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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개, 히잡 등 이슬람 여성들은 옷을 어떻게 입나요? 본문
가리개, 히잡 등 이슬람
여성들은 옷을 어떻게 입나요?
▲히잡을 두른 여성들과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출처: 에듀넷)
서양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가리는 옷을 ‘베일’이라는 한 가지 단어로 쓰고 있지만,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 여성들의 상징이자 외출복으로 사용되는 가리개는 그 특징에 따라 부르카, 니캅, 히잡, 차도르 등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천으로 머리 부분과 목 부분을 가리는 효과를 준다는 점은 공통적인 특징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름이 바로 ‘히잡(Hijab)’이랍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이러한 무슬림 여성의 전통 의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무슬림 여성의 전통 의상(왼쪽 위: 부르카, 오른쪽 위: 니캅, 왼쪽 아래: 차도르, 오른쪽 아래: 히잡)(출처: 에듀넷)
먼저 부르카(Burqa)는 눈을 포함한 몸 전체를 가리는 옷을 말합니다. 눈 부위는 얇은 천이나 망사로 처리하여 앞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간혹 장갑까지 착용하기도 합니다. 니캅(Niqab)은 히잡에 가리개를 덧붙여 눈 부분만 드러내고 몸 전체를 가리는 옷을 말하고, 차도르(Chador)는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를 가리는 넓고 검은 색의 옷을 가리킵니다. 히잡은 얼굴만 드러내는 두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여성성을 표현해주기도 합니다.
각 의상의 주요 사용국을 보면,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 이집트의 여성이 주로 착용하고 니캅은 파키스탄,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차도르는 이란, 이라크의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며 히잡은 터키와 레바논처럼 상대적으로 개방된 이슬람 국가들에서 사용된다고 합니다. 무슬림 여성들이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덮는 형태의 가리개를 하는 것은 이슬람 문화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지만, 그 모습은 지역과 나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 무슬림 여성은 왜 히잡을 착용해야 하나요?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서는 여성이 순결을 지키고 항상 정숙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숙함의 표현으로 머리와 가슴 등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히잡을 착용하는 것이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도록 강요하고 엄격한 율법을 적용하는 것이 여성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입니다. 히잡 착용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이슬람 국가의 사람들은 여성의 전통 의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당한 무슬림 여성의 의상' 조사 결과(출처: 에듀넷)
위의 도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개의 이슬람 국가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미시간 대학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의 전통 의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각 나라의 응답자들은 여성의 가리개 스타일이 묘사된 6장의 카드를 받고, 그 중에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슬람 국가에서는 평균적으로 머리카락, 귀, 목을 가린 흰색의 히잡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완전히 덮는 형태를 선호하지만, 얼굴을 반드시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국가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파키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니캅이 가장 적당하다고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고,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유로운 편인 터키와 레바논에서는 가리개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같은 이슬람 국가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무슬림 여성의 의상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종교적 신념과 전통의 보존, 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무슬림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슬람 사회의 사회적·문화적인 규제도 조금 더 개방적이고 덜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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