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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동네 기부장터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8. 11:38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동네 기부장터

 


​1. 일원 수서 어린이 벼룩시장을 알게 되다

날씨가 화창했던 어느 날 반가운 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일원동 한솔공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는 알림 현수막이었습니다. 바로 일원마을 일원햇살나눔봉사단에서 주관하고 일원본동주민센터와 한살림에서 후원하는 ‘제8회 어린이 벼룩시장’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행사여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 어린이 벼룩시장을 알리는 현수막



2. 어린이들의 벼룩시장에 대한 기대

어린이들은 벼룩시장에서 무엇을 얻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경제활동은 부모가 통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벼룩시장을 대하는 어린이들의 자세를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벼룩시장에서 구매뿐만 아니라 판매 역시 어린이들이 한다고 하기에 어떤 품목을 어떻게 판매할는지 관심도 생겼습니다. 궁금한 마음을 한가득 안고 한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솔공원 가는 길목부터 분주해 보이는 어린이들이 많아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 작년 결과 보고



3. 어린이 벼룩시장 운영

어린이 벼룩시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장터였습니다.  참가 신청과 물품 기증을 받아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따로 봉사팀도 모집하여 벼룩시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160명, 봉사 청소년은 180명으로 많은 참여가 있었고, 올 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취지를 갖고 모인 많은 이들이 뜨거운 열기로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 어린이 벼룩시장의 모습


행사장에 도착해 우선 등록을 한 후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그 이후 배정받은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쓰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고 그 판매 수익은 다시 기부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판매하는 물품은 돗자리마다 다양했습니다. 다 읽은 책은 그 중에서도 인기 품목이었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한테 이제는 입지 않는 옷도 다른 주인을 찾아가기 위해 돗자리에 곱게 개어져 있었습니다.


▲ 어린이 벼룩시장의 모습


처음에는 아무래도 어린이들이다보니 기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애써 번 돈을 선뜻 내기 아까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벼룩시장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기부함에 수익금을 넣는 모습을 보니 흐뭇할 따름이었습니다.


한솔공원에서 만난 한 어린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어차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이 가고, 그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기특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우려와 달리 어린이들은 벼룩시장을 통해 재사용의 의미를 알고 나눔의 기쁨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4. 다양한 체험행사

어린이 벼룩시장은 단순한 기부 행사를 넘어 동네 어린이 축제였습니다. 한솔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벼룩시장에 참여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어린이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친목의 장이었습니다. 


▲ 솟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과 솟대 만들기 등 지역 주민의 재능 기부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축제가 이루어졌습니다.



5. 어린이 벼룩시장을 마치며

처음 참여해보는 행사라 분위기가 어떨지, 참여하는 인원은 많은지, 행사는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는지 걱정과 호기심을 한가득 안고 어린이 벼룩시장을 찾았던 저는 생각보다 마음을 나누는 행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이 가지지 못한 순수한 에너지를 오히려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청소년,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 행사는 지역 기부 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기부장터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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