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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미래 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은?

대한민국 교육부 2021. 11. 13. 12:00

최근 들어 가상공간 플랫폼인 메타버스(Metaverse)가 다양한 곳에 쓰이면서 비대면 시대의 미래교육과의 연결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특히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많아지면서 관련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이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미래 교육에 사용될 여지가 있는지 한번 같이 살펴보도록 할까요?

 

 

우선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똑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개념입니다. 자신이 직접 운용하는 아바타를 활용해 단순히 게임과 같은 단순한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페토(zepeto), 이프랜드(ifland), 게더타운(gather.town) 3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사례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페토(Zepeto)

 

 

제페토는 아바타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고,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SN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많이 담긴 플랫폼입니다. 실시간 피드나 릴스 등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데요. 가상세계 안이지만,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장소에 가볼 수도 있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상세계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퀄리티의 아바타와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보니 동시에 참여할 수 인원은 16명이 최대입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실 세계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구현해냈다는 것에 대한 매력이 큽니다. 실제와 흡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에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직접 얼굴 보면서 하는 상담의 경우 상담을 받는 사람이 겪는 어색함,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한 예시로 교육부 교육회복 지원 관련 사업 중 하나인 선배동행 프로그램(선배, 후배 연결 교류(멘토링) 프로그램)에서도 직접 만나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1:1 혹은 소수로 진행된다는 점을 활용해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페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이프랜드(ifland)

 

이프랜드는 회의나 공연 등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동영상이나 문서 등을 공유하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에는 공유한 파일을 바탕으로 음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ZOOM 플랫폼처럼 호스트가 마이크 제어 등을 설정할 수 있고, 최대 130명이 참여하여 발표 자료를 조작하고, 대화도 할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 홀, 카페, 교실, 운동장 등 다양한 맵 설정이 가능하고, 심지어 비밀방 개설이 가능하여 특정 집단 인원만 모여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충남일보)

 

한 예시로, 2021년 9월과 10월에 고등학교 최초로 충남 건양대학교병설 건양고등학교에서 입학설명회를 이프랜드 플랫폼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학교 홍보 영상 시청, 학교장 인사 및 비전 제시, 학교교육 과정, 대학 입시, 장학 혜택, 2022학년도 신입학 전형 안내 등 일반적인 입학설명회에서 제공하던 정보들을 모두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형 입학설명회가 개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MZ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이 사례를 통해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대면으로 하는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3. 게더타운(gather.town)

 

 

가상세계에는 가상세계를 나타내는 맵과 아바타가 있지만, 게더타운은 3D가 아닌 2D 형식의 픽셀 형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플랫폼입니다. 다만,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아바타 선택의 폭은 넓지 않습니다. 대신 비밀 대화 기능도 있고, 25명까지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또한 문서, 영상, 게임 삽입, 화면 공유, 화이트보드 등의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접 맵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교육적인 활동을 구상할 때 의미를 두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장소를 찾아가고 그곳에 있는 메시지나 문서, 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에서 진행한 메타버스 MT 모습)

 

실제 올해 8월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6대 대학 연합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에서는 게더타운 플랫폼을 활용해 올해 11월에 4시간 동안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타버스 MT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MT 개최를 주최한 성문 글로벌인재대학장은 이번 MT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와도 전공설명회, 취업특강, 교수 및 학생 교류를 메타버스를 통해 계속 이어갈 것이라 전했는데요. MT에 참여한 학생들도 긍정적인 소감을 밝힌 것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학생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됩니다.

 

4. 메타버스와 미래교육의 기대효과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가상 세계에서의 교육활동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팬데믹 시대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아직은 메타버스의 활용이 많지는 않지만, 여러 이유로 미래에는 가치 있는 교육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흥미와 재미를 통한 몰입도 때문입니다. 똑같은 책상과 의자에 그리고 똑같은 교복을 입고 획일화된 수업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정할 수 있어서 일단 흥미롭습니다. 게다가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아바타를 조정하면서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자세로 교육활동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활동에 대한 몰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자유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가상세계라는 공간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교육이 진행된다는 이유로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문자와 영상으로 교육하는 게 아니라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실제와 같이 구현된 장소에 찾아가서 보고, 듣고, 배우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분야 확장은 지금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똑같이 연결되고 있다 보니 미래에는 가상세계에서의 또 다른 자아 형성 그리고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한함이라는 가치는 끝이 없기에 미래 교육에 줄 영향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적응하다 보면 익숙한 것이 되지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다양한 플랫폼도 지금은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미래에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도를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술 개발에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교육부에서도 이점을 고려하여 다가올 미래 교육에 맞는 대비를 하고 있으니 모두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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