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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없는 서울 밤하늘, 다른 곳과 비교해보니 본문
어제 SBS 8시뉴스에서 "서울 압구정동 밤하늘은 파주보다 22배 밝다" 라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서울 하늘은 항상 보름 달이 떠있는 정도로 밝아서 별을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빛 공해' 때문에 서울에선 북극성 정도의 별만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가장 밝은 곳은 서울의 문래와 압구정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어두운 곳은 경기도 파주로 나타났습니다.
빛 공해(광공해, Light Pollution)
인공조명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일어나는 모든 피해를 일컫는다. 실제로 인공조명의 남용은 자원과 에너지 낭비로 이어지며, 동식물과 생태계는 물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인공조명에 노출된 동식물은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사람의 경우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수면장애와 신경성 질환은 물론,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볼 수 있는 밤하늘 (눈으로 볼 수 있는 별 20개)
강원도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볼 수 있는 밤하늘 (눈으로 볼 수 있는 별 9,000개)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과학대중화사업팀 '별아름'이 실제 관측을 진행하였고 학부생인 안성호씨, 김진협씨, 강이정씨 등 세 명의 학부생과 연구조교로 석사과정 배현진씨가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인천과 경기 지역의 64개 장소에서 밤하늘의 밝기를 측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별의 등급을 이용해 빛 공해 현황을 조사한 적은 있지만, 수십 여 개 장소에서 체계적으로 밤하늘의 밝기를 측정,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이디어팩토리는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연세대 배현진씨가 제작한 동영상을 확보해 여러분께 보려드립니다. '한반도와 빛 공해 - 밤하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관측지역의 실제 밤하늘을 실제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관측팀은 이 연구에 하늘밝기측정기(Sky Quality Meter : SQM-L)를 사용했으며, 달빛과 날씨, 박명의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그믐 전후, 구름 없는 맑은 날 일몰 1시간 30분 뒤에 관측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가로등을 포함한 직사광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학교 운동장과 같은 주변광이 적은 곳에서 측정했다고 하네요.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의 일환으로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의 과제로 선정되어 진행된 것입니다.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사업으로 국내 대학에 재학하는 우수 이공계(의약학계열 포함) 학부생 2~3명을 주축으로 해당 분야의 교수나 연구원이 팀을 이루어 창의적 연구주제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우리가 아름다운 밤하늘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팀의 배현진씨는 무엇보다도 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의 실천을 당부하였습니다.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언젠가 서울에서도 쏟아지는 듯한 별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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