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교실, 예를 갖추어요

충, 효, 예 정신을 몸으로 익혀요
충효교실, 예를 갖추어요
충효교실 I 예절교육 I 인성교육 I 나라사랑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천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입니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충효교실을 열었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이종배 교장 선생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작년 충효교실 때 뵙고, 꼭 1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네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실제 2박 3일 일정으로 청학동으로 가서 교육할 계획이었는데 요즘 안전문제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는 상황이라 학교에서 모든 활동을 하기로 하셨다고 하는데요, 작년에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나서 아이들의 호응이 아주 좋았답니다. 올해도 사전에 신청자를 받았는데 신청자가 많아 심사를 거쳐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신청하는 아이들을 모두 받아주고 싶지만 소수만 선발하는 이유는 개개인에게 보다 섬세한 교육을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경북금빛봉사단에서 학교로 오셔서 충, 효, 예의 세 가지 덕목에 관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해 주시고 생활예절사가 예절교육을 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방학이지만, 학교에 나와서 충효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의 표정에 기대가 가득합니다. 교육을 해주시는 분은 경북금빛봉사단 박종근 회장님이신데, 전 김천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셨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교육을 해 주십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재빠르게 손을 드는 아이들을 보며 미소가 번집니다.

첫째 날에는 공수 인사 예법, 충효에 연관된 덕목을 배웁니다. 충은 나라 사랑, 효는 가족사랑, 예는 이웃사랑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건국정신과 세속오계(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에 대해서 배우고 가훈 만들기와 자기 이름으로 3행시 짓기도 했답니다. 마지막 날에는 네 가지 덕에 대해 배웠답니다. 네 가지는 마음씨, 맵시, 말씨, 솜씨를 이야기합니다. 1일 1가지 이상 착한 일 하기, 10번 이상 웃기, 100자 이상 글쓰기, 1,000자 이상 책 읽기, 10,000보 이상 걷기와 네 가지 덕 가꾸기에 대해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이야기합니다. 10번 이상 웃기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아이부터 10,000보 이상 걷기가 자신 있다고도 하는데요, 운동량이 부족한 저는 하루에 10,000보 이상 걷기가 제일 힘들 것 같은데 반성과 더불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받는 교육을 지켜보며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답니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께 어떤 마음이냐고 했더니 모두 커다란 하트를 만들어 주네요. 받은 애정을 더 많이 돌려주는 아이들. 표현이 조금 서툴러도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졌겠지요? 

예절지도사 신미라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예절의 의미와 실천방법, 바른 몸가짐, 전통예절, 배례법, 국가 예절에 대해서 배웠답니다. 예절 교육이 왜 필요한지 설명을 듣고 큰절하기, 평절 하기, 차례, 세배 등 실제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절의 시작은 인사라고 하는데요. 인사를 잘하면 인상이 달라지고 인상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국경일에 대해 알아보고 국기게양 및 국기에 대한 예절에 대해 배우고, 태극기와 무궁화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차의 유래와 효능 마시는 법 등을 배웠답니다.

직접 차를 우려내보기도 했는데요, 친구들 앞에서 하려니 조금 긴장했나 봅니다. 물과 찻잎을 넣는 순서가 조금 헷갈리기는 했지만 맛있게 우려낸 차를 친구들에게 대접할 수 있었답니다. 차를 우릴 때 너무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리면 떫은맛 성분이 빨리 우러나게 되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의 종류에 따라 온도가 다르겠지만, 물이 끓으면 조금 식힌 물로 우려내야 감칠맛 나는 차가 된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식사하면서 식사예절을 배웠습니다. ‘어른과 식사할 때에는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신 다음에 든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한 손에 쥐고 식사를 하지 않는다.’, ‘식사 도중 자기 입속의 음식물이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게 한다.’, ‘반찬을 뒤적거리거나 흘리지 않는다.’, ‘수저로 음식을 뒤적거리지 않습니다.’, 등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식사예절을 익혔습니다.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교장 선생님께 배운 대로 예쁘게 인사합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인사를 정확하게 잘한다는 칭찬을 해주셨답니다. 효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는 사람은 충을 이룰 수 있다고 하시며 누구보다 아주 뜻깊고 유익한 공부를 했다는 격려 말씀과 수료증을 전달해 주셨답니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은 아이들의 기분이 날아갈 듯 보입니다.

수료증을 받은 아이들에게 교육받은 소감을 물어보니 6학년 최진호 학생은 충, 효, 예에 대한 이해와 인사를 바르게 잘할 수 있게 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건강, 사랑, 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3학년 이주아 학생은 ‘인사를 잘하면 인상이 달라지고 인상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짧은 기간의 교육이었지만 스스로 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게 된 것에 뿌듯하다고 합니다. 재미있고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셔서 교육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고 다음에도 충효교실에 참가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고까지 하니 아이들의 만족도가 참 높은 것 같네요. 충효교실에 참여한 며칠 사이에 아이들이 부쩍 자란 것만 같습니다.

충, 효, 예 교육을 통해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친구 간에 예의를 잘 지키는 충, 효, 예의 정신을 몸으로 익힐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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