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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이 함께 그리는 세상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9. 13:00

나만이 가진 특성으로 이 세상을 조화롭게 꾸며요!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이 함께 그리는 세상
장애아동 I 비장애아동 I 통합교육 I 장애인식체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밭에 나가 그림과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건데요, 포항에 있는 도움산에서 조금은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그림과 글짓기 대회인데요, 모두가 행복할 기회를 준 ‘대회의 풍경’ 같이 한번 보도록 할까요?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이 함께한 그림과 글짓기 대회

이번 대회에는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 학부모님 등 2,000명의 넘는 인원이 몰려, 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하였습니다. 대회의 시작 전, 김민석 학생이 대표로 장애인이 꿈꾸는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였는데요, 장애인이 분리된 환경에서 있기보다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통합된 환경에서 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오늘과 같은 대회가 자주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대본에도 없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장애인만 같아라.’ 라고 외치며, 장애인의 순수함 그리고 성실성 등을 강조하여 많은 이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림과 글짓기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이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었습니다.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이 함께하는 어깨동무

그리기 부분에 참여한 재능유치원 7살 임주혁 학생은 ‘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는데요,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이 지구보다 더 큰 우주에서 어깨동무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어깨동무라는 것은 한쪽이 높거나 한쪽이 낮으면 불편한데요, 장애아동과 비 장애아동 모두 높낮이의 다름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서로 도움을 주며, 한 발짝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달전초등학교 2학년인 김단은 학생장애아동이 휠체어 탄 아동을 도와주는 모습, 몸이 불편한 아동을 업어주는 모습,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를 안내해주는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김단은 학생은 이 그림처럼 조금은 불편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많은 사람이 무관심이 아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만약 장애인이라면?

글짓기에 참가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권서희 학생은 내가 만약 장애를 가져 친구들이 놀린다면 슬플 것 같다고 하였는데요, 자신도 장애를 가진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놀린 적이 있다며 앞으로는 장애를 가진 친구와 사이좋게 잘 지내겠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또한, 김견우 학생은 자신의 학교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놀림당하는 걸 보았는데,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며 자신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평범하게 대할 것을 다짐했다고 하였습니다.

 

장애아동으로 구성된 어린이 기자단

행사 중 어린이 기자단 활동도 눈에 띄었는데요, 장애아동으로 구성된 어린이 기자단은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감을 묻기도 하고, 아나운서가 된 것 같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오늘 행사의 진행 사항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의 이러한 활동은 참여한 장애학생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장애아동이 주체가 되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애아동 비 장애아동 모두가 즐기는 어울림 한마당

페이스 페인팅, 우드아트, 부채 만들기, 짚풀 공예, 팔찌 만들기, 장애인식체험 등의 부스가 운영되어 대회의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페이스 페인팅을 통해 얼굴과 손등에 그림을 그렸고, 부채와 팔찌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짚을 이용하여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도 하였는데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어울릴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오늘 행사 중 그림을 그리는 아동이 있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는 아동의 앞에는 여러 색깔의 크레파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의 크레파스. 여러 색깔의 크레파스는 저마다의 색깔로 그림을 예쁘게 완성해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 생각 주머니가 조금 작은 사람. 이 모두가 자신만이 가진 특성으로 이 세상을 조화롭고 예쁘게 꾸며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어울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화합하는 행사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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