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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에서 시작된 새로운 발견 '곤충학자' 파브르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1. 13. 11:28

관찰에서 시작된

새로운 발견

'곤충학자' 파브르



■ 곤충을 사랑한 파브르

관찰이란 어떤 물체나 행동, 일 등의 특징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관찰할 때에는 눈, 코, 입, 귀, 손의 다섯 가지 감각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관찰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곤충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곤충 중에는 먹고 노는 놈이 있는가 하면,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놈도 있습니다. 또 하루밖에 못사는 놈도 있고, 몇 년씩이나 사는 놈도 있습니다.


파브르는 이러한 곤충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곤충기] 10권에 엮어 놓았습니다. 쉰다섯 살에야 겨우 [곤충기]를 쓰기 시작한 파브르는, 느리지만 우리가 잠깐 한눈을 팔면 어느새 저만큼 멀리가고 있는 달팽이처럼 30년 동안 곤충기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곤충기] 속에는 평생 동안 곤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찰한 파브르의 삶과 재미있는 곤충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파브르(Jean-Henri Fabre, 1823~1915)는 프랑스의 곤충학자, 박물학자로 프랑스 남부 생 레옹 지방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서른한 살에 레옹 뒤푸르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곤충 연구에 일생을 바친 파브르는 노래기벌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였고, 프랑스의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1879년에서 1907년까지 10권의 [곤충기]를 발표하였고, 현재 여러 나라에서 변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 장 앙리 파브르(1823~1915)(출처: 에듀넷)



■ 관찰을 통한 살아 있는 곤충 연구

“죽은 동물을 수집하고 해부하고 비교하는 것은 파브르의 자연 연구법이 아니었다. 그 일은 파브르 이전에 살았던 다른 연구자들이 이미 다 했으며, 거기서는 배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중략) 파브르의 방법은 동물을 끈기 있게 관찰하고 거기서 관찰한 것을 조심스럽게 기록하는 것으로, 때로는 몇 년씩 걸린다. (중략) 그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실수를 범하지도 않았으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잘못된 지식들을 검토하지도 않고 베껴 쓰는 관행을 따르지도 않았다. 그는 자기가 관찰하고 스스로 검토하고 철저히 생각한 것에 대해서만 말을 하고 글을 썼다.”

-마르틴 아우어


파브르가 곤충 연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1849년, 이 당시에만 해도 곤충학은 미지의 학문이나 다름없었고, 생물학에서도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브르는 “기하학자는 만들어지고 생물학자는 타고난다. (중략) 나는 무한히 작은 것을 해부하고 있다. 나의 메스는 가느다란 바늘이며, 나의 해부대는 커피 잔 받침이다. 나의 표본들은 십여 마리씩 성냥갑 속에 갇혀 있다”라고 말하며 곤충학을 말 그대로 맨 밑바닥에서부터, 즉 가장 간단한 관찰로부터 재구성하였습니다.


1853년 아비뇽 국립고등학교로 부임한 파브르는 본격적인 곤충 연구에 돌입해 단순히 표본을 만들고 분류하는 것이 아닌 자연 속에서 생태를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했습니다. 그즈음 노래기벌이 비단벌레를 죽여서 방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마비시켜 아직 살아 있는 상태로 노래기벌 애벌레의 식량이 되게 한다는 것을 밝혀내며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는 지론을 실천하기 위해 매미 유충을 직접 먹어 보기도 했을 정도였던 파브르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답습되어 왔던 곤충에 관한 갖가지 오해를 관찰과 검증을 통해 논박한 철저한 경험주의자였습니다.


▲ 노래기벌이 잡아 온 비단벌레가 썩지 않은 이유(출처: 에듀넷)



■ 곤충, 어떻게 관찰할까?

곤충은 몸집이 작고 다리가 6개 달린 동물을 말합니다. 동물 수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곤충의 종류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100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또 해마다 7천~1만 종류의 곤충이 새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벌, 개미, 나비, 바퀴, 귀뚜라미, 모기, 잠자리, 파리 등이 모두 곤충입니다.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곤충은 머리에는 입과 더듬이가 있고, 가슴에는 날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곤충은 자라면서 모양과 크기가 변하는데 이것을 ‘탈바꿈’ 이라고 합니다.


이런 곤충은 지구 어느 곳에서든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닐 정도로 어느 곳에서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깊고 어두운 동굴에서도, 춥고 바람이 쌩쌩 부는 히말라야 눈 속에서도,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에서도,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멘트 건물 속에서도 곤충은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사람들이 무심코 내딛은 발에 깔려 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곤충이기도 합니다.


▲ 우리 주변의 곤충들(출처: 에듀넷)


곤충을 사랑한 파브르는 곤충을 찢거나 박제하지 않고 자세히 관찰하고, 괴롭히는 대신 곤충과 같이 놀아 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심지어 알을 낳으려고 굴을 파던 곤충이 깔려 죽을까 봐 정원을 걸을 때도 조심조심 다녔다고 합니다. 곤충을 이렇게 아끼고 사랑한 파브르처럼 ‘곤충’에 대한 관찰 계획을 세워 직접 곤충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나만의 관찰 기록장을 만들어 보는 것 어떨까요?


관찰 기록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곤충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주위에서 보기 힘들거나 기르기 힘든 것은 곤란하겠죠? 관찰할 곤충을 정하고 나면 기를 때에 필요한 것과 주의할 점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고 관찰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 방울토마토 관찰하기(출처: 에듀넷)


관찰 계획이 서면 관찰 기록장을 작성하는데 특별한 양식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자유롭게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다만 관찰 대상과 주제, 관찰 날짜와 시간, 관찰한 날의 날씨와 온도, 관찰 장소를 적어 주는 것이 좋으며 관찰 내용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사진을 찍어 두어도 됩니다. 또한 관찰 당시의 느낌을 사실과 구분하여 적어 주면 나만의 관찰 기록장이 됩니다.


▲ 나만의 관찰 기록장(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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