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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똑똑한 음주법으로 숙취탈출을 본문
연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어질어질 두통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는 다음 날 맛보게 될 숙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숙취 해소제라고 지칭하는 드링크제들이 TV 속에서 연일 광고되는 것만 보더라도 그 고통이 적지 않음을 예상할 수 있다. 신은 인간에게 왜 숙취라는 고통을 주었을까?
▲ 술 취한 다음날이면 엄청난 숙취가 몰려온다.
술을 마시면 술 속에 포함돼 있던 알코올이 위와 장을 통해 흡수돼 혈액을 타고 간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때 간세포 속에 있던 알코올 탈수효소(ADH)는 알코올을 분해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를 만든다. 그런데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을 지니고 있어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ALDH)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아세트산으로 변화된 뒤 배설된다.
▲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그런데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시면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을 초과해 버린다. 따라서 알코올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혈액을 통해 각 부위로 흘러 들어가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구토를 동반한 어지러움과 심장박동, 호흡의 가빠짐 그리고 동공확대가 초래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아세트알데히드가 모두 분해된다면 더 이상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다. 이때 우리는 흔히 “술에서 깼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공복에 소주 반병을 섭취했을 때 혈중알콜농도는 0.06퍼센트에 이른다.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은 30~60분 안에 나타나는데 그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모두 분해하기 위해서는 3~4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난 술이 세다”며 매일같이 술을 마셔도 멀쩡한 사람들이 있다.
이는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효소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이 독한 양주나 위스키 등을 별다른 안주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인의 경우 분해효소가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주량을 자랑한다. 이는 잦은 술자리 참석으로 인한 몸의 적응력 때문이다.
▲ 간에서 해독하는 술의 양은 대체로 80그램정도다.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2주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30퍼센트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체력도 각자가 다르듯이 효소의 분비와 활동량에도 개인차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그러나 술이 세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신 술의 양에 비례해 장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술이 센 사람은 오히려 술에 약한 사람보다 장기의 손상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간에서 해독하는 술의 양은 대체로 80그램이다. 이는 맥주의 경우 2천CC, 소주는 3분의 2병 정도다. 그러므로 이 양을 초과하지 않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한다. 공복에 마시는 술은 위벽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 분해가 채 되기도 전에 체내로 흡수돼 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칫하면 우리의 몸을 망치는 독주가 될 수도 있다.
▲ 안주로는 과일이나 단백질 위주의 음식이 좋다.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는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또한 지방이 많은 튀김 종류보다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나 단백질 위주의 안주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C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으니 비타민C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 술 자리가 잦은 연말 연시, 똑똑한 음주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한해동안 열심히 뛰어준 자신에게 주는 진정한 선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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