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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➀ - 예비 초등교사의 꿈이 자라나는 곳, 교육대학교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➀ - 예비 초등교사의 꿈이 자라나는 곳, 교육대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20. 16:26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➀ 

 예비 초등교사의 꿈이 자라나는 곳, 교육대학교




꿈과 끼. 오늘날 우리 교육이 가지는 지향점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미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아직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친구들도 있겠지요. 이다음에 초등교사가 되고 싶은 저도 지금 열심히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초등교사라는 진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할 때, 그 시작은 초등학교가 아니라 교육대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는 것 이외에 초등교사가 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이죠. 초등교원의 양성이라는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교육대학교의 특성상,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역시 그 목적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운영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는 한창 진로와 관련해 고민 중인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중에는 제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고요. 이에 앞으로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라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교육대학교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인 서툰 예비교사 중 한 명일뿐이지만, 제 부족한 글을 통해 동생들이 자신의 꿈과 관련된 생생한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며 진로에 대한 유익한 고민들을 해나가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러한 시리즈 기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교대생의 교대 이야기, 그 첫 번째 순서는 교육대학교란 어떤 곳일까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 초등교사가 되고 싶다고? 그럼 교육대학교에 가야지!

교육대학교는 초등교원을 양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학교입니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소위 ‘임용고시’라고 일컫는 초등교원임용경쟁시험에서 합격해야 하는 데요, 이는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유일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교육대학교, 즉 초등교육과에 진학하여야 하는 것이지요.



(▲ 전국 교육대학교 및 종합대 초등교육과 현황 – 직접 제작)





 2016년 현재 전국에는 10개의 교육대학교(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전 제주교육대학교, 2008년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으로 통합),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유일한 사립대 및 사범대학 소속)도 교육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초등교원 양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13개의 대학교 중 한 곳을 졸업해야만 합니다. 특정 지역의 교대를 졸업했다고 꼭 그 지역의 초등교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교원임용경쟁시험은 지역별로 실시되는데, 출신 교대와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응시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해당 지역의 교대를 졸업한 경우 지역가산점이 일정부분 적용된답니다.


♠ 교대랑 사대, 뭐가 다른 걸까?


(▲ 여러 과목들의 초등학교 교사용 지도서. 교대생은 이들을 모두 익혀야 한다. – 직접 촬영)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은 둘 다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졸업 후 어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대학교는 초등교원을, 사범대학교는 중등교원, 즉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데에 목적을 두기 때문이죠. 또한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 등 세부적인 전공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범대학과는 다르게, 교육대학교는 초등교육과라는 하나의 학과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거의 하루 종일 담임 선생님과 함께 모든 과목을 공부했던 것과 달리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부터는 매 시간 다른 과목의 선생님들이 수업에 들어오셨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교육대학교의 학과

앞서 설명했듯이 교육대학교의 학과는 모두 초등교육과입니다. 하지만 교육대학교에는 심화전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요, 학교마다 종류와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윤리,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음악, 체육, 실과, 컴퓨터, 교육학, 유아 등이 있습니다. 초등교육과 안에서 ‘초등OO교육전공’과 같은 식으로 나뉘는 것이죠. 심화과정은 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본인의 희망 순위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정해집니다. 강의는 물론 체육대회, 답사 등 대부분의 학교생활이 이러한 심화전공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곤 합니다.



(▲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의 각 심화전공 과실 및 게시판 – 직접 촬영)



그렇지만 교육과정에 있어서 심화과정이 미치는 영향력은 학기당 3학점 정도(역시 학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의 심화과목 정도뿐입니다. 교대생들은 결국 초등 교육과정에 포함된 모든 교과목을 익혀야하기 때문에 심화과목과 약간의 교양과목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반을 나눈다는 개념과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이유이지요. 또한 후에 교사가 되고 나서는 교대에서의 심화전공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답니다.


♠ 월공강? 금공강? 교대생은 운에 맡길 뿐이지! 교육대학교의 특징


초등교원 양성이라는 특수한 목적 하에 설립된 교육대학교는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특징들이 여럿 있습니다. 몇 가지만 간단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창시절과 비교해 대학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짤 수 있다는 것이 있지요? 싫어하는 과목들도 무조건 다 들어야 했던 중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자신이 관심 있는 교양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요리조리 강의 시간들을 잘 조정해 학교에 가지 않는 요일, 즉 ‘O공강’을 만들기도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이는 교대생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랍니다. 교육대학교의 시간표는 거의 다 짜여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강의들을 심화전공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들어야 하며, 몇 개의 교양과목 정도만 각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결론적으로는 대부분 동일한 교육과정, 즉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거치게 되기 때문이죠. 새 학기가 시작될 때면 이번 학기의 1교시는 며칠이 있는지, 공강은 어느 정도 되는지, 떨리는 마음으로 시간표를 확인하곤 합니다.




(▲ 기자 본인의 1학년 1학기 시간표. 오직 하나의 강의를 듣기 위해 등교해야하는 화요일과 4시간 공강이 자리한 목요일이 돋보인다. 모두 본인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었다. 음악실기, 미술실기, 건강과 스포츠(체육실기)도 이것이 교대생의 시간표임을 알려준다. - 직접 촬영)

나중에 더욱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할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과목 또한 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고정된 시간표, 음미체 등의 특징들 때문에 교육대학교의 신입생들은 ‘내가 대학교에 온 건지 고등학교 4학년인 건지 모르겠다’며 장난스럽게 푸념을 하기도 한답니다.




(▲ 작년 겨울방학에 교육 봉사로 동광초 영어캠프 보조교사로서 활동한 기자 – 직접 촬영)





교대생들은 일정 시간 이상의 교육 봉사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그 종류로는 보충 학습 지도, 교육 행사 보조, 봉사 동아리 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고요. 일정 기간 교육 실습을 거치기도 합니다. 모두들 초등학생 때 교생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지요? 바로 교육 실습을 나온 교육대학교 학생들이랍니다. 또한 모든 교육대학교는 캠퍼스 내에 또는 근처에 부설 초등학교를 두고 있으며, 부설초는 앞서 이야기한 교대생들의 교육 봉사와 교육 실습의 장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교육 봉사와 교육 실습, 교대부설초 등에 대해서도 이어지는 기사들을 통해 더욱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해요.





초등교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인 교육대학교에서 예비교사들은 오늘도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답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교육대학교의 어린이날 풍경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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