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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타임머신 탄 상우, 돌아온 충무공을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2. 23. 07:00

편집자 주 :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떠난 지 40일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날입니다. 오늘은 상우(삼숭초등학교 6학년, '상우일기' 블로그 운영)가 타임머신을 타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을 만나고 왔네요. 백전백승의 기술을 배우고 왔다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아이디어팩토리 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충무공 이야기 1부, 이순신 장군의 나라와 백성에 대한 사랑과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을 주로 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충무공 이야기 2부, 조선 수군의 우수성과 뛰어난 이순신의 전략에 대해 타임머신을 탄 기분으로 돌아가 분석해보겠습니다!



거북선 모형


임진왜란 초기, 일본군은 조선군을 압도하였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지요! 조선은 나라가 만들어진 후 200년 동안 문화를 꽃피우며 평온한 시대를 살아왔어요. 전쟁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그러나 일본은 100년간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각지의 영주들이 패권 다툼을 벌이느라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고, 그사이 전쟁 무기와 군사기술이 나날이 발달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대륙정벌이라는 야심을 가지고 가까운 우리나라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200년 동안 평화로웠던 나라이니 공격하기도 쉽고, 도자기나 일본에 없던 면포등 약탈할 것이 많아 보여서 탐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1592년 4월13일,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일본군은 불과 20일 만에 한양까지 진격해 쳐들어왔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태풍 앞에 흔들리는 촛불 같았고, 이때 나타난 인물이 이순신입니다! 1592년 5월7일, 전라 좌수사 이순신 장군은 옥포에 첫 출전을 합니다!
 


 1. 옥포해전
 

공격 포인트 - 화력을 이용해 원거리 적을 공격하라!

이순신 장군이 옥포에 출전할 무렵, 왜적들은 항구에 배를 세운 채 민가를 약탈하고 있었습니다.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은 원거리 포를 발사하여 민가를 약탈하던 왜적의 배를 격파했죠. 조선 수군은 적에게 거리를 두고 싸우는 전술을 씁니다. 왜냐하면, 왜적들은 적의 배로 넘어들어와, 짜가장짱~ 소리를 내며 일대일 칼싸움으로 적을 무너뜨리기 때문이죠.

해전 무기와 유물관

승자 총통, 별승자 총통


일본군이 검술에 능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이순신은 절대로 적에게 침투할 수 있는 거리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옥포의 왜적들은 우왕좌왕 무너졌고, 자기 배로 돌아가 급하게 후퇴하려고 했지만 조선수군은 왜적을 끝까지 추격합니다! 왜적의 군함 26척을 격파하고 조선 수군은 단 한 척의 피해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순신이 거둔 첫 전투이자 임진왜란에서의 조선군의 첫 승리였습니다!

지자 총통

대포




 2. 한산대첩 - 전란의 흐름을 바꾸다. 
 

공격 포인트 - 학익진 전법으로 적을 섬멸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계속되는 해전의 패배 후에, 새로운 공격부대를 재편성합니다. 와키사카 야스하루를 지휘관으로 임명한 일본 수군은 해전에서의 승리를 꿈꾸지만, 이번 전투에서도 이순신을 이기기에는 무리였죠! 정보전에 강한 이순신 장군은 미리 물길이 좁고 암초가 많은 견내량에서 적을 몰아넣고 싸울 작전을 세웁니다.

유인 기습 작전을 쓴 이순신, 일본군은 조선군을 쫓다가 좁은 견내량까지 추격합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이순신은 판옥선으로 학익진을 펴서 견내량을 막고 일본군을 공격합니다. 길목 좁은 곳에 몰려버린 일본군은 결국 73척 중 59척을 잃지만, 우리의 이순신 함대는 59척 중 단 한 척도 격파당하지 않았습니다!

학익진 전법 모형



이 학익진 전법이 성공하고 전투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일단 판옥선은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바닥이 뾰족한 일본 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빠른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학이 날개를 펴듯 배를 펼칠 수 있었죠. 반면 일본 배는 가볍고 빠르지만, 대포를 많이 싫지 못했고, 칼과 총이 발달하여 주로 배와 배를 바짝 붙여서 싸웠습니다. 판옥선은 크고 견고했고요, 그러다 보니 성능이 좋은 포를 많이 싫을 수 있었고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었죠. 그래서 적을 좁은 견내량 안에 가둬놓고 통쾌하게 두들겨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 대단한 조선 수군 아닌가요?

조선 시대 작전 신호에 사용된 연

문헌 속의 거북선




 3. 명량해전 - 13척으로 133척과 맞서다
 

공격 포인트 - 좁은 길목과 조류를 이용한다.

일본군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우리 수군도 아주 심각한 위기 상황에 부닥칩니다! 바로 이순신이 누명을 써 잡혀들어간 후, 대신해서 수군을 지휘하던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합니다. 그 많던 배는 13척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포기하지 않고, 백의종군 끝에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돌아오고 10대1의 수적 열세의 상황에서 싸우게 됩니다!

일본군은 아무리 이순신이라 하더라도, 13척으로는 133척이나 되는 자신들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겠죠. 기세등등한 일본군은 전라 우수영, 이순신의 진영으로 직접 쳐들어옵니다. 그러나 일본군이 전라남도 우수영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좁은 물길에 암초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릴 정도로 거센 울돌목을 지나야 합니다.

해전도


좁은 길목에서는 아무리 많은 일본군이라도 한번에 들어오지 못하고 배를 조금씩 나눠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10킬로그램의 물세례를 한번에 맞는다면 아프겠지만, 그것을 100 그람씩 나누어 물방울로 맞는다면 그저 간지러울 뿐이잖아요! 그렇게 이번에도 이순신은 단 한척의 피해도 입지 않고 무사히 승리하였습니다. 일본군은 133척의 배 중 31척을 격파당하며 조선 수군 앞에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고소한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이 전투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순신이 패했다면? 이순신을 꺾고 올라온 일본군은 순식간에 서해로 진출하여 평양성에 진을 치고 있던 왜적들과 합세하여 협공했을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면 의주까지 피난 갔던 선조를 한번에 잡아버릴 수도 있었고, 전쟁의 상황은 급변했을 것입니다. 일본군은 이 전투의 패배로 해상제해권을 조선 수군에게 다시 내어 놓게 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한번 쯤 비장하게 새겨볼 만 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소개해 드립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다!



 4. 노량해전 
 

공격 포인트 -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고 공격하라!

1598년 8월 침략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습니다. 남동해안에 성을 쌓고 모여 있던 일본군은 철수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순신 장군은 왜적들을 곱게 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일본군은 순천 왜성에 주둔한 고니시 유키나가 부대의 철수를 돕기 위해, 노량 앞바다에 전함 500여 척을 집결했습니다. 바로 그때! 우리의 조선 수군과 명나라의 연합 수군이 일본의 전함을 관음포로 몰아붙이고 퇴로를 차단한 후 공격합니다.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죠! 전투는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거쳐서 쫓고 쫓기는 혈전입니다!

전투가 끝나고 일본 수군의 배는 500척 중 50척만 남게 됩니다. 10분의 1로 줄어버렸어요! 이 전투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였고, 가장 치열하고 처절한 해전이었다고 합니다. 양쪽 모두 막대한 피해를 당하였고 일본군은 거의 몰살당하다시피 하였습니다. 왜적의 지휘관 고니시 유키나가는 전투 중 도주했지만, 이순신은 끝까지 남아서 싸우다가 적의 유탄에 맞아 전사하였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전투가 한창이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라고 유언을 남긴 이순신 장군! 그야말로 영원히 살아숨쉬는 진정한 애국자고 명장이자 영웅이 아닐까요?




 5. 팁 - 4D체험관에서
 

관람 포인트 - 넋 놓고 있다가는 죽는다는 생각으로, 실제 수군이 된 느낌으로 관람할 것!

여기 <충무공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 최고를 뽑자면 당연히 4D체험관입니다! 3D는 입체적 영상을 실제 경험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인데, 과연 4D는 무엇일까요? 4D는 입체 화면과 동시에 의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상황에 맞게 바람과 물도 나오고 정말 실제 상황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단 4D체험관을 체험하려면, 대기석에 앉아 번호표를 받고 줄 서서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자, 저는 안경 위에 3D 안경을 덧쓰고 다리를 꼬고 앉아 관람을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의자가 조금씩 앞으로 쏠리고 뒤로 쏠립니다. 이것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체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4D 영상은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배가 움직일 때마다 의자도 덩달아 덩실덩실~ 덜컹거리고, 포탄에 맞은 잔해가 튈 때는 취익~! 하고 바람이 앞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물이 첨벙 튀길 때는 또 피익~! 하고 물이 나오고요, 직접 경험해 보세요! 그것 밖에 해 드릴 말이 없네요!

덩치는 크지만, 마음이 부드러운 저, 상우 기자는 이 영상을 보는 동안 심장이 떨어질 것 같았답니다. 콰지직 콰지직~! 쏟아지는 파편이 떨어질 땐 심장이 덜컹했으며, 저를 향해 쉬잉 팡~! 연달아 포탄이 터지고 펑펑펑~! 고막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울릴 때, 심장이 터지지 않도록 부여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이 저를 향해 달려올 때는 정말 전쟁터인지 체험관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고, 칼날이 번뜩이며 저를 향해 날아올 때는 고개를 숙이고 손을 앞으로 뻗어 마구 휘저어야 했습니다! 서늘하게 재미있습니다. 마음껏 보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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