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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세종대왕은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20. 6. 18. 18:00

 

 

여러분들은 책 좋아하시나요? 책 읽기의 중요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막상 책을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독서인구 비율은 성인 55.4%, 초중고 학생은 91.0%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2017년 대비 성인의 독서율은 6.9%p, 학생은 1.3%p 하락한 것입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독서자를 대상으로 본인의 독서량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 결과에서도 '부족하다'라는 응답이 성인 58.2%, 학생 48.8%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책 읽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쉽지 않은 독서를 평생 동안 게을리 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독서를 하는 것을 아주 의미 있는 행위로 여겼습니다. 사대부들은 주로 독서를 하며 지식을 쌓고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다면 무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어떤 독서를 했을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삼국사략>을 보니까 신라에는 일식이 있는데 백제에는 일식의 기사가 적히지 않고,

또 백제에는 일식이 있는데 신라에서는 적히지 않았으니,

어찌 신라에 있는 일식이 백제에는 없을 수 있겠는가?"

 

비판적 읽기

이것은 세종이 <삼국사략>을 읽은 후의 감상입니다. 사관이 일부러 기록을 생략하거나 자세히 다루는 것을 눈치 채고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자신의 감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책 속에서 눈에 띄는 거짓말은 찾아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위의 경우처럼 의도적으로 기록을 생략하거나 더 강조하는 것은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책을 더 주의 깊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읽는 방식을 '비판적 읽기'라고 합니다. 책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 사람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독자들은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 직무로 인하여 아침저녁으로 독서에 전념할 겨를이 없으니,

지금부터는 본전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진심으로 글을 읽어 성과를 나타내어 내 뜻에 맞게 하고,

글 읽는 규범에 대해 변계량의 지도를 받도록 하라."

 

집중해서 읽기

집중해서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 권의 책을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보게 되면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기억이 온전할 때 최대한 집중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대왕도 이렇게 독서에는 집중과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신하들에게 독서를 위한 특별 휴가를 주기도 했습니다. 신하들이 마음 놓고 독서에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 휴가까지 주며 집중하면서 읽는 것을 장려했던 것입니다. 신하들의 독서를 위하여 특별 휴가까지 준 세종대왕, 그가 얼마나 집중해서 하는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경미한 병환이 있을 때에서 독서를 그치지 아니하므로,

태종께서 작은 환관을 시켜 그 서책을 다 가져다가 감추게 하고

다만 구소수간(歐蘇手簡) 만을곁에 두었더니, 드디어 이 책을 다 보시었다."

 

자주 읽기

이 일화는 세종대왕의 가장 유명한 일화 중에 하나입니다. 세종대왕이 병환에 있을 때도 책을 읽으려고 하는 바람에 태종은 그의 방에서 모든 책을 다 감추어버립니다. 하지만 구소수간(歐蘇手簡)이라는 책 한 권은 남겨두었는데요. 세종대왕은 그 '구소수간'이라는 제목의 책이 닳을 때까지 무려 1000번이나 읽었다고 합니다.

 

반복해서 자주 읽는 것은 그 책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9세기 후반에 에빙하우스가 기억에 대해 연구한 자료를 보면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을 점점 잃어버리게 됩니다. 20분이 지나면 무려 절반 정도의 내용을 까먹어버리고, 한 달이 지나면 20프로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반복해서 책을 읽는 것이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종대왕의 독서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비판적으로, 집중해서, 자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세종대왕의 말은 쉬운 듯 보이면서도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세종대왕의 독서법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이 있고, 그것을 찾는 것에 있어 세종대왕의 독서법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우리의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려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안목이 높아지게 합니다. 쉼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오늘은 책을 한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이 남긴 독서 명언을 하나 확인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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