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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간 재성이 뇌의 비밀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과학고간 재성이 뇌의 비밀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9. 07:00



“선생님 그 문제는 이렇게 푸는 게 더 쉬운 것 같은데요.”
6학년 1학기 첫 수학시간 5학년 과정을 복습하는 과정에서 “문제 푸는 방법” 단원을 나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재성이.

자신의 나름대로 정리해서 푸는 대견한 모습을 보인 재성이 덕분에 나의 그 해 수학 시간은 긴장과 뿌듯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재성이는 나에게 정말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도록 채찍질을 했다.

어느 날 하루는 실과 수업 준비를 위해 전자키트를 교실에 가져다 논 적이 있다. 예전에 중학교 기술 단원이었던 듯 한 전자키트. 공간감각이 심각하게 부족하고, 기계랑은 거리가 먼 나에게 전자키트는 바다의 암초와 같았다. 그런데 청소하려고 남은 재성이는 “선생님 저 이거 해 봐도 되요?”라고 한마디 하더니 설계도도 아니고 겉면의 모양만 보고 “해지면 빛나리(어두워지면 불이 들어오는 기계)”를 척하고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동학년 선생님 6명이 머리를 싸매고 의논해서 만든 것을 10분 만에 싹 만들어 놓은 그를 보고 나는 경악했다. 그의 활약상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재성이는 수학시간이나 과학시간이면 겉넓이 단원의 소수점 둘째 셋째짜리까지 나오는 복잡한 곱셈도 나보다 더 빨리 풀고, 전자석 단원의 나도 헷갈리는 간이 전동기도 그림만 보고 척척 만들어 냈다. 

“바람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차시에 다른 아이들은 조립 세트를 사 가지고 올 때 재활용품을 들고 와서 바람의 세기에 따른 돛의 각도와 바퀴의 마찰까지 생각해서 자동차를 만든 학생이었다. 다른 아이는 입으로만 불 때 부채까지 만들어서 자동차를 빨리 움직여 장난감 자동차 만들기 경주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물총 놀이를 한다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큰 물총을 사 가지고 올 때 이 친구는 패트병에 구멍을 여러 개 내서 자신 나름의 성능 좋은 물총을 만들어 왔다. “귀찮지 않았어?”란 물음에 “시중에 파는 게 성능이 안 좋아서요. 제가 만든 게 산 것보다 더 잘 나가게 할 수 있는데 왜 사요?”라고 되물었었다.

그런 재성이의 단점은 글씨는 정말 개발새발 써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고, 그림은 피카소가 울고 갈 정도로 알아보기 힘들게 그린다는 것이었다.
 
작년 겨울 재성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저 서울 과학고(영재고) 합격했어요.”
정말 자랑스러웠다.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른 아이였다.

그런 재성이는 그 당시에도 사교육은 전혀 받지 않았었다. 그 당시에 다른 부모님들은 학원에 공부에 정신 없이 아이들 말로 소위 뺑뺑이 돌릴 때, 재성이는 매년 가을마다 체험학습 신청서 하나 던지고 제주도에 내려갔었다. 부모님 고향이 제주도라서 몇주씩 제주도 외갓집 농장으로 감귤따는 일손을 도우러 가곤 했던 것이다. 과학고에 합격한 재성이에게 “어떻게 공부했어? 후배에게 좀 알려주자.”라고 물었다.

그는 씨익 웃으면서 “수학하고 과학을 좋아하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정말 쉽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재성이를 보면 그 말이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각자 내면의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지는 아이들이 있다.
 
★ 내가 아무 말 안 해도 일기를 두세 장씩 써 오던 준희. 준희는 초등학교 때 각종 글쓰기 대회를 휩쓸었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여전히 글쓰기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 역할극만 하면 교실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며 시켜달라고 애원하던 희원이. 아이들은 희원이의 역할극을 항상 기다렸었다. 어떤 역을 맡아주던 남녀노소 어떤 역이든 가리지 않고 정말 생생하게 연기를 하던 희원이. 교사인 나조차도 희원이의 연기를 보면서 ‘어쩜 저렇게 열정적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교실을 꾸밀 때면 항상 도움을 청하던 효지. 내가 만든 예시 작품보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 항상 나를 주눅 들게 했지만 정말 환경 미화에 도움(^^)이 많이 되는 제자였다.
★ 수업 시간 내내 졸다가 체육 수업만 하면 날아다닐 듯 힘이 넘치던 정수. 그 작은 키에 어쩜 그렇게 날래고 힘은 좋은지 정말 놀랬다. 내가 하기 힘들어 하던 뜀틀이나 높이뛰기의 시범맨을 해 주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 우리 반 “신의 손”이란 아이인 윤정이. 윤정이가 지나간 자리는 정말 반짝반짝거릴 정도로 깨끗했다. 내가 그 아이의 청소당번 날을 기다릴 정도였으니. 미술이나 과학 시간 후 항상 자진해서 나와서 도구를 정리하던 윤정이에게 “넌 자주 하니까 그만 해도 되.”라고 이야기를 하자 윤정이는 “전 이게 좋아요.”라고 이야기를 했다. 윤정이는 청소하고, 요리하고, 정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경력을 생각하면 아이들은 다 각자 작은 씨앗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어떤 씨앗은 과학자 씨앗이고, 어떤 씨앗은 연기자 씨앗이며, 어떤 씨앗은 화가 씨앗인 것 같다. 교사나 부모가 할 일은 아이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굴해 세상에 꺼내 놓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던 우리 사촌오빠.
중 고등학교 3월 초 환경미화 시기만 되면 오빠는 몇날며칠 밤을 새서 교실 환경을 꾸미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촌오빠는 집안의 장남으로 공부해 판검사가 되길 강요받으며 자랐다.
오빠는 어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일류 법대를 들어가고 오빠는 다시 미대에 입학을 했다.
자신의 끓어오르는 재능과 그림에 대한 욕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답이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의 재능과 적성을 미리 알고, 어린 시절부터 그 분야를 장려해 준다면 아이의 삶이 조금은 더 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면담을 하다 보면 “전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또는 “전 제가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극단적인 경우는 “전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이야기를 한다.
 
가장 가슴 아픈 학생의 경우는 학기 초 “잘 하는 것(취미, 특기)”를 조사하면 “없음”이라고 적는 아이이다. 이런 아이들은 장래 희망도 “없음”이라고 적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아이들을 보면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 굉장히 안타깝다. 고등학교 3년을 통틀어 면담 시간에 선생님이 “어느 과가 가고 싶니?”라고 했을 때 “그냥 성적 맞춰서 갈게요.”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운 좋게 대학에 입학하고, 직업을 가졌을 때 정말 내 적성하고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대학교 때 발표를 하고, 이것저것 배우면서 인생 행복을 느꼈다. 대학교 4년 동안의 공부가 고3때까지의 오랜 공부보다 더 재미있었다.
물론 나는 성적에 맞춰 들어왔는데 적성에 맞았던 정말 운이 좋은 사례이다.
나와 반대되는 사례로 힘들게 대학에 들어와서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를 하는 경우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아이의 인생을 만들기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의 씨앗.
그 씨앗이란 아이의 재능일 것이다. 그리고 그에 관해 “다중 지능이론”이란 이론으로 정리해 놓은 가드너 박사가 있다.

보통 우리는 어린 시절에 자신의 IQ 점수를 알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 IQ 점수라는 것이 꼭 성적과 연관이 되는 것도 아니다. IQ 점수는 넓은 인간의 능력과 뇌의 영역을 측정하기에는 너무 한계가 있다. 언어, 수리 등 인지적인 부분만 치우쳐서 측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드너라는 학자는 IQ 의미보다 넓은 시각에서 인간의 잠재적 능력을 탐구하였다. 그것이 다중지능이론이다. 우리 인간은 각자 재능이 있는 영역이 다 다르고, 누구나 각 분야의 천재가 될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첫째, 음악적 지능


음악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소리, 리듬, 진동과 같은 음의 세계에 민감하고, 사람의 목소리와 같은 언어적인 형태의 소리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소리에도 예민하다. 예를 들어,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누가 오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사람은 음악적 지능이 높다고 하겠다. 또한 음악의 형태를 잘 감지하고, 음악적 유형을 잘 구별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 형태로 변형시키기도 한다. 이런 아이는 악기 연주를 좋아하고 작곡하는 것을 좋아한다. 단순히 음악이나 리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소리의 전체를 다루기 때문에 청각-진동적인 지능라고 부르기도 한다.
 

둘째, 신체-운동학적 지능
사람마다 자신의 운동, 균형, 민첩성, 태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 농구선수 허재, 야구 선수 박찬호, 축구선수 황선홍 등과 같은 유명 운동선수들은 신체-운동적 지능에 강하고, 이러한 유명 운동선수들의 지능은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이미 나타났다고 가드너는 주장한다. 유명 운동선수들은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하고 어떻게 반사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가졌다고 한다.

신체­운동적이 높은 사람은 생각이나 느낌을 글이나 그림보다는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가수들이 노래할 때 병행하는 율동을 쉽게 따라하거나 레크리에이션 등에서 하는 무용, 연극 등을 잘한다. 또, 손으로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자동차 운전은 물론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다른 사람보다 쉽게 배워버린다든지 나무를 잘 타고 오르는 능력이 있다. 즉 몸의 균형 감각과 촉각이 다른 사람들에 배해 발달되어 있다.
 

셋째, 논리-수학적 지능
기존 지능의 핵심으로 간주되어왔고, 유럽 학자들은 인지적 능력으로서 가장 중요시하였다. 또, 다중지능 이론에서도 가장 중심에 위치한다 하겠다. 논리-수학적 지능은 논리적 문제나 방정식을 풀어 가는 정신적 과정에 관한 능력으로 때에 따라서는 언어 사용이 요구되지 않는 지능이다. 논리-수학적 지능이 높은 사람은 논리적 과정에 대한 문제들을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추론을 잘 이끌어 내며, 문제파악을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숫자에 강하고, 차량번호나 전화번호 등도 남들에 비해 잘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언어적 지능


단어의 소리, 리듬, 의미에 대한 감수성이나 언어의 다른 기능에 대한 민감성 등과 관련된 능력이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언어와 두뇌와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언어적 지능이 높은 사람은 토론 학습 시간에 두각을 나타내며, 유머나 말 잇기 게임, 낱말 맞추기 등을 잘한다. 다양한 단어를 잘 활용하여 말을 잘하는 달변가가 많으며, 똑 같은 글을 써도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다섯째, 공간적 지능


시공간적 세계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과 건축가, 미술가, 발명가 등과 같이 3차원의 세계를 잘 변형시키는 능력이다. 공간적 지능은 색깔, 선, 모양, 형태, 공간, 그리고 이런 요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민감성과 관련 있다.
공간적 지능이 높은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 보고 방향을 잘 찾아내며, 처음 방문한 곳도 다시 찾아가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잘 찾아간다. 또, 시공간적 아이디어들을 도표, 지도, 그림 등으로 잘 나타내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을 좋아한다.
 

여섯째, 대인관계 지능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 감정, 의향, 동기 등을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얼굴 표정, 음성, 몸짓 등에 대한 감수성,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힌트, 신호, 단서, 암시 등을 변별하는 역량, 또 이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다.
대인관계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친구들을 많이 사귄다. 유능한 정치인, 지도자, 또는 성직자들은 대인관계 지능이 우수한 사람들이 많다.
 

일곱째, 자기이해 지능
대인관계 지능과 유사한 특성을 지녔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은 어떤 감정을 가졌는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등과 같은 자기 존재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화를 내거나 기쁨을 표현하는 무형의 것이 있는가 하면, 시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유형의 것들과 같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지 않은 한 자기이해 지능은 인식하기가 힘들다.

자기이해 지능이 높은 사람은 자기 존중감, 자기 향상, 자기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자기이해 기능이 낮은 사람들은 (예를 들어,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처럼) 자신을 주변 환경으로부터 독립된 존재로서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여덟째, 자연탐구 지능
다중지능 이론의 목록에서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으로, 자연 현상에 대한 유형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능력을 말한다. 원시 사회에서는 어떤 식물이나 동물이 먹을 수 있는지를 그들의 자연탐구 지능에 의존하여 알아냈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후 형태의 변화에 대한 감수성과 같은 것을 자연탐구 능력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자연탐구 지능이 높은 사람은 영화에 나오는 타잔처럼 자연 친화적이고, 동물이나 식물 채집을 좋아하며, 이를 구별하고 분류하는 능력이 높다. 산에 가더라도 나뭇잎의 모양이나, 크기, 지형 등에 관심이 많고, 이들을 종류대로 잘 분류하기도 한다.
 
 
추가 지능
가드너는 위에서 제시한 여덟 가지와 실존적 지능 외에도 많은 지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롭게 제기될 수 있는 지능들은 영성, 도덕적 감수성, 유머, 직관, 창의성, 요리능력, 후각능력, 타 지능을 종합하는 능력 등이 있다.
참고: 다중지능 교육 평가원 http://www.multiedu.kr/
 
인터넷에서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다중지능을 검사할 수도 있고, 기관 등에서 다중지능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곳도 많으니 한번 해 보도록 하자. 이때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다중지능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능점검은 단편적인 테스트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니 너무 단정 짓지 말고, 도움이 되도록 참고로 삼도록 한다.
 
나의 경우를 살펴보면 언어지능이 가장 높게 나왔고, 신체운동지능과 공간지능이 낮게 나왔다. 그래서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고, 여행만 가면 길을 잃어버려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다중지능이 여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나의 다중 지능이 나의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Tip. 엄마의 다중지능!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준다.
엄마의 지능은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신체운동 지능이 낮은 나는 아이와 몸으로 노는 시간에는 인상을 쓰게 된다. 또, 공간 지능이 낮기 때문에 블록 쌓기 같은 활동에 내가 흥미가 없으니 아이와도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고른 발달을 보이기를 원한다거나 다른 지능의 발달을 원한다면 부모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중지능(언어, 논리수학적, 시각 공간, 인간친화, 신체운동, 자기이해, 음악지능)은 독립적으로 기능하기도 하지만 서로 상호작용한다. 한 분야의 발달은 다른 분야의 발달에 승승 작용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가 가진 지능을 토대로 아이가 가진 지능을 계발할 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우선 엄마와 아이의 지능을 알아야 계발도 빠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의 인간친화지능이 높고, 아이는 인간친화지능이 낮을 경우, 아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접한다. 엄마가 낯을 가리는 아이에게 "왜 사람들하고 잘못 어울려? 가서 놀아. 왜 그러니?"라고 아이를 이해 못하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다중지능이론을 이해하고 ‘우리 아이는 인간친화지능이 낮아서 그런 것이야. 대신, 신체 운동지능이 뛰어나니 무작정 어울리는 것보다 공놀이 등 몸을 사용해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면 어울리면서 인간친화 지능 낮은 것을 극복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아이의 발달에도 매우 좋을 것이다.
  

 
우리 아이는 어떤 분야에 소중한 잠재 씨앗을 가지고 있을까? 매년 학기초만되면 나는 어떤 씨앗을 가진 아이들을 만날까 너무 설렌다. 그 아이들의 씨앗에 어떻게 물을 뿌려 싹을 틔우게 할지 기대가 된다. 

부모님이이나 어른들이 IQ 등 논리적인 재능에만 관심이 있어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재능을 보지 못하고, 이를 키워주지 못했다면 국가적인 손실이며, 아이에게도 불행한 일일 것이다. 아이의 씨앗에 든 예쁜 꽃이 세상에 나와 피우기까지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면서 옆에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온 세상이 아이들 꽃의 향기로 가득 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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