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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어떤 활동을 할까? 하나뿐인 학급 문집 만들기!

대한민국 교육부 2020. 12. 15. 22:44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마무리되어 갑니다. 학기 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변경되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해를 기억할 수 있는 학급 문집 활동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활동 후기를 남겼는지 살펴볼까요?

 


학급 문집 계획하기

일단 아이들과 동아리명을 함께 정하고,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 계획을 세워보았어요. 지도교사가 혼자 세우는 계획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학급 문집 만들기를 왜 하는지 목적을 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그런지 활동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 우리 반의 학급 문집은 자신의 꿈과 일상을 시와 글로 표현하여 2020년의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책 속에 담아 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습니다.

 

 

 

학급 문집 만드는 활동 모습

학생들과 꿈과 관련된 책과 다양한 시집을 읽고, 우리의 생각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리고 읽은 책 내용을 가지고 함께 토의도 해보고, 꿈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생각도 나눠보았습니다. 그 후 직접 ‘나에게 2020년이란?’,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 ‘자유 주제로 글짓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정해 글을 써 보았고, 시집에는 미래의 내 꿈, 현재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시화 작품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 책 읽는 모습
▲ 읽은 책을 바탕으로 함께 토의하기
▲ 시화 그리는 모습
▲ 시화 완성
▲ 문집에 넣을 글 작성하기
▲ 학생의 글

 

 

글 수정하기

문집을 만들 때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고쳐쓰기, 즉 퇴고의 과정인데요. 마침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7단원 ‘글 고쳐 써요’ 단원과 연계하여 고쳐 쓰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 문장의 길이, 맞춤법, 띄어쓰기, 필요 없는 말 삭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글을 다시 살펴보고 고쳐 쓰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글을 수정하는 단계를 수행하면서 한층 글이 매끄러워질 수 있었답니다.

 

▲ 글 고쳐쓰기 활동

 

 

표지 및 문집 제목 정하기

아이들이 직접 만든 문집인 만큼, 책 겉표지 및 문집 제목도 아이들이 정해보면 더 의미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급 회의 시간에 책 표지 시안 여러 가지 중에 시집과 글집에 들어갈 표지를 한 가지씩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정했고, 문집의 제목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집 제목도 함께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글집 & 시집 표지

 

 

학급 문집 만든 후 소감

먼저, 온드림동아리를 운영한 담당 교사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학기 초,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서 ‘너희들의 꿈은 무엇이니?’라고 물었을 때, 명확한 자신의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대면할 시간이 초반에 많지 않아서 시간이 많지 않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온·오프라인을 적절하게 혼용해서 활용하니 오히려 더 효율적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온라인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주제에 대한 글을 클래스팅 및 e학습터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고, 피드백도 손쉽게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다양한 시집과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다양한 생각을 시와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했다.

학생들이 쓴 시와 글을 함께 편집하고, 표지도 함께 고르고 이미지 작업도 직접 하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또 뿌듯하였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참여한 23명의 동아리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믿고 따라 와줘서 대견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으로 학급 문집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을 들어보았는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문집이란 걸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힘들 때도 있었다. 그래도 만들고 나니 꽤 뿌듯하다.

매년 학교에서의 추억들을 그냥 흘러 보내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문집으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솔직히 처음에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만들면 만들수록 기대가 되었다.

제일 처음 ‘20년 후 나에게’를 쓸 땐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막상 쓰니 할 이야기가 은근 많았다. ‘내 꿈에 대한 시’를 쓸 땐 ‘내가 나중에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쓴 시의 내용처럼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배우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을 되돌아보는 글’을 쓸 땐 202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올해가 아쉬운 만큼 내년을 더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금 나를 위한 시’를 쓸 땐 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내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었다.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어 힘들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동아리 친구들에게 한 마디’라는 롤링페이퍼와 비슷한 챕터가 있는데 처음엔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몰랐지만, 한 명씩 천천히 쓰다 보니 할 말이 많아졌다. 친구들이 나한테 무슨 말을 썼을지 너무 궁금하다. 이렇게 우리 동아리는 여러 주제들로 문집에 추억을 새겼다.

 


지금까지 학급 문집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하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이렇게 학급 문집이라는 평생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모두 갖게 되어 뿌듯하고, 2020년을 나중에 되돌아보면 ‘우리가 이땐 이랬었지.’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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