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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예보의 정확성
'지진 예보 잘못했다고 징역 6년 선고'. 2012년 10월 23일 이탈리아의 한 지방 법원에서 잘못된 지진 예보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로 기소된 기상 예보자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에 회부된 이유는 2009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309명이 사망했기 때문이었는데, 이탈리아 과학계는 이번 판결이 정확한 지진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을 무시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잘못된 일기 예보로 피해를 본 네덜란드의 국회의원들이 기상청에 벌금을 부과하자며 들고 일어난 일도 있습니다. 네덜란드 기상청이 한 주간 내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 예보가 틀렸기 때문에 레저 및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일기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일기예보는 얼마나 정확한지 알아봅시다.
기상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기상청이 최근 들어 '비교적 정확하게 일기 예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우리 국민들의 인식입니다. 2010년부터 일기예보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상청은 2010년 천리안위성이 발사되고, 슈퍼컴퓨터 3호기가 도입되면서 기상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국가기상위성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지름 13m의 대형 원형 안테나입니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는 원형 안테나는 적도에서 3만6천km 상에 정지해 있는 천리안위성에서 보내오는 위성 사진을 포함해 각종 자료를 받는 시설입니다. 천리안위성은 무게 2천500kg에 2.2m×2.7m×3.2m 크기으로 태양 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 스스로 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된 위성입니다.
▲국가기상위성센터의 원형 안테나와 천리안위성(출처: 에듀넷)
우리나라 기상청은 1970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위성 자료를 받아 일기를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나 장마, 황사 등 비상 사태가 발생해도 외국에서 위성 자료를 보내 주지 않으면 예보를 할 수 없었으며, 보내 준 자료도 우리나라의 사정이 아닌 각 나라의 사정에 맞춰진 위성 자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성센터가 출범하고 천리안위성 운영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위성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일본으로부터 자료를 받을 때는 30분 간격으로 받았지만 이제는 천리안위성이 3시간마다 전 지구를 관측하고 15분마다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한 자료를 보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천리안 위성에서 보내 주는 자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30여 개국에 서비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분석 자료량에 한계가 없는 슈퍼컴퓨터도 정확한 일기 예보를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는 2010년 550억 원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퓨터 3호기가 있습니다. 3호기는 하루에 신문 약 1억 2천만 페이지 분량과 약 8만 장의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4년 도입한 2호기에 비해 처리 속도가 41배 가량 빠르고, 1999년에 도입한 1호기에 비해 3천600배 가량 빠른 것입니다. 또한 3호기를 도입하면서 2호기에 비해 수치 정확도가 20% 가량 상승했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위성, 항공, 레이더, 해상 등을 통해 관측한 약 2만 개의 기상 자료를 투입해 기상을 예측하며 여기에 노련한 예보관의 경험과 직감 등이 합쳐져 정확한 일기 예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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