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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름 붙은 신종 생물을 아시나요? 본문
해양과학으로 증명하는 '우리땅 독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지만 여기에 누군가가 "왜?"라는 의문을 던진다면, 말문이 막히게 된다. 역사적 고문서와 지도를 통해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로 '독도는 우리땅'임을 증명해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생태·지형 조사는 물론 신종 독도생물의 유전체 분석 등의 과학적 데이터들은 국제 학술지에도 당당히 'Dokdo'가 명시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독도에 관한 연구는 보다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연구주체를 통한 철저한 준비와 수행이 필수적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국가지정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서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동해연구소에 독도전문연구센터를 두고 체계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글| 박찬홍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장·독도전문연구센터장
독도가 동해바다 한가운데 해저에서 2,000m 넘게 솟아오른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460만 년 전이다. 그때부터 독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로서 동쪽 끝을 의연히 지켜내고 있다.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번지부터 96번지까지의 지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요 섬인 동도, 서도와 큰가제바위, 지네바위, 촛대바위, 탕건봉 등 기타 부속도서 89개로 구성되어 있다. 독도에는 독도경비대원, 등대관리원, 민간인 등 약 4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현재 하루에 최대 1,880명이 방문할 수 있다.
또한 각종 경제·문화·사회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속적이고 평온한 실효적 지배력이 행사되고 있다.
독도 심흥택해산 심해에서 발견한 말미잘 군락
일본은 2007년 7월 '해양기본법'을 시행하고 종합해양정책본부를 가동하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등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실효적 지배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2005년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한 독도의 실효적 지배강화"를 목표로 2006년에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국가종합계획인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기본계획은 ① 독도와 독도주변해역의 생태계 및 자연환경 보전, ② 독도주변해역 해양수산자원의 합리적 이용, ③ 독도 안 시설 등의 합리적 관리·운용, ④ 독도관련 지식정보의 원활한 생산보급, ⑤ 울릉도와 연계한 독도관리체제 구축 등을 5대 추진전략으로 하고 있다. 또한 동법 제9조 및 동법 시행령 제9조는 이 기본계획 관련 연구를 수행할 전문연구기관을 설립 또는 지정·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독도에 대한 다분야의 복합적 연구로 수행경험, 연구인력 및 연구장비 등 독도연구를 위한 제반 인프라 확보 등이 인정되어 국가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독도에 대한 입체적 해양연구를 수행하여 독도 영토수호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독도에 관한 해양연구는 입체적이다. 독도의 지형과 지질구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주변 해양에서는 해수순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태계 특성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해양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독도 주변의 해저 입체지형도
바다 위에 보이는 독도는 독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독도는 해저면 2,000m부터 솟아 전체적인 높이는 2,300m에 이르고 상부직경이 10㎞가 넘는 거대한 화산체이다. 독도에 대한 과학조사를 통해서 독도화산체에 대한 상세한 해저모습을 영상화하였다. 이러한 독도 지구조에 관한 연구결과는 독도의 생성 기원을 규명하고 독도 공간 이용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며, 지속적으로 보존하는데 그 활용가치가 높다.
한편 독도 연구를 통해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 깊은 수심에서 대부분 울릉분지로 해수가 들어오고 독도에 인접한 좁은 해역에서 빠르게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해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를 '독도심층류(Dokdo Abyssal Current)'로 명명하고, 계절별 조사를 통해 수심이 얕은 독도 주변에서는 해수의 수직혼합이 커서 표층수온이 주변보다 낮게 나타나는 '독도효과(Island Effect)'를 발견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독도심층류(Dokdo Abyssal Current)'는 그 명칭 그대로 학술논문에 사용되어 국제저널에 게재됨으로써 '독도(Dokdo)'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수심이 얕은 독도 주변에서는 해수의 수직혼합이 커져 표층수온이 주변보다 낮게 나타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독도 인근 해저퇴적물에서 2종의 저서생물 신종을 찾아, 독도와 우리나라 명칭을 종이름으로 하여 '프로카에토소마 독도엔세(Prochaetosoma dokdoense)', '파라드라코네마 코레엔세(Paradraconema coreense)'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다.
'프로카에토소마 독도엔세(Prochaetosoma dokdoense)'와 '파라드라코네마 코레엔세(Paradraconema coreense)'
또한 독도 주변해역에서 채취한 35개의 균주들에 대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판단되는 6개의 균주를 발견하였으며 이중 2개에 대해 생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독도 주변에서 발견한 새로운 생물을 독도의 이름을 붙여 세계에 공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독도의 명칭이 '다케시마' 등으로 통용되고 있는 잘못된 형상을 바로잡고 우리나라가 독도의 주권국임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인잠수정을 이용하여 최초로 독도 주변 심해 환경을 직접 촬영하여 해저면 영상 및 심해생물 영상을 확보하여 제공함으로써 독도 주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고, 그 중요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운영하는 '독도종합정보시스템(www.dokdo.re.kr)'에서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독도에 관한 연구는 보다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연구주체를 통한 철저한 준비와 수행이 필수적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국가지정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서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동해연구소에 독도전문연구센터를 두고 체계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독도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역사를 되짚어 영유 논리를 굳건히 하고 정치·외교적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해양과학자들의 묵묵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독도영토수호'라는 국가적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교과부 웹진 꿈나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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