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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광주, 도자예술의 ‘본색’을 찾아가자 본문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광주,
도자예술의 ‘본색’을 찾아가자
▲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입구의 드날문(나들문)
지난 4월 24일부터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색: CERAMIC SPECTRUM’ 입니다. 주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색’이란 물리적 특질 이상으로 확장되어 개체가 가진 고유성·개성으로 정의되며, 스펙트럼을 통해 생성되는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작가와 대중 간의 정서적 교감으로 빚어지는 도자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해요.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이천·여주·광주 세 곳에서 이색·채색·본색을 주제로 도자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합니다.
▲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내의 경기도자박물관 전경
경기도 광주에서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지역 축제인 ‘제18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경기도 광주에 사옹원의 가장 중요한 분원 관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사옹원이란 조선시대에 임금의 식사와 대궐 안의 식사 공급에 관한 일을 관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관서로, 궁중에서 쓰는 도자기를 만들어 바치는 역할까지 맡았답니다. 분원 관요란 조선시대 경기도 광주 일대에 설치된 사옹원의 관영 사기 제조장을 뜻해요. 현재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는 320여 개소의 가마터가 산재해 있고 각종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본색공감: 동아시아 전통도예’ 전시장 내부 모습
경기도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2층에서는 비엔날레의 광주특별전 ‘본색공감: 동아시아 전통도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인규 외 31인, 대만에서는 차이롱요우 외 23인, 일본에서는 스즈키 오사무, 가토 코조 등의 인간국보를 포함하여 25인의 작가들이 참가했습니다. 3국 전통 도자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현대 도예 작품 145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동아시아 도자 교류의 역사와 전통을 조망하고 각국 전통도예의 오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3개국 출품 기관의 공동 기획을 통해 각국이 해석하는 ‘전통’의 의미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을 선별하여 전시했다고 해요. 무구한 역사 속에서 발전해 온 3개국의 개성적인 미감과 예술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 ‘제4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 전시장 입구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은 현대 한국 도자의 다변화된 양상 속에서 전통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현대의 정서를 녹여 넣은 작품을 발굴·장려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공모전입니다. 2009년 제3회를 끝으로 휴지기를 가졌으나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했답니다. 옛 것을 그대로 따르고 외적 조형 요소만을 재구성한 작품이 아닌 21세기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기 위한 환경 조성을 목표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응모된 291점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 44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도자가 지닌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전통적인 조형 정신 뿐 아니라 오늘날의 멋과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전통 도자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광주왕실도자기축제’의 다양한 공연 모습
경기도자비엔날레라고 해서 도자기만 전시해 놓은 것은 아니랍니다. 제가 다녀왔던 5월 9일에는 광주시립농악단의 농악 공연, 인간조각 퍼포먼스 ‘조선 도공의 삶’, 힐링 콘서트 등이 열렸어요. 이외에도 오카리나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답니다. 문화 전시 이벤트로는 대한민국 도자 명장 12인의 작품을 전시한 ‘대한민국 도자 명장전’ 전시 안내 프로그램 등이 있고, 체험 이벤트로는 도자 역사를 쉽게 배우고 도자 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Clay Play 체험교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열리는 흙 높이 쌓기 대회, 흙 멀리 던지기, 흙 밟기 체험 등의 ‘흙놀이 이벤트’ 가 있답니다.
도자기들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공연·체험행사 등을 통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5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제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외에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등에서도 열리니 찾아가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광주에서 ‘제18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5월 17일까지 같이 열리듯 이천에서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여주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가 함께 열리고 있답니다. 입장료는 통합권은 10,000원, 개별권은 각각 4,000원이고, 지역 주민과 어린이·청소년 등에게는 특별 할인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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