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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친구들과 함께 가을의 제주도로 떠나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30. 10:15

친구들과 함께

가을의 제주도로

떠나요!



지난 10월 13일, 제가 재학 중인 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에서는 1·2학년 모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원래 1학년일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 원래 학교 측의 계획이었는데요, 작년과 올해 모두 봄에 예정되어 있던 수학여행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번 가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봄에 예정되어 있던 수학여행이 취소된 이후로 2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 내심 아쉬워하고 있었죠.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식에서 교장 선생님이 수학여행 계획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그 다음주에 수학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장기자랑 연습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험기간을 보냈기 때문에 모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수학여행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이야기도 하곤 했습니다.



10월 13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학여행 출발일이 되었습니다. 2학년은 오전 7시 30분까지 운동장으로 집결해 김포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를 탄다는 기대와, 친구들과 제주도를 간다는 설렘으로 버스 안은 시끌벅적했습니다. 공항에서는 복잡한 탓에 줄서고 짐을 부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비행기가 이륙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화창한 날씨가 학생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제주도는 바람, 돌, 여성이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저희가 도착한 날에는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굉장히 화창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 언니들의 말을 듣고 두꺼운 후드집업이나 얇은 패딩을 입은 친구들은 땀과 더위 때문에 한참을 고생했죠.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곳은 한림공원이었습니다. 지리시간에만 듣던 용암동굴을 실제로 보고 연못과, 나무, 돌들을 둘러보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협재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투명한 물빛에 검은색 현무암이 있는 협재 해수욕장은 점프샷을 찍는 애들로 소란스러웠습니다. 햇살이 물을 파랗게 비추고 넓은 모래밭이 반짝 빛나는 날씨에 모두 들떠 여기저기서 셔터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 첫째 날, 오설록 녹차밭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오설록 티뮤지엄이었는데요, 출발 전부터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롤케이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관광하시는 분들이 녹차 밭을 가로질러 뛰는 여고생들을 보고 많이 놀라셨던 것 같은데, 여고생들의 왕성한 식욕은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간식을 먹고 난 뒤 파란 녹차 밭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경이 예뻐서 그런가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녹차 밭에서 찍은 반 단체사진은 담임선생님의 SNS 메신저 프로필사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날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저희 학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여행을 갈 수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제주의 걷는 즐거움이라는 이름을 가진 올레길 코스였습니다. 간단하게 올레길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올레길은 ‘놀멍, 쉬멍, 걸으멍’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만들어진 코스라고 해요.


▲ 둘째 날, 출발지였던 쇠소깍


저희는 쇠소깍에서 출발했는데요, 쇠소깍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현무암 풍화토를 봤기 때문이죠. 지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대로 해변이 까만 모습에 친구들은 신기해했습니다. 그렇게 쇠소깍에서 왼편에 바다를 두고 쭉 걸었습니다. 날씨는 바람이 불지 않아 좀 더웠지만 햇살이 따갑지 않아 걷기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특히 옆에서 반짝이는 바다가 너무 예뻤습니다. 사실 차를 타고 지나가면 별로 감흥 없었을 길이 직접 걷고 옆에서 두 눈으로 찬찬히 지켜보니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둘째 날, 올레길 표식


대부분 친구들이 "아무리 걸어도 이 코스 고른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얘기할 정도로 예쁜 풍경이 계속되었습니다. 중간에 만나는 나무도, 돌담도, 강아지도 모두 천천히 스쳐지나가며 제주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색다르고 신기한 점은 같은 풍경만 지속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를 왼편으로 걷다가 나무와 낙엽이 가득한 숲길도 마주치고, 땡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도 걸어갔습니다.


▲ 둘째 날, 제주의 돌담


▲ 둘째 날, 올레길에서 만난 강아지들


오래 걸어온 탓에 다리가 아파올 때쯤 거믄여 해안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올레코스는 더 이어지지만 일정상 저희는 거믄여까지만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점심시간! 함께 간 친구들 모두 점심 먹을 생각에 들떴습니다. 점심은 천지연 폭포 근처에서 먹었는데요. 다들 지쳐서인지 말 없이 밥 먹는 데만 집중했지만, 밥을 먹으면서도 눈앞에 펼쳐진 천지연 폭포의 아름다운 물빛을 감상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계속 감상했는데요. 어딜 가든 예쁘다고 말하기 입 아플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되었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계속 찍었죠. 마지막 코스로 트릭아트 박물관에 갔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친구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추억을 계속 쌓았답니다.


▲ 둘째 날, 올레의 숲길


둘째 날 저녁에는 레크레이션과 장기자랑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장기자랑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 친구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그 시간을 여실히 증명하듯 멋진 무대가 계속되었습니다. 무대를 즐기고 분위기를 즐기는 친구들의 열기로 실내는 매우 더웠고요, 마지막 무대는 선생님들의 무대였습니다. 작은 것에도 즐거워하는 여고생들답게 선생님들의 무대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끝까지 모두가 열정을 쏟아 장기자랑을 즐겼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난 이후엔 피자, 치킨 등의 야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눴습니다.


▲ 셋째 날, 주상절리


셋째 날에는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산굼부리를 들렀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산굼부리였습니다. 억새가 예쁜 산굼부리답게 가을의 산굼부리는 도착하자마자 입을 벌리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돌담 사이로 보이는 억새가 예뻐서 친구들과 호들갑을 떨었는데, 전망대에서 본 억새는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보다 키 큰 억새가 주변을 둘러싸고, 그 속에 폭 파묻힌 것 같은 길들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며 모두 사진을 찍느라 바빴습니다. 일정 상 점심을 먹은 후에 들렀지만 노을 질 때 산굼부리를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에 다시 제주도를 오길 바랐습니다.


▲ 셋째 날, 산굼부리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제주도에서 김포로, 김포에서 대전으로 오는 과정은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비행기는 시간이 연착되고, 교통상황은 좋지 않아서 집에 모두 늦게 들어가게 되었죠. 그래도 그런 추억마저도 그대로 마음 속 깊이 하나의 기억 조각으로 남겨졌습니다. 친구 또는 선생님과 함께 집이 아닌 곳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큰 추억인데, 화창했던 제주도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수학여행의 추억은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아름다운 기억이 됐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수학여행 등 여러 체험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또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길 바랍니다. 고등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 연착된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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