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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문화재, 석탑 이야기 ■ 한국의 다양한 석탑 탑은 부처의 사리를 모셔놓고 예배하는 것으로 고대 인도에서 무덤을 이르는 말인 ‘스투파’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탑파’로 불리게 되고 줄여서 ‘탑’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탑은 재질에 따라 목탑, 석탑, 전탑으로 나뉘고 탑의 이름은 그 탑이 있거나 옮기기 전에 있던 자리, 층수, 재질에 따라 붙입니다. 예를 들어 불국사 삼층석탑은 불국사에 있는 돌로 된 3층 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4세기 후반 무렵인데 이 시기부터 6세기까지는 석탑 이전에 목탑이 발달하였습니다.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도 목탑이 지어졌으나 안타깝게도 전쟁이 났을 때 대부분 불에 타거나 파괴되었습니다. 석탑은 삼국시대 건축기술..
간송 선생님과고귀한 문화유산 해외에 유출된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16만여 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과 그 외 여러 국가의 골동상과 문화재 수집가들이 한국의 문화재를 대거 수집해 감으로써 문화재 유출이 매우 심각하였습니다. 반면 조국의 문화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 대표적인 분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님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간송 선생님은 1906년 서울의 한 부잣집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훗날 간송 선생님은 항일 운동가이자 옛 문헌을 연구하는 고증학자이신 위창 오세창 선생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일본으로 유출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문화유산을 향한 간송 선생님의 열정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간송 선생님은 한국의 문..
유물, 유적의 발굴 ■ 유물과 유적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많이 듣게 되는 단어로 유물, 유적, 문화재 등이 있습니다. 먼저, 유물은 조상들이 남긴 공예품이나 서적 등으로, 선사시대의 청동거울이나 조선 시대의 도자기와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유적은 유물과 혼동되는 용어 중 하나인데, 이는 조상들이 남긴 건물이나 건축물 등을 가리킵니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이나 보물 1호인 흥인지문이 유적에 속한다 할 수 있겠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유물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가능한 것이고, 유적은 크기가 크고, 무게 또한 무겁고 자연과 함께 자리 잡은 경우도 많아 이동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유물 - 나주 신촌리 금동관(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유적 - 숭례문(출처: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방문기,바다에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서! 전남 목포의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박물관입니다.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의 그물에 항아리가 걸려 올라오면서 수중 유물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진 후 다양한 문화재들을 전시해 놓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해양 문화와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있는데요, 자! 그럼 바다 속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떠나 볼까요? ■ 고려선실11~12세기 고려 시대 선박인 완도선과 배에서 사용한 생활유물, 도자기 등 우리나라 수중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1983년 12월 전남 완도군 약산면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내던 어부들이 건져 올린 몇 점의 그릇들이 고대의 유물임이 밝혀졌고 수중 조사 결과..
학교가 쉬는 방학 때 선생님들은 무슨 일을 할까요? 교사 대부분이 방학 때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휴식입니다. 수업이 있는 학기 중에는 직장인들처럼 연차를 조정해서 쓸 수 없으므로 방학 때 연가를 활용해 여행을 가거나 가족들과 휴가를 가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근무입니다. 방학 중에도 학교는 돌봄 교실, 방과 후 교실, 평생학습, 각종 캠프 등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당 한 명 이상의 담당교사가 출근해야 하며 조를 짜서 당직 근무를 서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교육 연수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먼저 배워야 하는 교사들은 방학이면 다음 학기 준비를 하거나 각종 연수에 참가합니다. 저의 여름방학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하는 방학이 될 것 같은데요, 치열한 경..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날에 해양문화연구소를 찾았습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라는 명칭을 만났을 때 여러분은 딱딱한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딱딱한 명칭과는 달리 안에 들어서면 바닷속에 잠겨 있던 훌륭하고 신비한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다, 사람, 교류, 역사를 주제로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발자취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중심활동은 바닷속 문화재, 즉 수중문화유산 발굴입니다. 해양문화연구소를 들어서기 전 해변 전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였던 배들입니다. 부영호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새우를 잡던 배입니다. 지금은 전시장을 찾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입구에 들어서면 서해안에서 새우잡..
* 여러분이라면 어떤 문화재를 소개하겠습니까? 얼마 전, 대만을 여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유명한 화련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는 중, 홍콩에서 온 두 명의 여행객과 동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택시관광까지 함께하였는데, 우연히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까지 화제가 미쳤습니다. 두 친구는 지난 12월에 한국을 방문했으며, 주로 서울에 머물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것을 떠올리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다음에 한국을 방문하면 어디를 가면 좋은지 저에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친구들에게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상당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강남’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방문한 젊은이들의 거리 ‘시먼딩’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돌..
2008년 2월, 화마와 싸우며 견디다 끝내 숭례문의 현판과 누각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보았던 국민이라면 그날의 탄식과 안타까움을 아직도 기억에서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숭례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민족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1년 5개월여가 흐른 지난 7월 문화재청은 복원작업을 마친 숭례문 현판을 일반에 공개했다. 화재 당시 일부가 훼손됐던 현판은 양녕대군 사당인 지덕사에 있는 탁본자료와 일제 강점기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등과 비교하며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약 1년간에 걸쳐 복원되었다. 문화유산을 과학의 손길로 보존 또는 복원하는 ‘문화재 보존과학’ 역사적인 문화유산인 ‘원형’에 과학의 손길을 빌어 ‘보존’ 또는 ‘복원’해 내는 것, 이것이 ‘문화재 보존과학’이다. 즉 문화재 보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