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고등학교 기숙사 준비물 A to Z. 절대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도 있다고?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고등학교 기숙사 준비물 A to Z. 절대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도 있다고?

대한민국 교육부 2020. 3. 30. 14:01

햇볕이 따스해지고 낮은 점점 길어지며 서서히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개강과 개학을 앞둔 학생들, 새 학기 준비 잘 하고 있나요? 학년이 올라가는 학생도 있고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도 있죠. 그중에서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입학생들은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있는데요.

 

집을 떠나 낯선 공간으로 향한다는 사실에 불안감과 설렘이 가득일 텐데요. 아마 짐을 싸는 것부터가 난항일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처음 기숙사를 들어갈 때 그랬거든요. 대체 뭘 챙겨야 하는지, 그냥 생활하다가 부족한 거 있으면 바로 사면 되는지.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특성화·마이스터고 기숙사 준비물 A to Z

 

 

첫 번째, 기숙사에 갈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필수템" 입니다.

의류나 침구류같이 없으면 아예 생활이 불가능한 물건이 아니라 기숙사라는 공간의 특성상 꼭 필요하지만 미처 챙길 생각을 하지 못했을 만한 것들로 구성해보았어요. 함께 하나씩 살펴볼까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

많은 학생들이 자습실보다는 방 안에서 편안하게 공부하는 걸 선호해서 각자 공부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구비해 놓는답니다.

 

1) 휴대용 책상

기숙사에 물론 자습실이 있지만 자습실은 보통 1층에 위치해 있어 상시 이용이 불편해요. 과제가 많은 특성화·마이스터고 특성상 수시로 노트북을 이용해 과제를 하기 때문에 방에서 편하게 과제와 공부를 하려면 휴대용 책상이 꼭 필요하답니다.

 

2) 스탠드

책상이 있으면 스탠드도 필요하겠죠? 공부를 하다 보면 밤늦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밤에는 자습실도 문을 닫고 룸메이트들도 자야 하기 때문에 방 불을 꺼야 해요. 이럴 땐 침대에서 스탠드를 켜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답니다.

공동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청소

그동안 청소를 게을리하는 성격이었다고 해도 기숙사에 들어가면 달라질 거예요. 보통 한 방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학년이 같이 쓰기 때문에 청소를 하기 싫더라도 꼭 하게 되어 있어요.

 

3) 물티슈

딱히 안 쓸 것 같아 보여도 막상 쓰려고 했을 때 없으면 곤란한 물건이에요. 무언가 묻었거나 쌓인 먼지를 간단히 닦는데 유용하답니다. 기숙사 첫 입주일에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방에 묵은 먼지가 가득하니 꼭 챙겨가길 바라요.

 

4) 테이프 클리너

집에서 살 땐 써본 적이 없는데 기숙사에서는 정말 많이 쓰는 물건이에요. 흔히 '돌돌이'라고 불리는 테이프 클리너는 빗자루와 쓰레받기 없이 간단한 청소를 하기에 요긴하답니다. 기숙사 방이 작기 때문에 바닥을 보면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많이 빠져 있는데 그때마다 빗자루질하지 말고 테이프 클리너로 간단히 바닥만 청소하세요. 물론 옷에 붙은 먼지 제거에도 좋답니다!

항상 엄마가 해주던 빨래도 이제는 내가!

학교에서는 교복을 입지만 주말에 입는 외출복과 잠옷을 합치면 빨래의 양이 꽤 많아요. 공용 세탁기는 소리가 크게 나서 밤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쓰기 때문에 스케줄을 잘 짜서 빨래를 제때 하는 게 중요해요.

 

5) 빨래망

여러분은 빨래할 때 빨래망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저는 빨래망을 굳이 사용해야 하나 처음엔 의문이 들었는데 세탁기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엉켜있는 빨랫감들을 마주한 뒤로 세탁기를 사용할 땐 반드시 빨래망을 이용한답니다. 용도에 따라 여러 개를 챙기면 속옷과 양말이 한 짝씩만 남는 불상사도 줄어들어요.

 

6) 세제

기숙사의 공용 세탁기의 종류를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세제를 사용하세요. 공용 세탁기의 경우, 사용 빈도가 높고 오래되어서 캡슐형 세제를 사용할 경우 캡슐이 터지지 않거나 고장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액체 세제 사용을 권장한답니다.

없으면 불편한 생활용품

아마 슬리퍼와 물통 챙긴 학생은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생활하다가 불편함을 느끼고 구매한 거였거든요. 이번에 입학하시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준비해가 길 바라요.

 

7) 슬리퍼

기숙사에서 방이 아닌 곳은 슬리퍼를 신고 생활해요. 기본적으로 슬리퍼를 제공하지만 얇은 재질이라 발바닥이 아프고 미끄럽기 때문에 개인 슬리퍼를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8) 물통

식수대 또는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지만 물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가서 떠마시기가 무척 귀찮기 때문에 보통 물통에 물을 담아서 방에서 마셔요. 깨끗이 세척할 수 있는 용품도 같이 챙기면 좋아요.

 

9) 옷걸이

옷걸이는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아요. 일반 옷걸이와 겉옷 등을 걸어둘 두꺼운 옷걸이를 여러 개 챙기세요. 옷걸이는 분실이 많으니 꼼꼼히 이름을 적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 개인의 기호에 따라 챙기면 되는 "추천템" 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용했던 물건들 중 가장 유용했던 품목을 엄선했어요.

 

사생활을 위한 소소한 추천템

저는 잠귀가 어둡고 머리만 대면 잠드는 스타일이라 한 번도 써 본 적은 없지만 소란스러운 룸메이트와 같은 방을 쓴 친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제품들이에요. 심신의 안정을 위해 위의 물건들을 사용하는 건 좋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게 선행되어야겠죠?

 

1) 귀마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살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상하기 마련인데요. 기숙사에서는 특히 소음 문제로 많이 다투곤 합니다. 서로 배려하려고 노력이 먼저 있어야겠지만 소음에 민감하다면 귀마개를 챙기는 걸 추천해요.

 

2) 안대

방 안 전등은 하나지만 룸메이트는 4명인 경우가 있죠. 사람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전에 불을 언제 끌지 서로 눈치 싸움하기 일쑤랍니다. 보통은 최고 학년의 의견에 따르게 되지만 나는 자고 싶은데 아직 불을 끌 시간이 아닐 수가 있어요. 그럴 땐 안대를 써보세요. 조금 불편하긴 해도 룸메 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어요.

공부도 좋지만 건강도 중요합니다!

 

매일 급식실과 편의점을 오가며 찐 살을 빼겠다고 다 같이 다목적실에 모여 운동을 하던 게 아직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체력을 위해서도 운동을 하지만 선배와 친구들과 친해지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3) 요가 매트, 훌라후프, 줄넘기

기숙사-학교의 짧은 거리만 오고 가다 보면 금세 체력이 안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친구들이랑 기숙사 주변에서 사감 선생님 허락 하에 운동을 하거나 기숙사 내부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답니다. 요가, 줄넘기, 훌라후프 등 넓은 공간이나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운동을 해보세요. 일부 학교의 경우 헬스 용품을 구비해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곳도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도 좋아요.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추천템

 

4) 섬유 유연제

향기가 중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죠. 바로 섬유 유연제인데요. 저는 섬유 유연제를 잘 안 써서 3년 내내 한 통도 다 안 썼지만 친구 중 한 명은 향기 별로 구비해 두고 날마다 다른 향을 사용하기도 하더라고요. 각자 취향에 맞춰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5) 매트리스 또는 토퍼

개인적으로 정말 강력 추천하는 물건이에요! 바로 매트리스인데요. 기숙사에서 기본 제공되는 매트리스는 너무 딱딱해서 선배들을 보고 따라 샀답니다. 놀랍게도 매트리스 하나로 수면의 질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매트리스가 깔린 본인 침대에 익숙해지고 친구 방에 놀러 가서 침대에 누우면 침대가 돌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그리고 참고로, 매트리스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기숙사 입소 후에 택배로 배송받는 걸 추천해요!

 


 

 

세 번째,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공유템" 입니다.

룸메이트는 보통 한 방에 4명 정도로 구성되는데요. 같이 쓰는 게 훨씬 편한 물품들은 보통 돈을 모아 구매하고 공용으로 사용해요.

 

1) 휴지, 방향제, 빨래 건조대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물건, 다 함께 쓰는 물건, 꼭 필요하지만 개인이 대용량을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의 경우 룸메이트끼리 논의 후 함께 사서 나눠 쓰는 게 일반적이에요.

두루마리 휴지의 경우는 서로 상의하기 전에도 사용해야 하고 배송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몇 개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건조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원수만큼 지급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건조대 구매할 때는 크기를 유의해서 보고 사세요. 방이 작기 때문에 반드시 작은 사이즈로 사야 해요.

 


 

 

네 번째, 절대 기숙사에 가지고 가선 안 되는 "금지템" 입니다.

기숙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살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해요. 사고는 순간의 실수에서 비롯됩니다. 애초에 사고가 날만한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예방이에요.

 

1) 커터칼

날카로운 물건은 되도록 소지하지 않는 걸 추천해요. 기숙사에서 커터칼을 쓸 일도 없을뿐더러 필요하면 사감 선생님께 빌릴 수 있어요.

 

2) 전기장판, 커피포트, 고데기

열이 나는 기구는 전부 반입금지예요. 특히나 고데기는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고 전원을 끄는 걸 깜빡하는 경우가 잦아요. 사감 선생님이 많은 인원수의 학생을 일일이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힘들겠지만 조금씩 불편을 감수한다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외에도 학생 신분으로 가져선 안 되는 물건 (ex : 술, 담배, 라이터 등)은 절대 반입하지 마세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요.

 


 

기숙사 짐 챙기기 목록

여기까지 열심히 읽어준 학생들을 위해 간단하게 기숙사 짐 목록을 만들어 봤어요.

짐 쌀 때 체크해가면서 빠진 물건은 없는지 잘 살펴봐요!

지금까지 특성화·마이스터고 기숙사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필요한 짐이 꽤 많은데요.

꼼꼼하게 챙겨서 편안한 기숙사 라이프를 즐기길 바라요!

 

이상으로 2020 교육부 서포터즈 박여진이었습니다. ♪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