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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여러분, 정훈(12,가명)이 어디 갔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 "아까 급식소 앞에 있었는데요." 생쥐처럼 이곳 저곳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을 정훈이를 찾기 위해 담임선생님은 오늘도 고군분투 중 입니다. 열 두살 정훈이에게는 학교가 놀이터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학교 구석 구석을 뛰어다니느라 어찌나 바쁜지요. 담임선생님께 매일 꾸중을 들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정훈이 너, 지금 뭘 해야하지?" "잘 모르겠는데요~." 철이 없는 건지, 넉살이 좋은 건지 싱글 벙글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는 정훈이 입니다. 오늘날 교실에서는 정훈이와 같은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지나치게 뛰어다니며, 수업시간에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학생들을 방해하는 아이. 전 ..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이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가정과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가정의 자녀들에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엄마품과 같은」안전하고 질 높은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아침 6시30분~저녁 10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다. 돌봄교실은 지금까지 전국 초등학교에서 설치, 운영되어 왔지만 통상 학교 업무가 끝나는 오후 5~6시 전후로 끝나 주부 직장인들의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3월부터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보육을 책임지도록 한 엄마품 온..
자신의 가능성으로 빌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갚아나가는 '든든학자금' 지난 24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A 사이트에서 전국 대학생 3637명을 대상으로 ‘신학기 대학생 생활비 조사’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2%가 지난 학기보다 필요한 생활비가 ‘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대학생의 10명 중 7명이 대학등록금 및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전공 과목 공부와 폭넓은 독서활동,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도 부족한 황금같은 시기에 우리 대학생들은 늘 돈 걱정 뿐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의 대학생들을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일반상환학자금, 농촌출신대학생학자금융자 등 ..
"누나, 이거 버리는 거야? 내가 가져도 돼?" 한참 휴지통을 뒤적이다가 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양, 기쁨에 찬 얼굴로 누나를 올려다보는 한 아이. 아이의 손에는 작은 종이 봉투가 쥐어져 있습니다. 과자봉지 안에 들어있는 조립 장난감입니다. 장난감 조립에 흥미가 없는 누나는 과자봉지를 뜯어 봉투를 휙 던져버리고 어린 동생은 휴지통을 뒤적이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는 속담이 있지요. 부끄럽지만 조립 장난감을 버리던 그 누나는 약 17년 전의 제 모습, 행복한 표정으로 휴지통을 뒤적이던 아이는 제 두살 터울의 남동생입니다. 별다른 사교육없이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교내 시험에서 전과목을 모두 만점 받아오는 올백 괴물이었던 동생은 강원과학고등학교를 진학한 후 2년 뒤 ..
연일 지속되는 매서운 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을 훨씬 웃돌아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생겨난 현상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불쑥 찾아온 한겨울 추위로 창틈에 문풍지를 바르고, 내의를 챙겨입는 등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귀가하고 보일러를 아무리 가동해도, 채워지지 않는 온기. 기나긴 겨울 밤이 한없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추위는 추위로 이겨보자' 는 '이한치한(以寒治寒)'의 마음으로 완전무장을 한 저는 강원도 어느 특별한 산골마을을 찾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바람에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너와지붕. 그 지붕 아래 백여명 남짓의 주민들이 오손도손 모여 꿈을 품고 살고 있는 바로 강원도 삼척의 신리 너와마을 입니다. '너와지붕'은 초등학교 시절 ..
공부와 담을 쌓은 아이 언젠가 한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한 K군(18)이 제가 만난 그 학생입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교육자 이셨고, 이 학생은 중학교시절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바라던 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소위 명문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명문고 진학만이 인생의 목표였기에 고등학교 입학 후 차츰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급기야 늦은 사춘기를 맞아 겉잡을 수 없는 반항심에 불타올라 고등학교 입학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한순간 학교의 문제아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왜 해요? 공부 못해도 그냥 다른 거 해먹고 잘 살면 되지." "공부도, 선생님도 다 싫고, 그냥 축구만 하고 싶어요." "독서실에 가면 한..
옛날 지중해의 작은 왕국에 이게노르라는 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왕에게는 세 명의 아들과 외동딸인 에우로파가 있었는데, 에우로파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온 나라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최고신인 제우스가 바닷가를 걷고 있을 때, 시녀들과 깔깔대며 놀고 있는 에우로파 공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해버린 제우스는 아름다운 황소로 변신해서 왕의 소 떼들 속으로 끼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에우로파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에우로파는 처음에는 갑자기 나타난 황소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착하고 순하게 보이는 황소라는 것을 알자 금새 장난을 치며 놀게 되었고, 나중에는 만들고 있던 꽃목걸이도 걸어주었습니다. 소는 기분이 좋은 듯 눈만 가늘게 뜨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제 완전히 마음을 놓아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급속도로 변한다 하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한국인' 이라는 사실입니다. 바이올린과 플룻, 첼로를 배우며 서양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들으며, 마에스트로를 꿈꾸는 아이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현대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핑계로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전통과 문화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장구와 꽹과리, 단소와 가야금을 배우려 하지 않아 국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서양악기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결코 한국의 정서는 배울수 없지요. 우리는 사물놀이 속에 숨어 있는 장단 가락을 몇 백 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