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물관 (30)
교육부 공식 블로그
1893년 조선의 궁중 악공 10명이 고종의 명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으로 건너갔습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에서 중국, 일본과 다른 조선의 독자적 문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세계 50개국이 참가한 박람회에서 이들은 조선의 곡을 연주해서 서구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폐회 후 미국 보스턴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에 기증되었던 국악기 8점이 지난 9월 25일 오후 4시 항공편으로 12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3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최되었던 시카고 만국박람회는 우리나라가 대조선이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가지고 처음으로 참여한 박람회로 당시 세계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높은 문화와 예술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로 인식..
학교가 쉬는 방학 때 선생님들은 무슨 일을 할까요? 교사 대부분이 방학 때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휴식입니다. 수업이 있는 학기 중에는 직장인들처럼 연차를 조정해서 쓸 수 없으므로 방학 때 연가를 활용해 여행을 가거나 가족들과 휴가를 가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근무입니다. 방학 중에도 학교는 돌봄 교실, 방과 후 교실, 평생학습, 각종 캠프 등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당 한 명 이상의 담당교사가 출근해야 하며 조를 짜서 당직 근무를 서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교육 연수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먼저 배워야 하는 교사들은 방학이면 다음 학기 준비를 하거나 각종 연수에 참가합니다. 저의 여름방학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하는 방학이 될 것 같은데요, 치열한 경..
우리가 사는 동네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경기도박물관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가 왜 '경기'도가 되었는지, 과거의 생활 모습은 어떠하였고 어떻게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야외전시장에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히 더 재미있고 신이 나는 박물관 방문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역사 공부를 하는데 기초를 세워 주리라 생각되는데요, 경기도박물관에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박물관 밖으로 뛰쳐나온 고인돌?! 경기도박물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큰 야외전시장이 있습니다. 여기 야외전시장엔 정승, 식물, 탑, 고인돌, 어린이 발굴체..
서울 도심 한복판,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 빌딩 숲, 교통체증, 수많은 인파로 대표되는 서울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립민속박물관은 방문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로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곳에 선사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생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5학년 학생들은 처음으로 국사를 접하게 되는데, 역사를 좋아하는 저에게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결국, 산교육의 장으로서 국립민속박물관은 그 가치가 높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경복궁과 마주한 국립민속박물..
아직도 박물관 하면 전시된 유물만 관람하는 곳으로 생각하시나요? 경복궁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들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 왕실의 인장 만들기 체험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조선 왕실의 인장에 대한 이론 강의를 듣고 전시유물을 관람한 뒤 인장 만들기 및 편지쓰기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인장은 도장과 같은 말인데요, 원래 인장은 신물로서의 의미가 있을 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인장의 구조는 크게 인뉴, 인신, 인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왕이 사용하는 국새는 도장 상부(인뉴)가 용이나 거북이로 화려하게 장식된 것을 사극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인신은 높이 부분인데 왕이 사용하는 인장은 팔이 아플까 봐 인신을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지금의 위치에 우뚝 서게 된 기반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고 합니다. 요즘이야 책이 흔하고 교육 수단도 다양해졌지만, 옛날에는 교과서가 거의 유일한 학습 자료였고 '교육'을 이끌었던 것이 '교과서'인 만큼 교과서의 역사에서 우리 교육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선조가 서당에서 배우던 서적에서부터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 광복을 거쳐 현재의 교과서까지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는데요, 다른 나라 교과서와 북한의 교과서까지 이곳에 다 모여있었답니다. 교과서와 함께하는 역사 여행, 함께 떠나볼까요? * 교과서의 변천사로 살펴보는 교육의 역사 *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교과서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 아래 개화기 이전부터 7차 교육과정까지의 교과서 변..
* 시골 삼 남매 서울 가다. 조간신문을 보던 아들이 호들갑 떨며 저를 재촉했습니다. 고려대 박물관에서 금세기 마지막으로 동궐도를 전시하니 가자고 말입니다. 고려대와 동아대 박물관에 각기 소장하고 있던 걸 교류전으로 한곳에 모았는데, 훼손의 우려가 있어 금세기에는 마지막이 될 거라고 합니다. 동궐도는 조선의 5대 궁궐 -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 중 정궁(正宮)인 경복궁 오른쪽에 있는 창경궁과 창덕궁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왕조의 흥망성쇠와 근대사의 질곡 속에 궁궐도 본래의 위용을 상당 부분 잃고 말았는데, 동궐도엔 원래의 모습과 배치가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답니다. 작년에 40년 된 시골 할머니 댁이 누전으로 전소하고, 아빠의 설계로 새로 짓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이 '큐레이터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는데요. 큐레이터는 ‘전시연구기획자’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습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방문객들이 더 깊이 있는 설명을 듣고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약 4~5개 프로그램이 6시 30분, 7시 30분에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정조와 수원화성’, ‘죽간’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 같이 살펴볼까요? 18세기 정조는 지금의 수원에 화성이라는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복권,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했죠. 그런 점에서 화성은 정조에게 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