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뗀석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주먹도끼 이후에 새로운 석기를 사용했습니다. 바로 뗀석기인데요. 만능도끼였던 주먹도끼 대신, 용도에 맞게 돌을 떼어서 만든 것이랍니다. 떼어낸 방식이나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는데요. '도구의 사용'에서 '도구의 활용'으로 넘어간 것이죠.
(사진출처: 우리역사넷)
뗀석기는 구석기시대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석기로, 전혀 갈아낸 흔적이 없이 떼기만을 이용해 제작한 석기입니다. 타제석기(打製石器)라고도 하는데요. 구석기인들이 강가나 들에서 적절한 돌을 구한 다음, 돌을 깨서 필요한 용도에 맞게 만든 것이에요. 사냥용 무기와 일상용 도구였습니다.
뗀석기를 만들 때는 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석기의 질이 돌의 질에 의해 좌우되었습니다. 또 좋은 형태의 석기가 사용 목적에 맞게 잘 만들어질 수 있는지도 돌에 따라 달랐어요.
뗀석기를 만드는 기술에는 직접떼기·간접떼기·눌러떼기 등이 있는데요. 직접떼기는 단단한 자갈돌로 된 돌망치나 순록의 뿔 등으로 만든 뿔망치로 석재를 두들겨서 석기를 만들거나 박편을 얻는 방법입니다. 간접떼기는 석재에 단단한 뿔이나 뼈·나무, 또는 쥐기 좋은 긴 자갈 등을 쐐기처럼 이용해서 간접 타격을 가하여 박편을 만드는 방법이고 눌러떼기는 단단한 뿔이나 뼈로 만든 송곳 모양의 가압기를 사용하여 박편이나 돌날에 대고 기술적으로 눌러서 작은 박편을 떼어내는 방법이랍니다.
구석기시대에 사용하던 뗀석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요.
긁개는 강자갈과 같은 석재에서 떼어낸 격지의 가장자리에 잔손질을 가해서 날을 만든 격지석기이며, 찍개는 주로 석영이나 둥근 자갈돌 같은 석재의 한쪽 편만 떼어내어 날을 형성한 몸돌석기입니다.
찌르개는 주로 길쭉한 자갈돌의 한 끝에 능선을 갖춘 뾰족한 날을 만들고 반대쪽 손잡이 부분은 대체로 자연면이 그대로 남아 있도록 한 석기이고, 자르개는 자갈돌에서 떼어낸 커다란 격지에 다시 2차로 손질을 해서 격지를 떼어내어 만든 석기입니다. 밀개는 격지나 돌날의 길이 방향의 한쪽 끝을 손질해서 날을 만든 석기로 나무껍질이나 짐승의 가죽 등을 벗기거나 깎는데 사용했어요.
(사진출처: 우리역사넷)
우리나라에서는 공주 석장리 유적이나 연천 전곡리 유적, 함북 웅기 굴포리 유적 등에서 뗀석기가 확인되고 있는데, 구석기인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우리역사넷 http://contents.histor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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