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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박물관 탐방기: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외국 박물관 탐방기: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15. 15:44

외국 박물관 탐방

: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자연사 박물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인류가 등장하기 전 지구의 모습은 어떠했고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그리고 지구 안에서 탄생하고 사라져 간 많은 생명체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사 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의 자연사 박물관인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을 비롯하여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목포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으나, 아직도 국립 자연사 박물관은 하나도 없는 상태랍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15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자 연평균 100만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10대 자연사 박물관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입니다. 자, 그럼 함께 출발해 보실까요?



■ 역사 및 현황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1872년 자연사 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이 박물관을 처음 설립했으나, 1989년 지진으로 건물이 많이 파괴되어 대대적인 보수공사 후 2008년에 재개관했다고 해요. 새로 개관한 약 3만 7000㎡의 건물에는 지금 현재 약 4만 종이 넘는 살아있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전시관 소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하나의 건물 안에 1)자연사 박물관(Kimball Natural History Museum), 2)천문관(Morrison Planetarium), 3)수족관(Steinhart Aquarium), 4)열대우림관(Rain Forest)이 다 들어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제가 직접 거쳐 간 곳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소개를 해 드릴까해요.


- 수족관(Steinhart Aquarium)

지하 1층에 있는 수족관에는 커다란 수조 안에 필리핀 산호초, 아프리카 늪, 북 캘리포니아 해안, 아마존 숲 등이 멋지게 재현되어 있어 세계의 바다 속을 한꺼번에 구경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수족관 입구에서는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의 명물, 알비노(albino) 악어를 볼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던 악어와는 달리 몸 색깔이 하얗지요? 선천적으로 피부 · 모발 ·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몸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랍니다. 




- 열대우림관(Rain Forest)

열대우림(Rain Forest)관은 1층부터 3층까지 각기 다른 지역(보르네오, 마다가스카르,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 기후를 층마다 그대로 재현하여 그 지역에서 자라는 각종 동식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요. 자연채광(Natural illumination) 시설을 통해 자연광이 필수적인 열대우림에게 충분한 자연광을 제공하면서도, 건물의 나머지 부분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창문의 위치를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꾸불꾸불한 돔 길을 따라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온도와 습도가 점점 높아지는 이른바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기후의 특징이 점점 강하게 나타나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 특별전시관: 진화관

제가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를 방문했을 때, 1층 특별 전시관에서는 갈라파고스와 마다가스카르 섬의 진화를 보여주는 코너가 가장 넓은 영역에 걸쳐 소개되고 있었답니다. 1916년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의 위치를 현재의 골든게이트 파크(Golden Gate Park) 내부로 이전하면서 갈라파고스 군도(Galápagos Islands) 등지에서 채집된 각종 동, 식물표본이 많이 추가되었다고 해요.



역시 진화론하면 빠질 수 없는 과학자, 다윈(Darwin)입니다. 1831년 22세 때 해군측량선 비글호에 박물학자로서 승선하여 남아메리카·남태평양의 여러 섬(특히 갈라파고스 제도)등을 두루 탐사하면서, 진화론을 주장하는 데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자료를 모았다고 합니다. 그가 모은 자료들이 궁금하시지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한참 동안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곳입니다. 책에서만 보던 핀치새의 표본을 이렇게 눈앞에서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다윈에 따르면, 1830년대 갈라파고스에 살고 있는 13종류의 핀치새들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부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부리는 모두 음식물의 섭취와 생활 형태에 적합하도록 맞추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다윈은 그 새들이 모두 한 쌍의 핀치새에서 번식된 자손들이며, 자연선택으로 인해 서로 다른 부리 모양으로 분화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진화론의 증거로 제시했다고 해요.



핀치새와 함께 진화론과 자연선택설의 좋은 예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갈라파고스 거북이지요. 갈라파고스 거북이 중에서 어떤 거북이는 등껍질이 안장모양이고 목이 긴 데 반해, 또 다른 거북이는 등껍질이 돔형이며 목이 짧았다고 해요. 다윈은 갈라파고스 섬의 거북이 중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 있는 나뭇잎을 먹을 수 있는 목이 긴 개체들만이 살아남았고, 갈라파고스 거북의 목 길이와 등껍질의 모양이 환경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을 진화론의 증거로 주장했다고 합니다.



■ 연구와 교육 기능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미국 자연사 연구회에 의해 처음 설립된 만큼, 어떤 박물관보다도 ‘연구’와 ‘교육’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학구적인 박물관이었습니다. 인류학, 수중 생물학, 동식물학, 지질학, 문화인류학, 생태학 등 각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이 상주해서 근무하며, 도서관은 2600만 종이 넘는 생물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가상학습(virtual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학자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관찰과 자료수집 등 과학적 탐구활동을 수행하는 ‘Citizen Science’, 관람객 스스로가 전시물을 조사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DIY Science’와 같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 친환경 건축물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2008년 10월 미국 그린빌딩 협의회(The U.S. Green Building Council)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유일한 박물관입니다. 재생 콘크리트를 이용한 친환경 벽 건물, 태양광 발전패널, 자체 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못 쓰는 청바지를 이용한 단열재 등 환경을 생각한 아이디어들이 세계 건축가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았다고 해요.




■ 살아있는 지붕(Living Roof)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고 교육적인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옥상에 있는 '살아있는 지붕'(The Living Roof)입니다. 박물관 꼭대기 층에는 170만 종의 식물을 조망해볼 수 있는 약 1만 ㎡의 '살아있는 지붕'(The Living Roof)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에서 방문객을 위한 체험 및 교육 행사가 이루어진다고 해요.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살아있는 지붕'은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로서 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13,627 ㎘의 빗물을 받아 이를 화장실 및 식수로 사용함으로써 식수 이용의 최대 30%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붕의 돔에 있는 유리창은 채광과 환풍,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해 줌으로써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내고 있다고 해요.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를 활용하여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담고 있는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친환경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물관 건물을 지을 때 회색 콘크리트 건물만을 지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창의적인 건축물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 박물관을 나오며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는 단순히 전시, 관람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생물학자, 역사학자, 식물학자, 동물학자, 지질학자, 조류학자, 어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하는 아카데미의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어 더 독특했던 곳이었는데요. 실제로 박물관 곳곳에서 수많은 책과 동식물 표본들에 둘러싸여 현미경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학자들을 쉽게 볼 수 있어서 마치 이곳이 박물관이 아니라 대학 연구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를 가득 채우고 있던 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 대중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다양한 전시들, 거기다가 환경을 생각한 건물의 재료와 설계까지.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과거와 현재, 학자들과 대중, 전시와 교육과 연구가 공존하는 진정한 과학의 집결지였습니다.



[자료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캘리포니아 오브 사이언스(www.calacademy.org), 스마트 과학관(smart.scien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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