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기후는 어떻게 구분할까? 본문
살기 좋은 기후 지역은
어떻게 표시되어 있을까?
기후는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까요? 열대우림의 기후를 Af라고 한다는데, 무슨 뜻일까요?
■기후, 기상, 일기... 뭐가 다른 거죠?
우리나라는 중위도 온대기후 지역에 속해 4계절이 뚜렷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위치에 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마다 날씨는 또 달라요.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 TV나 스마트 폰을 통해 일기 예보를 보고 집을 나서죠. ‘비가 오는지? 날씨가 더운지, 추운지?’를 확인하고 날씨에 맞는 옷을 입고 우산이나 선글라스를 챙겨요. 일기 예보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이제 일상생활이 되었어요. 그런데 여러분, 날씨와 비슷하게 쓰이는 단어가 있답니다. 바로 기후와 기상, 일기라는 말이에요. 이 단어는 다른 의미일까요?
일반적으로 날씨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일기'에요. 1주일 또는 하루 동안의 대기 현상을 종합하여 말할 때 사용하는데요. ‘오늘의 날씨, 주간 날씨 예보, 일기 예보’ 등으로 사용해요. 두 번째, 기상이라는 말은 대기 중에 나타나는 하나하나의 물리적 현상을 말해요. 예를 들어 ‘덥다, 춥다, 비가 온다.’ 등의 상태를 표현한답니다. 세 번째, 기후는 지구상의 특정 장소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가장 보편적인 대기의 종합 상태를 말해요. 짧은 기간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의 평균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하죠. ‘온대기후, 열대기후’ 등의 표현을 보면 이해가 되죠? 기상은 자연 현상만을 대상으로 설명하지만 기후는 대기의 종합적인 결과를 인간 생활과 관련하여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답니다.
■기후(氣候, Climate)라는 말은 언제부터 사용된 것일까?
동양에서는 중국이 가장 먼저 기후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기원전 2000년경 황제내경이라는 책의 소문편에서 계절을 구분하는 용어로 사용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5일(日)을 후(候)라 하고, 3후(後)를 기(氣)라 하며, 6기(氣)는 시(時), 4시(時)는 세(歲)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어요. 즉, 1년을 24기(氣)와 72후(後)로 구분하면서 기후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이죠. 농경 사회였던 동양에서의 기후는 1년의 계절 변화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답니다.
서양의 기후(climate)는 그리스 어 ‘clinein’에서 유래한 단어로 ‘기울어지다.’라는 의미인데요. 즉,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지면서 입사각의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위도별로 기후의 차이를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했답니다. 서양의 기후는 기후의 발생 원인에 중점을 둔 의미로 동양의 의미와 차이가 있어요.
■쾨펜, 전 세계의 기후를 체계적으로 구분하다
전 세계의 기후를 처음으로 구분한 사람이 있는데요. 독일의 기후학자 쾨펜이에요. 1923년 쾨펜은 ‘Der klimate der Erde’라는 책에서 식생의 분포를 바탕으로 세계의 기후를 구분했어요. 하지만 식생의 분포로 기후 구분선을 긋는 것이 아니고 식생의 분포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 요인인 기온과 강수량을 이용하여 기후를 구분했답니다.
▲쾨펜의 기후 구분 모습(출처 : 에듀넷)
쾨펜은 기후를 1차적으로 열대기후, 건조기후, 온대기후, 냉대기후, 한대기후로 구분했어요. 적도에서부터 나타나는 기후를 ‘A, B, C, D, E’로 이름 붙였는데요. 즉, 열대기후를 A 기후라고 표시했어요. 쾨펜의 기후 구분을 보면 먼저 강수량과 기온의 관계에 따라 습윤기후와 건조기후를 구분해요. 단순히 강수량의 절대량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온과 강수량의 상호 관계에 따라 건조기후를 구분한 것이에요. 일반적으로 강수량 250mm 이하 지역을 건조기후(B)라고 구분하기도 한답니다.
습윤기후는 기온에 따라 다시 구분해요. 열대기후(A)는 최한월 평균 기온 18℃ 이상, 온대기후(C)는 최한월 평균 기온 -3℃~18℃일 때에요. 또 냉대기후(D)는 최한월 평균 기온 -3℃ 미만, 최난월 평균 기온 10℃ 이상, 한대기후(E)는 최난월 평균 기온 10℃ 미만일 때를 말해요. 최한월 평균 기온 18℃는 열대림의 생장 한계이고, 최한월 평균 기온 -3℃는 온대림의 생장 한계, 최난월 평균기온 10℃는 냉대림의 생장 한계를 의미한답니다.
▲쾨펜의 기후 구분 1차 구분(기온에 의한 구분) 모습(출처 : 에듀넷)
2차 구분은 강수량에 따라 한답니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의 시기를 가지고 구분해요. 독일어로 ‘trocken’은 건기를 나타내며 ‘w’는 겨울이 건기인 지역이고, ‘s’는 여름이 건기인 지역이에요. 독일어로 ‘fehlen’은 ‘없다’라는 의미로 ‘f’는 건기가 없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는 지역을 의미해요.
▲쾨펜의 기후 구분 2차 구분(강수량에 따른 구분) 모습(출처 : 에듀넷)
1차와 2차를 종합해 보면 Af는 열대기후인데 연중 비가 내리는 지역으로 우리는 ‘열대우림’이라고 부르는 지역이에요. Cs는 온대 기후 중 여름이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나타내요. 이렇게 전 세계 기후를 구분하였으며 위도상 넓게 분포하는 온대와 냉대 기후는 3차 구분을 하기도 한답니다.
'학습자료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텝지역이라고 하는 곳도 사막인가요? (2) | 2015.06.16 |
---|---|
k-pop도 문화권에 속하나요? (0) | 2015.06.16 |
세계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 (0) | 2015.06.16 |
농업의 세계화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요 (0) | 2015.06.16 |
비가 내리는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0) | 2015.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