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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씰’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8. 12. 31. 20:32

 

  12월 25일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무엇을 준비하나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서 편지나 선물을 준비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초등학생 시절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사서 크리스마스 카드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쓰고 남은 크리스마스 씰은 매년 클리어파일에 넣어 모아두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학교들이 결핵협회로부터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 받아 학생과 교직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편지나 선물을 예쁘게 꾸밀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씰’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크리스마스 씰이란?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은 ‘크리스마스 씰’이라고 불리는 스티커 판매를 통해 이뤄집니다. 크리스마스 씰이 단순히 예뻐서 사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알고 보면 크리스마스 씰은 ‘기부’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씰 모금사업을 통해 조성된 결핵퇴치 기금은 다음과 같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① 결핵환자 및 결핵후유증환자 보호시설 지원

② 시니어 결핵환자 치료성공률 향상을 위한 복약지원

③ 외국인 결핵환자 치료지원 프로그램 운영

④ 북한이탈주민 다제내성 결핵환자 지원

⑤ 학생 행복나눔 지원

⑥ 결핵환자 발견 및 선제적 결핵예방

⑦ 몽골척추결핵환자 지원

⑧ 대국민 결핵홍보를 위한 LUNG TREE CARE 캠페인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나라 결핵퇴치 사업 수행의 원동력이 되어준 크리스마스 씰! 크리스마스 씰은 우리 주변의 결핵환자를 돕고 결핵퇴치 사업을 지원하는 기부금 모금 운동입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산업혁명 이후 19세기말, 결핵이 유럽 전역에 만연하였습니다. 덴마크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천성이 착하고 어린이를 좋아했던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우체국 직원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은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연말에 쌓이는 크리스마스 우편물과 소포를 정리하면서 동전 한닢짜리 ‘씰’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도록 한다면 판매되는 동전을 모아 많은 결핵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국왕인 ‘크리스찬 9세’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마침내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소박한 발상이 많은 덴마크인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었으며 비로소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은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등으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1910년에는 필리핀에서도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씰 운동이 성공을 거두자 1925년 이후로는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이태리 등 유럽국가와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국가 및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중동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함으로써 사랑과 나눔의 실천운동은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우리나라 크리스마스 씰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셔우드 홀이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게 된 동기는 ‘한국사람들에게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만인을 항결핵 운동에 참여시키면서 재정적 뒷받침을 필요로 하는 결핵퇴치사업의 기금을 모으기 위함’이었습니다. 1932년 이후 1940년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었으나,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 셔우드 홀은 일제에 의해 누명을 쓰고 강제로 추방됨에 따라 크리스마스 씰 발행 역시 중단되었습니다.

  8.15 해방 이후, 셔우드 홀과 함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했던 문창모 박사에 의해 다시금 크리스마스 씰 모금이 전개되었으나, 지금과 같이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자리잡은 것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입니다. 1953년 색동저고리 크리스마스 씰을 시작으로 60여 년간 꾸준히 씰 모금을 전개하며 국내외 결핵퇴치 사업 수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발행 초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삼부요인, 각계각층 인사, 학생 등 온 국민이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미8군 장병까지도 동참하였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1963년 극장 모금, 1964년 고궁 입장료 모금, 1974년 우표 첨가 모금 등으로 확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1983년에는 크리스마스 씰 첩을 발행하고 씰 수집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988년 세계 크리스마스 씰 전시회 개최, 1993년 크리스마스 씰의 노래 작곡, 1993년 한국의 크리스마스 씰 도감 발행 등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한편, IUATLD(국제결핵및폐질병퇴치연맹)에서는 매년 회원국 간 회의개최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씰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다 회에 걸쳐 2위, 3위 수상을 하였습니다. 이에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대한민국은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에 참가하지 말아달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씰 디자인 및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올해에는 2위를 수상하였습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크리스마스 씰 역시 그 모양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표 형태의 모양은 전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되었으나, 보다 다양한 계층의 크리스마스 씰 모금 참여를 이끌기 위해 2003년부터는 스티커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시대가 흐름에 따라 공중전화카드, 우편엽서, 전자파차단 소재 스티커로 만들어진 그린씰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피켜스케이트 선수인 김연아, 어린이들에게 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 등 디자인 소재 역시 국민의 호응을 얻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도록 이모티콘 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8 크리스마스 씰 이야기

 

  대한결핵협회는 올해 크리스마스 씰 주제를 ‘Be a Friend – DMZ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 이야기’로 선정하고 권소현 작가와 함께 DMZ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 10종을 귀여운 그림체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디자인은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흔히 ‘DMZ’라고 불리며 휴전선으로부터 남, 북으로 각각 2km씩 떨어진 비무장지대는 한국전쟁, 이산가족 등 이념대립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상징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달, 반달가슴곰, 산양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이 우리 인간과는 다르게 서로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기에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DMZ 속 멸종위기 동물, 이제는 우리의 관심과 보호, 그리고 이들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씰은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씰 쇼핑몰 홈페이지 (http://loveseal.knta.or.kr) 또는 우체국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등의 기관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한결핵협회 크리스마스씰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씰 굿즈와 그린 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씰을 스티커 형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이용 가능하니 실용성이 매우 뛰어나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결핵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크리스마스 씰’을 구매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스마  스 씰로 더욱 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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