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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은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에서 항상 등장하는 단골 코스입니다. 선생님을 따라 한 줄로 쭉 들어갔다가 물밀 듯이 나왔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하면 시간상 쫓겨서 여유가 없고, 막상 나오고 나서 생각하면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특히 아직 역사를 깊이 접하지 못한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같이 어린아이들은 한문이 잔뜩 적힌 이름도 어려운 전시물들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형식적인 관람이 아니라 유물을 통해 역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눈높이 맞춤 '어린이박물관'이 많이 생기고 있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관람을 갔다가 호기심에 들어가 봤던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만을 위한 박물관이라는 저의 편견을 깨주었는데요, 어린이..
요즘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입학 선물을 고르는 학부모님들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졸업을 준비하던 6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의 대화가 기억나네요.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2월 말 아이들의 대화주제는 단연코 ‘세뱃돈’과 ‘중학교입학’입니다. 잔뜩 들떠서 재잘재잘 떠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교사인 저 역시 학생 때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면서 입학준비로 설레고 흥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때는 새로운 교복에 어울리는 가방과 운동화를 사겠다며 세뱃돈과 용돈을 탈탈 털어 유행하는 유명 상표 제품을 사느라 부모님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교 입학할 때 받은 향수 선물은 마치 내가 진짜 어른이 된 증표..
요즈음 일반인들에겐 한없이 어려운 경제. 까다롭고 복잡하게만 인식돼온 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낸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로 ‘손에 잡히는 경제’란 프로그램인데요. 프로그램 내용 일부를 담아 같은 이름의 책으로 펴낼 만큼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처럼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과학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손에 잡히는 과학’을 목표로 펼쳐지고 있는 ‘과학 터치’가 바로 그것인데요. 호기심에 저도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같이 살펴볼까요? 물의 변신은 무죄 (도입 강연)금요 과학 터치는 도입 강연과 본 강연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날 도입 강연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초등학교 장기영 교..
추웠던 겨울이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처럼, 새봄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하던 철새들이랍니다. 철새들을 만나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서천군에 다녀왔습니다! 서천군은 비단같이 아름다운 강, 금강의 하구지역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고, 논과 갯벌이 많아 철새들이 쉬어가는 대표적인 곳인데요, 그런 서천에 철새들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조류생태전시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조류생태전시관의 겉모습입니다. 옆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지만, 제가 다녀온 때는 날이 추워서 물이 꽝꽝 얼어있었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관람을 안내하는 안내소와 금강 하구 유역에 사는 철새..
변해가는 학교 도서관 학교 도서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엄격한 사서 선생님, 너무 조용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도 조심스러운 곳, 똑똑한 친구들만 가는 장소? 과거에는 책을 빌려보는 의미가 가장 컸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도서관은 모든 학생이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1. 다양한 행사가 가득~ 도서관에서 추억 쌓기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지난여름, 서석중학교 도서관, 글 빛 누리에서는 32명의 학생과 교사 2명이 밤샘 독서활동을 하였습니다. 1인 1권 독서를 주목표로 작가와의 만남(박상률님), 독서동아리 게임, 별자리 관측활동, 영화감상 등을 프로그램 중간마다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고요...
어린이 바다 과학관이 전국 최초로 목포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 최초라고 하니 바다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신이 나는 소식입니다. 사실 어린이들에게 바다라는 주제는 무겁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친숙하게 다가가고 접할 수 있는 바다 과학관이 개관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포시 삼학도 근린공원에 자리 잡은 국내 유일의 ‘어린이 바다 과학관’에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목포 어린이 바다 과학관을 들어서자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많이 보였습니다. ‘바다 상상홀’ 전시관은 잠수정을 통해 진입하면서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다 생태계를 표현한 디지털 바다와 해류를 이미지화하여 바다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깊은 바다’ 전시..
희망을 노래하다 지난 2월 7일 오후 7시 대구청소년 문화의 집 7층 대강당에서는 의미 있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여느 음악회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친절한 안내원들이 인사를 먼저 건네더니 예쁘게 포장한 도시락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대 뒤쪽에서는 노래 부를 친구들의 목청 가다듬는 소리가 가끔 들려왔고 무대에는 이런 작은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저마다 악기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열린 행사는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한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구 현대음악 오케스트라(지휘자 최홍기)가 주관하여 진행한 “희망을 노래하다.” 발표회입니다. "희망을 노래하다"는 대구청소년 지원재단(대표 이상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 아이들의 힘겨웠던 이야기를..
우리 집은 직접 담근 된장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2~3년에 한 번씩 집에서 간장을 담급니다. 힘들지만, 바른 먹거리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혼자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는 쌈을 할 때 양념장이 아닌 항아리에서 갓 퍼온 된장을 좋아하고 붉은 고추와 파프리카를 된장에 찍어 먹으면 그 상큼함이 더 한다며 전통의 맛을 아는 미식가입니다. 얼마 전,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에서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전통 간장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싶고 제가 집에서 만드는 간장과 된장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도 해서 초등학교 6학년인 저희 아이와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찾았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에도 장 담그기를 배우러 초가집 앞마당에 100여 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이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