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육부 소식 (4739)
교육부 공식 블로그
대학입시는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제도권 교육의 종착지이자 삶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사회적 진출의 출발지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대학의 입장에서도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대학의 위상과 존립을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대학입시는 교육 주체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고차 방정식의 영역입니다. 공교육 정상화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역사적으로 볼 때, 대입전형제도에는 대학의 학생 선발에 관해 정부의 교육적 관심과 정책적 의지가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왔는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대학입학전형 간소화로 교과와 비교과 전형을 통합하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시전형이 학생 개인의 역량을 점수로 획일화하지 않고 다양한 적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
- 얘들아 꿈을 갖고 오너라! 여기서 너희들의 꿈을 키워가자! - 철원여자중학교(교장 전찬홍) 정문에는 365일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자는 학교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마을의 중심에는 학교가 있고, 학교의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중학생은 미숙해서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철원여중 학생들은 교육활동의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학교폭력 없는 우리가 천사 철원여중은 자타 공인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입니다. 5년째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모아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하여 ‘학교생활협약’을 제작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이 학교생활협약이 특별한 이유는 이 규칙을 지키기 위해 교육공동..
인간은 마음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기에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존재보다 자유로운 존재이지만, 또한 동시에 괴로움을 가장 많이 겪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마음 활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기도 하지만 바로 이 마음 때문에 더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단순히 육체적 통(痛)만 겪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의 고(苦)도 겪는 존재입니다. 그동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자신의 ‘통’의 문제는 많이 해결해왔지만 ‘고’에 대해서는 점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로 올수록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겪는 ‘통’보다는 타인으로부터 겪는 ‘고’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 마음이 서로 타자를 지배하려는 욕망으로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타자를 내 마음대로 인식하고 지배하려는 마음은..
학부모는 학급 운영의 한 축입니다. 언제나 가까이해야 하지만 동시에 교사에게는 가장 어려운 상대이기도 하죠. 학부모와의 사이가 안 좋을 경우 교사가 준비한 수많은 좋은 교육방법이나 지도도 소용없습니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뭘 해도 힘들고 지칠 따름입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친구처럼 편해야 한다? 학부모를 편하게 해주면 좋은 것인 줄 알았던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한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는 생각한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었습니다.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교사와 친구가 되는 게 아니니까요.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하길 기대합니다. 그것이 학부모가 교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교사가 학부모를 친구처럼 편하게 ..
교육기본법에는 교육목적 중 하나로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또한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me_too 정국을 보면 국가도, 심지어 학교조차도 이러한 교육 이념이 실현되지 않았음에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성교육 표준안을 개발한 바 있고 여성가족부에서도 성 인권 교재를 개발하는 등 사전에 대비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성교육 교재는 교육현장 선생님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고 우리 성교육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자꾸 돌이키게 되는 것입니다. 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성..
-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사례 - 인구 감소가 큰 사회적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인구 절벽’이란 새로운 사회적 과제는 교육정책의 방향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인구감소를 겪었던 선진국들이 낙오자 없는 교육, 다문화교육에 힘을 쏟아 온 것은 한 사람의 학생도 소중하게 키우는 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공부 위주의 경쟁교육에 매몰되어 있는 한국의 교육자, 학부모들로 인해 학생들 또한 그 안에 매몰되어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못하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신감을 잃고 무기력하거나 말썽을 피웁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고민은 ‘나 나중에 뭐 먹고살지.’입니..
청년실업의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그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청년은 15세에서 29세의 젊은이를 말하는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통계 기준이 개편된 이후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은 22.7%로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상태인 것입니다. 일자리의 질도 문제입니다. OECD(2016)에 따르면 취업한 청년의 37%가 전공과 일자리의 불일치를 경험했고, 2016년 기준 대졸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4.6%이고 체감실업률은 0%에 가깝다는 신문 보도를 보면서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사회에 내보내는 입장에서 정말 답답한 마음입니다. ..
만남은 모든 인간사의 영약이기도 합니다. 만남은 사람 간의 단절과 갈등을 해소하는 최적의 수단이며, 서로의 간극을 줄이거나 더 가까워지게 하는 효능도 큽니다. 가능성이 10%라도 만나야 합니다. 한·미 정상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한 이유입니다. 세계가 깜짝 놀랐고 일촉즉발의 위기는 벗어났다는 안도감도 느끼게 하였습니다. 엄청난 변화이고 역사적 사건입니다. 만나겠다는 것은 서로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며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건 통 큰 지혜와 결단입니다. 어려운 결심을 했으니,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평화공존과 상생번영만 생각하며 과감하게 합의하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명운을 가를 만한 사안이니 간절히 기도하면서 숨죽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