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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외할머니 제사로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였다.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일이지만 친척과의 만남은 여느 모임과는 또 다르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 외가 쪽에서 제일 큰 손자인 나의 임무는 언제나 사촌 돌보기. 무럭무럭 커가는 사촌들은 볼 때마다 늘 귀엽지만 그들을 돌보는 일은 아주 가끔은 테러리스트를 상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중 이제 5학년이 되는 제림이는 못 본 사이에 제법 의젓해져 있었다. 문득 그녀의 미래가 궁금해 졌다. “제림아,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나? 음.... 치과 의사.” “아니, 왜? 하고 많은 것 중 왜 하필 치과의사야?” “몰라, 엄마가 그러던데, 난 치과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그럼 오빠에게만 솔직히 말해 봐.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2PM 매니저..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비상이 잠시 연기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정확한 기술적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재개될 발사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가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연기되면서 과학기술계는 물론 전국민들의 안타까움과 함께 또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추진 준비를 마쳤던 나로호. 세계적으로 첫 시도로 성공한 나라는 단 세 나라 뿐이고, 그 성공률이 채 30%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성공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신중에 또 신중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듯 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밖의 세계, 즉 우주에 관한 궁금증이야말로 인류가 생겨난 이래 가장 강렬하고도 순수한 연구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