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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어린이날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자

대한민국 교육부 2020. 5. 6. 09:57

 

안녕하세요.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 전경구입니다. 2020년 올해도 벌써 5월이 되었는데요. 여러분은 5월을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어버이날, 성년의 날? 하나 놓친 것이 있네요. 바로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 왜 생겼는지, 그리고 얼마나 뜻깊은 날인지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어린이날의 의미와 유래

 

출처 : EBS 역사채널 e ​

어린이날을 설명하기에 앞서 어린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고 계실까요? 어린이라는 말은 아동 문학가였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어린이를 부를 때는 아이, 아기 등의 단어를 사용했는데요. ‘어른’에 대한 대칭어로 쓰여 왔던 ‘아이’라는 말 대신 ‘어린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말을 사용함으로써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1921년, 방정환 선생님은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라는 표어로 소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2년 후인 1923년 5월 1일 노동절을 첫 번째 어린이 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어린이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고자 기념일을 제정한 것인데요. 어린이날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가 티 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의미 또한 담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린이날은 매년 5월 5일이고, 법정공휴일이기도 한데요. 이 날 만큼은 어린이들의 행복을 꾀하고 인격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의 역사

그럼 1923년에 처음 시작되었던 어린이날이 현재까지 어떤 역사를 거쳐 이어져 왔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현재로부터 101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어린이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도요 대학교 아동미술과에 입학했었던 방정환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았는데요. 그래서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며 '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922년 4월 소년운동 단체와 신문사 등이 모여 어린이날을 지정할지 말지에 관한 논의를 하는데요. 논의의 결과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 해에 천도교 소년회에서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선포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어린이날'이 시작됩니다.

 

방정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합니다. 또한 일본 유학생들의 소년 운동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색동회를 발족하고 각 소년 운동 단체들을 조직해 조선 소년운동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색동회를 중심으로 천도 교당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열었습니다. 이 날의 행사는 성공적이어서 그 이후로 어린이날은 전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어린이날은 5월 1일 노동절과 겹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려웠는데요. 때문에 1927년부터는 5월 첫째 일요일에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미술 전시회, 동화와 동요 대회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이 열렸죠.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날 행사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본 일제는 민족의식이 높아질 것을 염려해, 1934년 <어린이> 잡지를 폐간하는데요. 1937년에는 소년단체 해산명령을 내려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해, 결국 1939년부터 어린이날은 중단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날은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1945년 8월 15일 조선이 광복을 맞이함에 따라서 상황은 급변하는데요.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는 <어린이>를 다시 발행하기 시작했고, 조선건국준비위원회가 어린이날을 부활시키면서 어린이날이 다시 어린이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해방 이후 첫 기념식은 1946년 5월 첫째 주 일요일, 5월 5일 오전 11시부터 휘문중학교 교정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4명의 남녀 어린이가 소년소녀의 선서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날이 5월 5일로 정해진 것도 이때입니다. 해방 뒤 첫 어린이날이 5월 5일이었는데,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고자 요일에 상관없이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53년 전까지는 민간단체 주도로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1953년부터는 관 주도의 행사가 되었고 1954년 어린이날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어린이날은 국가적 행사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날은 언제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을까요?

 

어린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0년대입니다. 사실 광복 이후 어린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어린이날 행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70년에 어린이날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5037호)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다시 어린이날 행사가 활발해졌죠. 또한 아동복지법을 제정하면서 "어린이를 옳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한다"라는 조문을 포함하며 개별법에 포함했는데요.

 

이후로 어린이날은 1973년 3월 법정기념일, 1975년 1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어린이날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어린이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기

한 집에 살면서도 평소 부모님과 아이들은 함께 이야기 나누기가 어려운데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원을 다녀오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 역시 직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다 보면 마주 앉아 얼굴을 보기조차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마침 5월 5일 어린이날은 공휴일인 만큼 함께 할 시간이 충분한데요.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간을 내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평소의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쌓아 온 그동안의 고민과 속 깊은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만큼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소외된 친구들 생각해보기

동화 '아리프의 희망 편지' <출처 : 굿네이버스>

 

이번 어린이날에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친구들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죠. 그런 만큼 이런 날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소외된 친구들이 불쌍하니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소중한 것처럼 그 친구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이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놀고 공부해야 할 어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오늘은 어린이날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대한민국의 역사만큼 어린이날의 역사 또한 깊고 소중한 것이랍니다. 그런 만큼 공휴일이라는 생각만 하기 보다 이번 어린이날만큼은 이 날의 깊은 의미를 다시 새기며 지내보았으면 좋겠어요. 이상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 전경구였습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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