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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려주는 수험생 슬럼프 극복 방법 본문
고3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슬럼프를 겪는 시기는 수능을 약 100일 앞둔 8월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너무 달려와서 심신이 지쳤고, 노력은 했으나 성적이 오르지 않고,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실제 선생님으로서 대부분 수험생이 이 시기에 슬럼프를 겪으며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지금 이 슬럼프를 잘 견디고 넘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공부하며 달려온 수험생들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 회복하기
지금 이 순간 쉬지 않고 공부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수험생들에게는 휴식이 필수입니다. 만일 쉬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크게 멈춰버리고 말 거예요. 이는 마치 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가 엔진 과열로 멈추게 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지요. 기계든 인간이든 영원히 멈추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쉼이 있어야만 다시 달릴 수 있지요.
사실 체력적인 부분은 충분한 휴식과 잠을 통해서 채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력이 길러져서 좋지요. 하지만 슬럼프의 원초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큽니다. 특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가장 슬럼프에 빠지기 쉽습니다. 결국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데요. 코르티솔은 외부 자극(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신체 기관으로 다량의 혈액을 방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리의 신체는 이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러한 코르티솔의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맥박 증가, 호흡 증가,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 지속해서 분비되어 혈당 조절, 혈압 조절, 상처 회복 등의 일상적 기능까지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 코르티솔 수치를 조절하는 물질은 체내에 있는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은 편안함, 안정,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따라서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면 우리가 가진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의욕이 생기며 활력이 넘칠 수 있게 만듭니다. 세로토닌은 주로 우리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때 나옵니다. 숙면을 취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명상하거나, 30분간 햇볕을 쬐거나 하면서 쉴 때 말이죠. 그러니 스트레스로 인해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세로토닌을 늘릴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삶에 작은 변화 주기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매일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라는 노래 가사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자우림의 ‘일탈’이라는 노래입니다. 수험생들은 이 노래 가사처럼 거의 매일 똑같은 루틴을 보내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 또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같은 일상으로 인해 매너리즘이 생긴 것과 같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수험생들의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졌던 수험생들은 각자만의 방법으로 삶에 작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시험 보는 날까지 공부는 계속해야 하니까 공부를 그만둘 수는 없지요. 그래서 대신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실제로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들도 자신들의 수험생활에 관해서 쓴 책을 통해 공부하다가 지겨워지면 장소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즉, 교실에서 공부하다가도 지루해지면, 복도에 나가서 해보기도 하고, 독서실로 옮겨가서 해보기도 했다고 해요. 요새는 스터디 카페라는 공간도 생겨서 이 장소를 활용하는 거 같은데요.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면서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그리고 가끔 소소한 일탈을 경험하는 것도 있어요. 안 좋은 의미가 아니라 항상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으로서 일탈이라고 하면 공부 대신 다른 걸 해보는 걸 의미하죠.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수험생이라서 못 봤던 영화를 보거나, 가까운 근교로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실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도 이렇게 가끔 삶에 작은 변화를 주었더니 다시 공부할 마음이 생겼다고 해요. 물론 너무 지나치게 일탈을 하면 다시 수험생활로 돌아올 수 없으니 잠시 휴식 차원에서 변화를 주는 걸 추천합니다!
3.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사실 수험생들이 가장 힘든 이유는 자신의 기대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일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공부한 이상으로 성적이 금방 잘 오르지 않으니 조급한 마음이 들게 되고, 그러다가 몸도 마음도 지치고, 결국엔 포기하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거예요. 안타까운 건 슬럼프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갔다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지요.
그래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이를 벗어나는 현명한 방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천하는 겁니다. 유명한 동기 부여 명강사들도 모두 삶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거라고 해요. 그래야 현재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실제 수험생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높게 꿈을 꾸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보다는 조금 더 현실에 가까운 꿈을 꾸면 이룰 가능성이 크지요. 따라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공부하면서 남은 시간 동안 조금씩 성장하고 성적을 올려 나간다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는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불안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좌절감도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되면 무기력감으로 인한 슬럼프도 겪지 않고 남은 수험 생활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을 거랍니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지금의 노력이 결국에 보상으로 돌아올 거라는 걸 믿어야 해요. 그렇게 했던 수험생들은 모두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답니다. 이는 공부 동기에서 ‘접근 동기’라는 것과 관련이 있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자인 토리 히긴스(Tori Higgins)는 접근 동기는 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즉 그것에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 접근 동기는 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한 것으로, 긍정의 마음이 생기도록 돕는답니다.
예를 들어 공부와 관련하여 그저 열심히만 한다는 것은 결코 행복하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지요. 그런데 접근 동기를 가지고 ‘나중에 즐겁게 놀기 위해서 지금도 즐겁게 공부하자’라는 식으로 긍정의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힘들기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공부는 누가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자신을 믿고 힘내서 끝까지 해내시길 바랍니다. ‘슬럼프, 그건 먹는 건가요?’라는 마음가짐으로 꿋꿋하게 슬럼프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남은 수험생활을 잘 마무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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