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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이 담긴 하트 모양 지도 본문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이
담긴 하트 모양 지도
지도는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되고 있어요. 그 중에 하트 모양의 지도가 있는데요. 처음으로 나온 벽걸이형 지도의 모양도 하트였다고 해요. 하트 모양의 지도에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알아봅시다.
■심장을 닮은 지도(하트 모양의 지도)
대부분의 지도는 타원형이거나 바다가 갈라져 있거나 하는 등의 왜곡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이 왜곡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지도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하트형 도법으로 만들어진 지도랍니다. 하트형 도법은 독일의 지도학자인 베르너와 스타비우스가 제안하고 예술가인 뒤러가 디자인한 도법이에요. 하트 모양으로 그려진 지도 중 발트제뮐러(1507년)의 세계지도는 아메리카 대륙이 처음으로 그려진 지도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어요. 그 외에도 아피안(1530년)이나 피네(1534년), 메르카토르(1538) 등이 하트형 도법을 사용하여 지도를 그렸어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발트제뮐러의 지도
▲발트제뮐러의 프톨레마이오스의 전통과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발견에 근거한 세계전도의 모습 (출처 : 에듀넷)
독일의 지도 제작자인 발트제뮐러는 당시 에스파냐(스페인)와 포르투갈의 탐험대에 의해 알려진 새로운 사실들을 바탕으로 세계지도를 제작했는데요. 가로 244cm, 세로 134cm의 크기에 총 12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지도는 현재 단 한 장만이 남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어요. 발트제뮐러의 이 지도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전통과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발견에 근거한 세계전도>라는 긴 이름을 달고 세계기록유산에 올라 있답니다. 이 지도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에요.
첫째, 이 지도는 ‘아메리카’라는 지명이 최초로 등장하는 지도랍니다. 흔히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을 콜럼버스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신대륙에 처음 도착한 사람은 콜럼버스가 맞지만 그는 신대륙을 새로운 대륙이 아닌 당시에 알려져 있었던 인도와 일본, 즉 ‘아시아’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탈리아 출신의 스페인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1499~1501년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면서 자신이 탐험한 곳이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대륙이라고 생각했어요. 발트제뮐러는 베스푸치의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새롭게 발견한 대륙을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라고 부르기로 하고 자신의 지도에 아메리카라는 지명을 써 넣었답니다.
둘째,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관, 다시 말해 세계를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세 부분으로 파악했던 오랜 전통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이 지도에서는 기존의 전통을 깨고 네 번째 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을 그리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사이에 큰 바다를 넣었는데요. 지도 위쪽에는 프톨레마이오스와 베스푸치가 그려져 있고요. 프톨레마이오스는 과거의 지도 제작자로, 베스푸치는 새로운 시대의 지도 제작자로 표현하고 있는 듯해요.
셋째, 현재 단 한 장의 사본만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발트제뮐러의 세계지도는 목판으로 인쇄되어 세계 최초의 벽걸이용 지도로 판매되었어요. 당대 최고의 지도였지만 현재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한 장의 지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미국 의회도서관은 2003년 1000만 달러에 이 지도를 구입하여 보관하고 있어요.
발트제뮐러의 세계지도는 단순히 하트 모양의 지도가 아니라 당시 많은 사람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버린, 시대를 두근거리게 했던 지도였어요.
■하트형 도법을 이용한 또 다른 지도들
하트형 도법을 이용한 또 다른 사람은 아피안인데요. 아피안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지리학자, 지도 제작자, 교수였지요. 그는 우주의 구조를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별자리를 지도의 모습으로 나타낸 것도 그가 처음이었어요. 1520년에 아피안이 제작한 지도는 새로 발견한 대륙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피안의 지도가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쓰인 세계 최초의 지도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발트제뮐러의 세계지도가 발견되면서 아피안의 세계 지도는 그러한 영광을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아피안의 세계지도 모습(1530년) (출처 : 에듀넷)
1530년에 만들어진 아피안의 세계지도는 수학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하트형 도법을 사용했어요. 그 밖에도 프랑스 출신의 지도학자인 피네와 네덜란드에서 당시 지도 제작에 큰 영향을 끼친 학자였던 메르카토르 등 많은 지도 제작자들이 하트형 도법을 사용하여 지도를 제작했답니다.
▲메르카토르의 세계지도 모습(1538년) (출처 : 에듀넷)
▲피네의 세계지도 모습(1534년) (출처 : 에듀넷)
사실 당시 지도 제작자들이 하트형 도법을 사용한 이유는 극지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경선의 간격을 고려한 것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싶은 당시 사람들의 열정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고 있어요.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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