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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 약일까? 독일까?
■ 항생제란 무엇일까?
우리는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 전 인류는 질병으로부터 받는 고통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었답니다. 항생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미생물인 세균을 직접 죽이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항생제란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져 다른 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죽이는 물질입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抗生劑. 막다, 저지하다의 뜻을 가진 겨룰 항, 날 생, 약제 제이고, 영어로는 antibiotics. ‘생명과 관련된’이라는 뜻인 biotics에 ‘반대의’라는 뜻을 가진 anti- 가 붙은 것이지요. 이름 풀이만 해도 항생제는 ‘미생물들을 막고 반대한다.’라는 뜻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 출처: 무료 이미지 사이트 픽사베이(www.pixabay.com)
■ 항생제의 탄생
인간이 개발한 항생제의 역사는 19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의 세균학자였던 알렉산더 플레밍은 염증을 유발하는 포도상구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레밍은 어지러운 실험실을 다 치우지 못하고 휴가를 다녀오게 됩니다. 돌아온 플레밍이 발견한 것은 푸른곰팡이가 생겨나 엉망이 되어버린 배양 접시였습니다. 플레밍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냥 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플레밍은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포도상구균이 푸른곰팡이가 생긴 주위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평소 세균의 증식과 억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플레밍은 마침내 푸른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푸른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이라는 최초의 항생제를 발명해 냈습니다.
▲ 천연두 백신의 탄생(출처: 에듀넷)
■ 항생제의 원리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항생제는 미생물에서 만들어지거나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합성됩니다. 자연적으로 혹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항생제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막습니다. 세포벽이나 세포막의 합성을 억제하는 방법, 세포가 번식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방법, 핵산이나 엽산 등의 합성을 억제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항생제는 우리 몸에서 나쁜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한답니다.
▲ 항생제의 작용(출처: 에듀넷)
■ 항생제 오남용
그렇다면 항생제는 우리에게 항상 이롭기만 할까요? 세상의 모든 이치는 양면성을 띠기 마련입니다. 항생제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 시작한 인간은 항생제를 마구 쓰기 시작했습니다. 심하지 않은 질병이나 감기에도 항생제를 사용하는 등 항생제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오남용하면서부터 세균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미생물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성이란 항생제 사용에 대해 나타내는 저항성을 의미하는데, 항생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될 경우 세균은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게 됩니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세균을 다제내성균이라고 하지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세균입니다. 갈수록 항생제에 대해 저항성이 강한 세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항생제의 오남용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약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독이 되는 항생제,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절대 장기간 사용하거나 여러 항생제를 한 번에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올바른 항생제 사용으로 우리 몸도 지키고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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