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천리안위성 발사 성공이 갖는 3가지 의미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천리안위성 발사 성공이 갖는 3가지 의미

대한민국 교육부 2010. 6. 28. 09:27
국가우주개발사업을 통해 최초로 개발된 천리안 위성이 27일 오전 6시 41분(현지시각 26일 오후 6시 41분)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위성은 통신, 해양, 기상 등 3가지 기능을 하나의 위성에 탑재한 정지궤도 복합위성으로, 향후 7년간 동경 128.2도 36,000Km 상공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의 기상 및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 조립중인 천리안위성의 모습.



   독자적인 기상 관측과 예보 가능
 

먼저 천리안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천리안위성을 통해 우리나라는 외국의 기상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상관측 및 기상예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의 위성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수신하고 있다. 게릴라성 폭우 등 위험기상 상황이 닥쳐도 정해진 시간에 위성 영상이 도착해야 예보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천리안위성을 통해 기상예보 수준이 통상 15분 간격, 위험기상의 경우 최소 8분 간격의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다. 향후 천리안위성은 우리나라가 기상정보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의 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주변 해양 실시간 관측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추진 예정국가인 미국, 유럽, 인도 등을 앞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천리안위성의 관측 영역은 우리 바다를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고정돼 있어 한반도 주변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정보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환경 관리, 해양자원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해양에서 일어나는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저궤도위성으로 관측이 불가능했던 연안의 조석현상에 따른 해수환경 변동성 분석, 적조의 이동 및 확산도 직접 탐지할 수 있어 조기 적조주의보 발령이 가능해지고, 첨단 수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어민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 예측과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 순환과 이산화탄소 흡수량, 해양 기후변화 등 장기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기후변화 연구의 주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산기술로 개발된 통신탑재체가 천리안위성에 탑재돼 우주인증을 마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으로, Ka대역(20GHz-30GHz)을 이용해 차세계 위성방송통신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정지궤도는 적도 상공 36,000Km로 제한된다. 현재 운용 중인 정지궤도위성은 360개로 포화상태인데,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반도 상공 궤도를 확보하고, 정지궤도위성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부는 정지궤도위성 주파수 및 궤도 확보에 따른 경제효과가 약 4,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 | 장미경 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