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이공계, 어떤 학과에 갈까? ②이과·자연과학대학편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이공계, 어떤 학과에 갈까? ②이과·자연과학대학편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 19. 15:16



이공계에 진학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꿈꾸시나요? 
이공계 대학에 가면 무슨 과를 가서 어떤 공부를 할지 한참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화학과랑 화학공학과랑 뭐가 다르죠?"
"기계과 가면 뭐 배워요?"
"진짜 공돌이 공순이가 되나요?"

저도 원서 쓸 때 한참을 알아보고 물어봤지만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 학과를 선택하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후훗! 지금부터 이공계 학과를 샅샅이 파헤쳐드리겠습니다!

학교 마다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는 친구들과 지인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학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인터뷰이의 주관이 다분한 점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옆집 형, 누나들이 들려주는 참고적인 학과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세요 ^^

 공통질문 
 #1  왜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됐어?
 #2  학과에서 뭘 배우지? 구체적으로 말해줘~ 책 이름을 알려줘도 좋아~
 #3  주위 선배들 진로는 어때?
 #4  후회는 없어? 너가 생각했던 공부를 하고 있니?
 #5  학과의 특징이 있다면?



Part2. 이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 윤은혜(3학년)
 

 #1  무엇보다 '수학' 이 내 적성에 잘 맞더라구~

 #2  대수, 위상, 확률론, 수치해석, 통게학 등등등. 학부라 아직 깊이는 없지만 골고루 배우고 있어.

 #3  회계사나 변리사 하는 사람들도 있구, 교수나 교사 또는 금융 쪽 회사에 취업하는 선배들이 있어.

 #4  내가 생각했던 공부랑은 좀 다른 것 같아~ 고등학교 때 알던 수학과 스타일이 다르더라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추상적이고 논리와 사고력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야.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 

 #5  수학이란 과목 특성 때문인지 사람들이 조용하고 과 분위기도 조용한 것 같아~ 종이랑 연필만 필요하다는거?ㅋㅋ



   화학과 : 안진우(3학년)
 


 #1  특목고 준비하는 친구가 공부하는 걸 살짝 봤는데 화학 메카니즘이 있더라구. 신기해보였어. ^^; '난 대학 가면 저거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지.

 #2  현재까지 배운건 유기화학, 분석화학, 물리화학, 무기화학 같은 과목들이야. 유기화학을 예로 들자면, 서로 다른 물질을 섞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배우지. 학기 마다 실험 과목도 있어. 주로 이론으로 배운 걸 실험실에서 해보는 시간이야.

 #3  학부만 나와서는 전공과 무관하게 취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석사까지는 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 요즘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변경 하는 사람들도 있어.

 #4  사실 난 화학과에 유기화학 같은 과목만 있는 줄 알았어. 그래서 좋아하지 않은 과목을 할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어느 학과나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잖아. 큰 후회는 없어.



   물리학과 : 송재영(3학년)
 

 #1  난 정말 물리가 좋아서 이 학과를 선택 했어.

 #2  고등학교 때 배웠던 물리를 깊이 있게 배우고 있어.

 #3  대부분 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하지.

 #4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있어. 양자역학, 전자기학, 고전역학 등을 배우고 있구.

 #5  과학의 기초이자, 순수과학의 한 분야로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어. 어려운거 풀고 나면 그 보람이 진짜 커~~~



   천문우주학과 : 김은상(3학년)
 


 #1  고등학교 때 선배가 천문학은 다른 학문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했어. 그래서 생각했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하나에 내가 이름을 붙여주면 어떨까 하고.

 #2  기초천체물리학, 항성진화론, 은하와 우주, 우주론과 같은 '천문이론'에 관련된 것과 과학 영상 처리 및 실습, 우주동역학, 인공위성시스템, 천문관측기기와응용 등 '관측'과 '위성'에 관한 것들을 배워. 

 #3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해. 천문우주학은 학부졸업으로 전공을 살리기 힘들거든. 좀 더 윗 선배들은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 가계시거나 한국천문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또는 외국에 취직해 계셔.

 #4  친구들에 내가 배우는 전공이 항성진화론이라고 하면 다들 신기해해. 별이나 은하도 인간처럼 자신의 삶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니? 질문에 대답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내가 천문우주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야.

 #5  교수님이나 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해. 거기다 과 학생들도 많지 않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선후배와 친해질 수 있어.분위기도 정말 좋구.



   생물학과 : 김한별(3학년)
 


 #1   bio분야가 21세기를 주도하고 세상을 움직일만한 힘을 가진 분야라고 생각했고 내 자신을 찾아가는데 훌륭한 분야라고 생각했어.

 #2  과목을 말하자면 분자생물학 유전학 세포생물학 면역학 바이러스학 세균학 동물조직학 신경학 식물분자생리학 등등..  매우 미시적 스케일의 생물학이 주를 이루고 있어. 

 #3  생물이라는 전공을 100% 활용해서 가는 진로는 연구원이지. 대학원에서 더욱 심층적인 공부를 하고 실험 방법들을 익힌 후 논문을 내려는 노력을 하고 인정을 받으면 해외의 유명 학교나 연구단체의 연구원으로 나가게 되거든. 하지만 아직 생물 관련 국내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일거리 얻기가 쉽지만은 않아.

 #4  물론 처음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일치하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저한테 흥미를 이끌어 주고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분야라고 생각해. 방대한 양의 지식, 새로운 정보들, 반복되는 실험 작업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아야 하는 막막함이 가끔씩은 스트레스로 다가 오기도 하지.... 하지만 한발자국씩 내가 목표했던 것들에 다가가기 시작하고 세상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희열감! 이거 때문에 후회하지 않아.

 #5  상당한 수준의 연구 시설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수님들이 계셔서 생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으신 분들의 자신의 꿈을 펼치는데 있어서 최고의 환경인듯!



   생화학과 : 한서연(3학년)
 

 #1  사실 과 선택할 때 생화학과랑 생물학과랑 큰 차이가 없는 줄 알았어. 친구들 많이 가길래 무턱대로 선택했던 기억이;;

 #2  생명체, 주로 사람(동물)에 대해 알기 위해서 진행되어 왔던 실험 모델들을 공부해. (초파리, 이스트, 씨엘레강스, 개구리 뭐 이런 것들?) 또 어떻게 이런걸 알게 되었는지 실험적인 내용들도 함께!

 #3  요즘은 거의 90% 의학전문대학원이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하는 것 같아.

 #4  후회는 조금 해. 다들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받기가 힘들어. 생물학과 수업이 훨씬 쉬운 것 같고 내가 생각했던 공부도 그쪽이 더 가까운 것 같아.

 #5  학과특징은 뭐 주로 암기가 많고, 대부분 진로가 비슷비슷하게 결정되다는 거?!


제가 인터뷰한 친구와 선·후배들의 학과명이 대학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몇몇 학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인터뷰 대상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인터뷰이가 해당 학과를 대표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너무나 다양한 이공계 계통의 갈래에서 어떤 학과를 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한 가볍지만 유용한 팁입니다. 재학 중인 이공계 대학생의 생생하고 솔직한 목소리가 이공계로 진학을 꿈꾸는 여러분의 진로 선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했습니다. 

이공계, 그렇게 팍팍하지 않습니다. ^^ 배우면 배울수록 자연의 신비함에 놀라고, 현재의 과학을 다져 놓은 과학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깁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하고 계시지요. 여러분과 그 열정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그날을 꿈꿔 봅니다.


Dreaming Girl
 | IDEA팩토리 이인정 기자 | orangena-eno@hanmail.net

끊임없이 꿈꾸고, 거침없이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21살. 
난 Dreaming Gir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