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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춤도 학교 안에서 즐겨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 25. 13:26

춤도 학교 안에서 즐겨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소는 미성년자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생일 파티를 클럽 분위기로 열거나 야외에서 가벼운 댄스 파티를 여는 정도가 색다른 이벤트가 되어주죠. 하지만 누구나 당당하게 화려한 옷을 입고 한껏 치장을 하고 참여해도 좋은 댄스 파티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댄스 파티라고 해서 엄마 몰래 어른 흉내를 내고 클럽에 가는 장면을 상상하시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학교 안에서 댄스 파티를 열어주기 때문이죠.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 중에서는 교내 행사의 하나로 댄스파티를 여는 곳이 많고, 공공도서관에서도 유아를 위한 댄스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댄스 파티. 온가족이 참여해 춤을 즐기는 장면(출처: 직접촬영)


하루쯤 신사 숙녀처럼~ 중고등학교의 댄스파티

미국 내 학교마다 연중 진행되는 교내 행사 내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많은 중, 고등학교에서 댄스 파티를 학기 중 열고 있습니다. 자기 학교 친구들끼리 모여 간단한 저녁 식사와 음료를 곁들이며 댄스를 즐기는 밤이죠. 식사비 등은 부담해야 하지만 겨울방학 일주일 전 댄스 파티를 연 캘리포니아주 소재 한 중학교의 경우 80퍼센트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학교 안의 댄스 파티는 단지 춤을 즐긴다는 목적보다 하루쯤 성인처럼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사춘기 학생들을 더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 학교생활 중에 중학생들은 짧은 하의나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 속이 비치는 옷과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지 못하도록 복장 규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화에 활동하기 편한 티셔츠 차림이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 날 만큼은 어깨 끈이 없는 드레스만 아니면 살짝 어깨를 드러내도 되고, 발가락이 보이는 굽 있는 샌들을 신어도 됩니다. 남학생들은 정장 바지와 셔츠를 입고 타이와 수트로 영화배우처럼 등장해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실제 파티에 모인 학생들은 신사 숙녀의 모습 그 자체로 평소와는 180도 다른 멋을 뽐내니까요.


▲ 한 중학교의 체육관이 클럽으로 장식되어 중학생들의 댄스 파티 장소로 변신했다(출처: 직접촬영)


학생들은 준정장 차림으로 어른 분위기를 내도 좋은 자유를 만끽하고자 며칠 전부터 엄마와 드레스를 사러 다니기도 하고, 입술을 반짝이게 장식할 주니어 화장품을 사기도 합니다. 어떤 드레스가 더 어울리는지 친구들끼리 사진을 보내가며 평가를 받는 시간이야말로 10대들만이 느끼는 설렘이 아닐까요?


단 하루 클럽으로 변신하는 학교 내의 다목적룸에는 클럽 디스크자키가 직접 선곡해 틀어주는 유행 댄스 음악으로 가득찹니다. 볼륨 높은 음악과 디스크자키의 추임새, 그리고 빨강, 초록 미러볼 조명도 가세해 그야말로 신나는 클럽 분위기를 만들죠.


7학년 여학생 에이브리(Avery) 학생은 쑥스러운 마음에 무난한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꽤 화려하게 차려입은 친구들이 많아 놀랐다고 합니다. 그만큼 댄스 파티 분위기를 확실하게 즐기겠다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파티가 끝난 후에는 이런 재미 덕분에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소감을 남겼습니다.


학교 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이런 행사 덕분에 학생들은 달리 일탈을 꿈꾸지 않고도 스트레스 분출구를 찾아내며 일상의 변화를 느끼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


▲ 디스크자키와 조명이 동원되어 한결 분위기를 살린 학교 안 가족 댄스 파티(출처: 직접촬영)


가족과 함께 추억 속으로, 초등학교 댄스파티

중, 고등학교의 댄스 파티가 친구들끼리 신사 숙녀로 변신해 즐기는 자리라면 초등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여는 댄스 파티를 갖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기 초에 유치원생부터 참여하는 가족 댄스 파티를 열었는데, 테마는 1990년대 복고 댄스 파티였죠. 유행하는 팝송은 물론 1980~90년대 귀에 익었던 추억의 댄스곡들에 맞춰 온가족이 춤으로 하나가 된 행사였습니다. 아무래도 유치원생이나 초등생들은 부모가 듣는 음악을 같이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친근한 음악을 선곡하기 위해 '복고'를 테마로 잡은 것 같습니다.


댄스 타임 사이 사이 디스크자키가 무대 위에서 간단한 댄스 동작을 알려주기도 하고, 가장 신나게 즐긴 학생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등 자잘한 재미 요소가 곁들여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모처럼 음악에 함성도 지르고 땀을 흘리며, 다같이 기차도 만들고 원을 그리며 어린아이처럼 놀았습니다. 곱슬머리 가발도 등장했고, 형광색 양말과 바지, 끼리끼리 옷을 똑같이 맞춰 입은 의상들이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죠.


이 행사에는 댄스만이 아니라 벽에 종이를 붙여 마음껏 그림도 그리게 해줘 아이들은 학교 규칙 속에 제어받았던 답답함을 잠시나마 떨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 졸업생인 중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무대와 테이블을 꾸미고, 뒤에서 피자와 쿠키도 판매했어요. 단순히 오락과 재미를 위한 행사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니 그야말로 공동체 속으로 모두가 어우러진 자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공동체 활동을 해 준 초등학교 댄스 파티(출처: 직접촬영)


동요와 함께 유아 댄스 파티를 열어주는 공공도서관

댄스 파티를 열어주는 곳은 학교만이 아닙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인 도서관에서도 간혹 주말 특별 이벤트로 유아 댄스 파티 시간을 여는 곳이 있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들도 환영받는 자리죠. 신나는 동요를 틀고 플라스틱 달걀 속에 클립을 넣어 만든 마라카스나 작은 손수건을 흔들며 마음껏 춤을 춥니다.


40분 정도 마련되는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쉼 없이 춤을 즐기죠. 카메라 셔터만 눌러대던 엄마 아빠도 어느 새 아이 앞에 서서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공감해주는 시간입니다. 책을 읽으러 가자면 싫어하던 아이들도 이렇게 신나는 이벤트를 곁들이며 도서관 나들이를 한다면 도서관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겠죠.


학교와 도서관에서 학습과 관련된 행사가 아닌 신나는 댄스 파티를 연다면 의아해 하는 반응도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에 적극 참여해 본 학부모 입장에서 보자면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더욱이 미국은 학생들끼리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 극히 제한적인데, 이렇게 학교에서 열린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덕분에 클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몰래 어른 흉내를 내는 일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 산타 클라리타 시의 공공도서관에서 열어준 유아 댄스 파티(출처: 직접촬영)

 

8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영 씨(47)는 친구끼리 가까운 놀이공원을 간다고 해도 부모들 중 한 명이 반드시 보호자로 따라나서는 게 미국의 보편적인 문화인데, 학교 안에서 중학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주는 덕분에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근사한 드레스도 고르고, 머리 모양도 과감하게 해보라 권하면서 단 하루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믿음은 학교라는 공간적 신뢰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평소 숙제와 시험으로 일상을 지루해하던 학생들이 마음껏 패션에 신경을 써도 되는 날, 그리고 신나게 춤을 즐길 수 있는 저녁.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하루쯤 그래도 된다'고 허락해주는 곳이 학교, 그리고 공공기관이라는 점이 학부모에게도 호응을 얻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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