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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지난 6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티켓은 일찍부터 매진이었고, 공연장 앞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공연을 보게 해달라는 시위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죠. 한류는 이미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 유럽대륙까지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연예인에서 시작된 한류는 한국음식, 게임, 작품, 문자(한글), 심지어 시사정치까지 그 관심의 폭이 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한류열풍을 타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입니다. TOPIK, 어떤 시험일까 한국어능력시험이라고 해서 흔히 방송국 입사 지원자들이 응시하는 한국어 시험을 생각하셨나요? 지금 소개할 한국어능력시험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총괄하고 국..
문자의 본질은 약속이다. 인류는 차츰 혀와 성대 근육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소리로 의사전달을 하기 시작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개발했다. 초기의 문자는 음성과 필연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았다. 쐐기문자, 상형문자 등 고대 문자에서는 음가보다 뜻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다 음가를 그대로 표시하는 데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알파벳 등의 표음문자다. 문자의 출현 과정에서 보듯, 문자는 소리를 그대로 투영한 기호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러한 모양은 이렇게 읽자’고 약속한 기호 체계다. 라틴 알파벳도 약속이고, 한자도 약속이고, 일본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도 약속이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도 약속이다. 오랜 시간 동안 구성원들이 공유한 약속에 따라 문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세종대왕님이 환생해서 돌아오신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2009년 한글날, 드디어 세종대왕동상이 광화문 광장에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높이 6.2M 폭 4.3M에 무게는 자그마치 20톤 규모의 동상이라는데요. 세종대왕님의 그 인자하신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한없이 우러러 보게 되는 동상의 크기보다도 위대하신 분이시죠? 만약 세종대왕님의 집현전 설립이 없었다면, 그래서 우리에게 ‘한글’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문자를 쓰고 있을까요? 예로부터 사용하던 한자를 쓰고 있을까요?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 우리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아님, 영어를 쓰고 있을지도......? ‘한글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말과 글자를 잃어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