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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8,500년 전 공룡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11. 20. 13:00

8,500년 전 공룡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공룡 | 유네스코 | 세계유산 | 해남공룡박물관 | 공룡도서실 | 공룡실 | 우황리실 | 중생대재현실

한때 지구의 주인으로 군림하였던 공룡이 살았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공룡은 화석으로 흔적을 남겼고, 우리는 화석으로 복원된 공룡을 책이나 영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박물관에서 공룡 화석이나 뼈 모양을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이런 화석들이 어떤 모양으로 발견되었는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실제 모습과 생태까지 알아낼 수 있었는지 항상 궁금했었어요.

 

우연히 신문에서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물갈퀴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된 곳이 바로 우리나라 해남 황산면 우항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부푼 가슴을 안고 세계적 발자국 화석 산지가 있는 해남 공룡박물관으로 떠났습니다. 천연기념물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된 그곳, 8,500년 전 공룡의 세계로 함께 가볼까요?


◆ 공룡의 역사가 한 곳에!

벽을 뚫고 나온 공룡이 인상적인 박물관 1층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은 '우항리실'입니다. 백악기 우항리 지역의 지층형성과 변화과정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바닥은 발자국 흔적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만들어 놓았어요. 우항리 화석지에는 익룡의 뼈와 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두 발만을 사용해서 걸었다는 2족 보행의 흔적은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전시물은 대부분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룡을 관찰하기 전에 '공룡과학실'에 들러 공룡에 대한 기초 공부를 해봅니다. 뼈 모형과 화석, 설명을 함께 볼 수 있어 둥근 전시관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공룡의 분류, 크기, 속도, 습성 등 다양한 상식을 알게 되어요. 공룡 알과 둥지 화석 같은 희귀한 전시물도 있는데, 공룡 알이 생각보다 굉장히 작더라고요.

이제 공룡을 만나러 '공룡실'로 가볼까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공룡의 뼈를 통해 공룡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고요, 각 공룡 뼈마다 학명과 살았던 시기, 식성, 신체 특징 등이 적혀 있어서 실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요.


공룡실에서 발견한 보물은 바로 알로사우루스의 진품 골격입니다. 다른 공룡과는 달리 유리 벽 속에 들어있어 뭔가 중요한 전시물이구나 생각했는데,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진품 화석으로 아주 진귀한 표본이라고 하네요. 쥐라기 시대 가장 크고 강한 육식 공룡답게 머리가 크고 이빨이 아주 무시무시합니다. 공룡실을 지나 '익룡실', '해양파충류실'에도 다양한 공룡 뼈가 전시되어 있어요.

어디에선가 공룡이 포효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중생대 공룡의 제왕으로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모습을 작동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중생대재현실'입니다. 불쌍한 에드몬토사우루스는 쓰러져 있고 하늘에는 익룡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당시의 식물, 다양한 크기의 공룡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을 나가기 전 두 개 층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공룡실'을 만나게 되는데요, 사진만 봐도 어마어마한 크기가 짐작되죠?


◆ 자연 그대로 보존된 공룡 발자국

해남 공룡박물관주 전시관 외에 옥외전시관 3개 동이 있습니다. 해안에서 약 1.5km 떨어진 퇴적층 가운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의 암석층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발자국 화석을 발굴하여 보호각으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약 263개의 발자국이 있는 '조각류공룡관', 익룡 발자국 443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 발자국 1,000여 점이 있는 '익룡·조류관',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 105개가 보이는 '대형공룡관', 이렇게 3개의 공룡화석 보호각입니다.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전시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화석이 있는 곳의 자연 상태를 건물로 보호하고 있는 형태라 한쪽 면은 퇴적층 암석으로 되어 있어요. 습도나 온도까지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호수 변을 따라 띄엄띄엄 들어선 옥외 전시관 내부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건물의 모양은 발자국의 주인인 공룡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편편한 경사면에 수많은 발자국 화석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자국에서 '별'모양의 내부구조가 확인되는 대형공룡관 발자국이에요. 실제로 보면 정말 크고 발바닥 모양을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요. 익룡·조류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익룡 발자국 보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이 앞발과 뒷발을 이용해 걸어갔던 흔적이 약 7.3m나 남아있답니다. 공룡발자국 이외에 물갈퀴 새 발자국과 나무 화석도 있어요.


◆ 거대한 생태체험의 장, 우항리

보호각과 연결된 호수 옆 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발견 상태 그대로의 화석을 만나게 됩니다. 알림판이 보이면 설명을 읽고 그 뒤로 보이는 화석을 찾을 수 있어요. 저는 전시관에서 만나는 화석보다 이렇게 자연에 노출된 것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제가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를 가진 새 발자국 화석이에요. 물갈퀴 모양이 바위에 선명하게 보이죠?

우항리에서 공룡 발자국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이 지역의 암석이 퇴적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공룡은 주로 호수나 하천 주변에 살고 물 주변의 땅은 점토 같은 부드러운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지요. 후에 층리가 직선 방향으로 매우 평행하게 잘 발달한 퇴적암이 되어 이 속에 숨겨진 공룡 발자국을 발굴할 수 있었던 거예요. 공룡 보러 왔다가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어 뜻밖의 수확을 얻었답니다. 박물관 내에 있는 '지구과학실'에서 자세한 설명을 보고 나서 밖으로 나오면 더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 온 가족이 즐기는 박물관 체험학습

해남 공룡박물관은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은 체험학습장입니다. 실내 전시관의 규모도 크지만, 밖으로 나오면 22m의 거대한 공룡과 미로게임이 있는 공원이 있고요, 이곳에서부터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탐방로를 걸어가면 곳곳에 체험시설을 만나게 됩니다. 다양한 공룡 모형이 실제 크기로 자리 잡고 있는 사파리존, 공룡을 소재로 꾸며진 놀이터도 있어요.

전시관 내에도 입체영상관, 실내 놀이터 어린이 공룡나라, 공룡게임랜드, 공룡도서실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있어서 가족의 나이가 다양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답니다. 트릭아트를 이용해 재미있는 추억 사진도 남겨보세요. 거대한 공룡박물관 테마파크에서 온종일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 해남 공룡박물관 :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해남 공룡박물관과 가까운 체험학습지로 해남 땅끝마을,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영화 '명량'의 무대인 우수영관광지도 있으니 여유 있는 일정이라면 알찬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공룡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가족과 함께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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