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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다시 한번 알아볼까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자유학기제가 자리 잡은지 올해로 5년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과정 중, 1~2 학기 동안 학생들이 경쟁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참여형 수업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과정인 자유학기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를 다른 국가에 소개하는 교류의 장이 열렸는데요. 개인적으로 교육 분야에서 다른 국가와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에서 현지 교원, 학생과 함께 <자유학기 우수 수업 나눔>이 실시되었습니다. 이 수업 나눔은 이미 2018년, 2019년에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진행된 바 있는데요.
올해도 역시 <제4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입상자들이 참여하여, 러시아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학기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 간 교류의 기회를 열고자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현지 교원과 러시아 학생 280명을 대상,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된 수업자료를 활용하여 학생 참여형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BTS'의 노래를 듣고, 가사를 해석해보면서 ‘시의 화자’와 ‘소설의 구성요소’ 등을 재미있게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대한민국에 공통으로 관련 있는 인물이나 사건 등을 소재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각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수업 후에는 러시아 교원들과 '자유학기제의 수업', '평가 혁신 사례'와 함께 '양국의 교육 혁신 사례', '교원의 역량 개발 방안'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역사와 현황은?
여기서 잠깐! 자유학기제는 어느 나라에서 출발했고, 세계 각국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초의 자유학기제는 아일랜드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1974년에 아일랜드 교육부 장관이 시험의 압박에서 학생을 해방시키고 폭넓은 학습경험을 유도하겠다며 도입하였는데, <전환학년제>라고 일컬어지며 주니어 과정(중학)을 마친 학생(15~16세)이 시니어과정(고등)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시험과 무관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였다고 합니다.
전환학년 기간 동안 학교는 '국가 수준의 표준화한 교육과정 강의계획서'나 '평가 방식'을 따르지 않는 대신 다양한 특별 과목을 개설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데요. 당시 사교육 열풍이 불던 아일랜드에선 이 정책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전환학년제 도입을 촉구'하고 '교사 연수 강화' 등의 제도 확대에 앞장서면서 참여 학교가 증가하게 되었고, 현재는 중학교 80% 정도가 전환학년제에 참여하고 있을 만큼 교육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덴마크는 ‘애프터스쿨제’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의무교육인 9년 과정의 초ㆍ중등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10학년 때 1년간 선택적으로 ‘자유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학업 부담 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시간을 주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제도는 정식 학사 과정으로 인정되며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목공, 건축, 축구, 연극 등 다양하게 운영이 되는데, 학생들은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전국 260여 개의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유학기제는 세계 각국에서 각광을 받으며 저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써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쟁을 떠나 더 많은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분야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앞서 살펴보았던 국가 간 교육 나눔은 낯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에서 빛난 대한민국의 자유학기 수업 들을 통해 우리의 자유 학기는 충분히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더욱 성장하는데 큰 발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계기를 통해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제도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자주 열리기를 바라봅니다.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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