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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충만 여중생 이러면 최고지요? 본문
동생집은 휘경여중·고 바로 앞에 있다. 서울에서 일이 있을 때마다 동생집에서 자고 온다. 며칠 전 토요일에도 동생집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 가려고 하는데 여러 명의 여중생들이 아파트로 들어 오고 있었다.
한 학생이 목발을 집고 있었다. 양쪽에 친구 학생들이 친구의 소지품을 들어주고 함께 가고 있었다.
* 휘경여중 1학년이라는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길이, 두발, 운동화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큰길 가로 나와서 휘경여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지켜 봤다. 모두 똑같이 단정한 모습이였다. 남자 선생님 한 분이 하교 지도를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서울에 올라가는데 늘 '휘경여중고 학생들은 참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여학생들의 치마길이가 똑같이 무릎과 같다.
아파트로 다시 들어 와서 멀리 가는 학생들을 불러 세웠다.
뒷모습만 찍겠다고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올리고 보니 치마길이가 모두 무릎길이로 같았다. 보통 여중생들이 교복을 미니로 줄여서 입는 것과 대조적이었으나 보는 내가 편안하게 느껴졌다.
나는 휘경여중 홈페이지에 가서 살펴봤다. 내가 바라던 인성 교육이 많이 들어 있었다. 바로 학교에 전화를 해서 강은정 교무부장님과 이기웅 교감 선생님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전화로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사진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신 강은정 교무부장님 고맙습니다.
사립학교인 휘경여중고는 휘경동의 야산 뒤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온갖 꽃과 나무가 아름답게 피고 지는 환경이다,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답게 피기도 한다.
학교 뒤에는 낮은 야산이 있고 바로 앞에는 휘경 주공아파트 단지가 있다. 저 건너 보이는 아파트 1단지에 여동생이 살고 있다.
내가 언젠가 포스팅했던 "정기적인 학부모 연수가 필요한 이유"와 합당한 교육을 일 년에 두 번 하고 있었다.
1) 성격유형에 따른 학습코칭법(강사: 박병관 한국심리 자문 연구소)
2) 나만의 공부 발견 및 훈련
경청하는 학부모님들의 표정에 긴장과 몰입이 보인다.
내가 역시 중요성을 강조했던 성교육, 자살 방지 교육, 성추행 예방 교육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두 아들을 공립 남자 중학교, 사립 남자 고등학교에 보냈으나 전혀 받지 못했다. 당시 유행하던 구성애씨의 성교육 테이프만 보여주었었다.
1) 1학년 : 자살 예방 교육
2) 2학년 : 성교육
3) 3학년 : 성폭력 예방교육
* 자살 예방 교육을 받고 있는 1학년 학생들
학기초에 24학급(학년당 8학급) 에게 텃밭을 분양해서 학급 학생들이 원하는 채소를 심게 한다. 씨앗값은 학교에서 부담한다. 일 년 동안 학급 학생들이 텃밭을 돌보고 가을에 추수해서 학급 학생들이 음식으로 해먹고 있다.
* 학년 초 텃밭을 가꾸는 휘경여중학생들
언젠가 내가 학생들의 감성교육을 위해서 시낭독을 해야한다고 글을 쓴 기억이 난다. 휘경여중은 이미 실행하고 있었다.
* 시낭송 대회를 하고 있는 휘경여중생들
** 심리극에 직접 출연해서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
아마도 이 제도는 휘경여중에서만 실시하고 있을 것 같다. 중2 학생들중 희망자 중에서 선정해서 10명~15명정도 상담 교육을 한 후 또래 학생(동학년 학생)의 상담 봉사를 시키고 있다.
* 휘경여중 상담실의 모습이다.
** 또래 상담자 자격증을 수여받는 학생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는 없었던 신조어들이 많다.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왕따라는 말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당사자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휘경여중학생들은 왕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 학생 스스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학생들 치마길이를 주목하세요*
이 훈련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학생들의 치마길이가 모두 무릎까지로 똑같이 입은 게 인상적이었다.
나는 전화로 이기웅 교감 선생님에게 문의했다.
Q1
학생들의 치마길이가 모두 무릎까지로 통일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학생 인권조례를 중요시 하는데 학생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기웅 교감 교사, 학부모대표,학생 대표가 의논해서 정했습니다. 교복을 입는다면 어떤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편하게 공부하고 움직이려면 그 길이가 좋다고 판단해서 정했습니다.학생들이나 학부모들 중에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회의에서 정한 것이니 따라오고 있습니다. 학생은 단정하고 청소년에 맞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웅 교감 선생님은 휘경여중은 방과 후 학습 이 끝난 3시 20분 이후에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먹고 8시 30분까지 공부방에서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심화반과 기초반으로 나누어서 교사가 직접 지도를 하고 있다.
강북의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여중은 사립여중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다. 학비와 급식을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 선생님의 지도로 야간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휘경여중학생들의 모습
2010년 성취도 평가에서 휘경여중은 기초부진아(국, 영, 수, 과,사)가 0.57%이고 국, 영, 수 우수자가 76%로서 강남학생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Q2
요즘 학생지도에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이기웅 교감 학생들이 과거보다 많이 자유로워져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고,현장에서 갈등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기초에 담임들이 학생 개별 상담을 통해서 학생의 환경을 파악하고 있다가 수시로 상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체 교사들이 인성에 바탕을 둔 성적향상과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요즘 교사들을 존경하지 못하겠다고도 한다. 학부모들은 예전 학부모보다 많이 배웠는데 학생들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협력해서 학생들을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해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어떤 직업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현재의 학교생활이 불행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도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이 행복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힘을 합해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힘이나도록 교사를 존중하는게 좋겠다. 요즘 사건사고에 나오는 2%의 교사들의 문제는 다른 교사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전화 인터뷰에 응해준 휘경여중 이기웅 교감 선생님과 강은정 교육부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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