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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는 학교, 실현 가능한가

대한민국 교육부 2017. 5. 31. 19:20



사교육 없는 학교, 실현 가능한가




지난 2006년에 도입된 방과후학교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방과후학교란 ‘자율성·다양성·개방성이 확대된 혁신적 교육체제를 표방하며,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교육체제’를 의미한다.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완화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는 학생 중심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여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실제로 방과후학교를 우수하게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의 사례는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수요를 사전 조사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한 방과후우수운영학교의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분석해본 결과, 학생참여율 확대를 위하여 온라인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수준별수업을 원칙으로 하여 학생들의 수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잘 드러났다. 이렇듯 현재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1인1기, 외국어교육, 한국사, 풍물 등 다양한 분야의 방과후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며, 교사들은 학교교육 기능 보완과 사교육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처: http://www.galileecc.org/?p=8937
 


방과후학교의 교육격차해소 효과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방과후 학교의 본격적 시행이 시작된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방과후학교 교육비 지출이 많은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집단에 속할 확률이 많았고,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층 고등학생들에게서 더 크게 드러났다. 또한,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교사 및 교우 관계의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사교육을 받기 용이하지 않은 읍면지역에 소재한 학교일수록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지역에는 저소득층 및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분포도가 높으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방과후 학교는 분명 효율적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교육비 지출 비용이 OECD 가입국 평균의 3배에 달할 정도로 학벌주의기 만연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몇몇 통계자료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사교육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다. 단순히 주요과목 뿐만 아니라 논술, 대입준비, 고입준비 등 입시에 맞춘 사교육이 즐비하게 되며 공교육은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방과후학교의 도입과 현 사회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의 개설은 공교육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는 듯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사교육의 비율은 77%에서 68.6%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약 70%라는 비율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위 자료로 미루어보아 사교육 참여율은 분명 감소하는 추세다. 그럼, 현 대한민국 사회에서 위와 같은 결과는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여 '사교육 없는 학교’를 추구하는, 동탄에 위치한 모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직접 가보았다.

현장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교실을 나오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에 관한 간단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방과후 학교의 효율성에 대해 질문하자 학생들은 3대 1의 비율로 찬반이 나뉘었다. 또한 사교육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의 비율은 80퍼센트로 대부분 긍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은 이렇게 답하였다.

J양 (18세, 고등학교 2학년)

 "저는 이런 프로그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어 제가 국제정치가 좋다고 하면, 방과후학교를 통해 더 자세히 공부해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국제 사회에 관한 외부적 지식을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이렇게 좋은 강의들이 많아도 사교육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좀 있어서, 추후에 여러 자료를 통해 방과후학교의 효과가 드러나면 참여도가 점차 증가할 것 같아요."
 
L양 (18세, 고등학교 2학년)

"특정 몇몇 강좌의 경우에는 투자대비 효율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 효율적이라고 봐요. 그리고 전 방과후학교가 사교육의 감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 시험출제는 학교선생님들께서 하시니까,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를 듣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또한 아시다시피 저희 학교에서는 논술이나 자기소개서 강좌가 개설되어있어서 비싸게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학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좋아요"

K양 (18세, 고등학교 2학년)

"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시고, 그 분야나 과목에 대해서는 많이 아시기 때문에 전문적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인기강좌는 있기 마련이라 방과후 프로그램 간 학생 수의 격차가 심해요. 학생 수가 너무 적은 강좌는 폐강되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이 몇몇 특정 강좌에 몰려서, 반을 나누거나 사전에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해서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 여러 학생들 중 실제로 사교육 대신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였더니 오히려 성적이 올랐다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았으나, 여전히 수업의 효율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었다. 다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학생들 모두가 ‘방과후학교에 대한 개선 희망 사항이 충족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일관성있게 반응했던 것은 주목해볼 만 한 결과이다.




출처: http://longhurstumc.com/after-school-program/


​통계자료 및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 방과후 학교 시스템은 본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학생들의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의 감소와 입시경쟁의 과열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정책은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요와 선호도 조사는 필수적으로 실시하여 진정한 학생중심적 수업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과후학교의 시행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의 수요와 희망사항을 수렴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참여율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고, 결론적으로 공교육의 신뢰 회복 및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과 후 학교의 효과가 도식화되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몇몇 개선요구사항이 반영된다면,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어 공교육의 신뢰도 회복에 앞장서는 정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처: 서울특별시 교육청 http://afterschool.sen.go.kr/icedu/about/aboutSub01.do
        경희여고 - 다양한 수준별 방과후학교 운영
        논문 -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업성취도 및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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