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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에 알아보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학교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지구의 날에 알아보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22. 4. 22. 13:00

4월 22일 지구의 날은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입니다. 매해 지구의 날, 건강한 지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1시간가량 불끄기 캠페인에 동참해보신 기억도 있으실 텐데요. 오늘날에는 특히,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Net-Zero)’이 화두로 떠오르며, 전국민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고, 가야만 하는 길’로 올해 3월 2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이 제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기후변화, 환경문제는 현재 세대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지구에서 더 오래 살아갈 미래세대들에게 점점 더 책임과 부담이 커지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환경이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오래도록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실천함으로써 배우는(learning by doing)’ 환경 생태 교육의 중요함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 발맞춰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 사업

지난해 교육부는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기상청 5개 관계부처와 함께 ‘2021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였습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 사업은 학교 구성원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 교육을 접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부터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5개교를 선정하였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유아기부터 기후위기 및 환경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유치원(2개교)까지 포함하여 총 20개교를 선정하였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일상생활의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도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2022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기획하고 진행 중인 학교 선생님 세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현장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2022 탄소중립 중점학교 현장, 함께 만나볼까요?

 

 

 

▮ 빛가온유치원 ‘꿈꾸는 G-SEED,
함께 만드는 미래유치원’
권희진 (교사/연구담당-교육과정, 교사연수 등)

 

Q1. 탄소중립중점학교 사업에 참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은 교사 개개인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서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유아들에게 질 높은 교육적 경험과 학교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빛가온 유치원은 “자연아 놀자”라는 특색교육으로 생태놀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체험이 아니라 사계절을 놀이주제에 연계시키는 등 교육과정 안에 생태놀이를 녹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 및 교직원 모두 개인 텀블러 사용 및 알뜰시장놀이, 환경 캠페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에 참여하면서 더욱 알차게 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Q2. 올해 사업에서 유치원도 포함되었는데, 유치원의 탄소중립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유아기는 일생의 기초가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로 유아기부터 의미있는 경험을 통해 환경생태감수성을 기르고 환경친화적 실천역량을 함양한다면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그들이 살아갈 사회의 변화를 이끌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Q3. 빛가온 유치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이전에 진행되었던 알뜰시장과 환경캠페인(새빛공원 줍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더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다시 사용해보고, 공원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문제인식에서 시작하여 계획부터 함께 생각을 나누고, 참여하여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을 통해 이전에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인 공간혁신과 가정 및 지역사회연계를 잘 계획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공간혁신은 목공놀이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4. 환경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달라진 점과 환경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계절마다 만나는 꽃, 나뭇잎, 곤충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공원 산책을 나가서 자신의 발 아래 있는 꽃을 발견하고 한참을 앉아 관찰하기도 하고 어느 날 꽃과 풀이 아닌 쓰레기가 많아진 것을 발견하면 “왜 여기 있어?”라고 궁금증을 가지며 “우리가 줍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등원길을 걸어오면 떨어진 나뭇잎과 꽃잎을 주워와 선생님에게 선물하며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오늘 바깥놀이 나갈 수 있어요? 미세먼지 좋음이에요?”라고 묻기도 하죠. 자신의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돌아보는 것이 작지만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5. 올해 탄소중립 중점학교로서 이루고 싶으신 목표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빛가온 유치원 구성원들 모두의 성장과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앞으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 경북 생태학교 산자연중학교 '교실 숲’ 조성
이주형(교감/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 총괄,
‘녹색생태 교육과정’ 계발 책임)

 

 

Q1.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에 참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산자연중학교는 “행복학교, 생태학교”를 교육이념으로 하여 2014년도에 개교했습니다. 여기서 행복학교는 목표이며, 생태학교는 방법인데요, 교육이념 실현을 위해 개교 준비에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 나아가 지역민에게 환경 생태 감수성을 심어줄 녹색생태 교육과정을 계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개교 후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학교와 마을이 모두 행복한 생태교육 방법을 찾았고, 약 9년간 마을 주민들과 계속해서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을 통해 그동안의 교육적 성과를 전문기관을 통해 평가받고, 많은 학교와 그 성과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다른 학교의 선진화된 생태 환경교육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Q2. 학교의 탄소중립,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환경재난은 지구 종말을 피하고자 전 세계가 지금 당장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범지구적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결코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기성세대의 환경 의식 수준은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UN에서 다음과 같이 기성세대를 향해 외쳤습니다.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던 스웨덴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지금 학생들을 사회는 미래세대라고 합니다. 만약 지금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지금의 기성세대와 같은 환경 의식을 가진다면, 지구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학교 환경교육은 일방적 환경 지식 교육, 일회성 체험 교육 등에 머물러 있습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는 환경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행동하는 생태 감수성을 심어줄 환경 지혜 교육의 종합 프로그램입니다. 교실 숲, 생태 탐방로 등 물리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데 그쳐서는 절대 안 됩니다. 물리적인 환경과 함께 학생들이 지구 생태 환경을 위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환경 지혜를 습득할 수 있는 의미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6개 정부 기관에서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생태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는 사업입니다. 그 지성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Q3. 산자연중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① 몽골 사막화 방지 생명 사랑 나눔의 숲 조성

 

학생들은 2016년부터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몽골 아르갈란트 솜(우리나라의 읍 단위 행정 구역)에서 직접 사막화 방지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은 2,750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중 2019년까지 몽골 현지에서 직접 심은 나무는 약 1,800그루입니다.

 

비대면 시대에도 우리의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지구 생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매우 많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몽골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은 비즈쿨 창업 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여 몽골에 나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보낸 기금은 나무 8백 그루를 심을 수 있는 약 1,600만 원입니다. 이 금액 안에는 몽골 현지 주민들이 3년 동안 나무를 가꾸어주는 수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9월에는 몽골에 꼭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준비 중입니다.

 

 

② 교실 숲 조성

 

모든 교실에 교실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자연중학교에서 교실 숲이라는 용어를 제일 먼저 사용하기도 하였는데요. 2019년부터 조성한 교실 숲은 교실 내 탄소흡수원 기능을 하여 교실을 탄소중립 교실로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또, 교실 숲은 학생들에게 놀라운 문제해결력을 길러줍니다. 초창기에는 나무와 식물들의 성장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교실 숲을 살리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일조량 때문임을 알아내고, 인공 태양이라는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였습니다. 인공 태양 설치 후 교실 숲에 식재된 식물들의 성장 상태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③ 마을 공동 환경 센터

 

마을 학교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인성 교육은 물론 생태 환경교육을 실천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는 마을인성전담 교사 6명이 있으십니다. 이분들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시며, 매주 목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전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해주십니다. 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청소 등을 합니다. 그리고 면 단위 마을 주민들의 생태 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을 공동 환경 센터를 건립하였고, 학생과 마을 주민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Q4. 환경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무엇보다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바로 학생들의 자세와 태도입니다. 학생들은 생태 환경 파괴를 통해 얻어지는 생활 속 편의는 이제 스스로 과감히 포기합니다. 비록 조금 불편하더라도 학생들은 생태적 대안이 있는 생활 속 불편함 정도야 이제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환경 생태교육은 학생들의 진로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학생 중에는 유엔 환경기구에 들어가서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일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 교실 숲에 인공 태양을 설치한 학생은 생태 환경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 사례도 있습니다.

 

Q5. 올해 탄소중립 중점학교로서의 목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기후 위기는 국가 교육과정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생태전환 교육을 낯설어하고,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전국 모든 학교와 기관에서 의미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태교육 모델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또한, 2019년부터 가꾸어온 교실 숲 조성이 절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실 숲 조성 및 운영 매뉴얼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환경교육의 방향을 환경 지식 교육이 아닌 환경 지혜 교육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혜는 실천에서 나옵니다. 학생들이 생태 복지에 대한 가치를 알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생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태 오감을 깨울 수 있는 실천 장소입니다. 이번 탄소중립 중점학교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가 자연과 인류가 함께 행복한 생태 복지 나라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외침을 전합니다.

 

지구가 아픕니다.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나무 심기입니다.
아픈 지구를 위해, 또 우리 모두의 푸른 행복을 위해 나무 심기에 모두 동참해주세요.


▮ 대전 보문고등학교, 탄소중립을 디자인하라!
(교사 김대겸 / 2022 탄소중립 중점학교 프로그램 담당,
환경봉사부 기획)

 

Q1. 탄소중립 중점학교 사업에 참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과 상호 소통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탄소중립 중점학교로의 도전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노력했던 공교육 현장의 물리적 가능성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고, 이웃 학교들과의 정보 공유 및 일반화를 통해 새로운 교육 현장의 담론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의 도약을 추구하고 싶은 이상이 있었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보문고등학교 2022년 탄소중립 중점학교 비전선포식(2022.4.1.) [출처] 보문고등학교 홈페이지

 

Q2. 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기후·환경교육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환경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등 우리의 삶과 직면한 과제에 대해 교육의 현장에서 함께 숙의하고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통해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의 주제 역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가 직면한 해결 과제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과정이기에 교육 공동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Q3. 보문고등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융합과학, 입체조형, 시(詩)와 환경 에세이를 쓰는 교과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지컬 컴퓨팅(physical computing)을 활용한 미세먼지의 측정, 온·습도 센서를 활용한 기후 및 미세먼지 측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학생 탄소중립 실천위원회가 운영됩니다. ‘그린 클러스터’ 및 ‘컨버전스 랩’이라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를 통해 학생 중심의 활동이 진행되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교육청 주관 학교예술교육박람회 등 부스 전시 운영을 통해 공유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관심과 차세대 엔지니어와 공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청소년 모형 전기자동차 경진대회도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출처] 스위스 ZeitZentrum 시계학교

 

Q4. 보문고등학교의 공동교육과정과 기후변화 환경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소개해주세요

우선 평면 조형 교과에서는 환경이 직면한 시간(時間)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기계식 시계를 디자인합니다. 스위스의 시계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시계의 외형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무브먼트의 동력 전달 과정을 이해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기계식 기계를 디자인하고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전시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이웃한 대전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같이 진행합니다.

 

입체 조형은 목재를 활용해 스툴(stool)을 제작하고 연말 보육원 등에 기부하는 탄소중립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최소한의 재료로 안정감 있는 스툴을 디자인하고 끼워 맞추는 협업을 통해 학습자의 상호 존중과 배려, 실천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다시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선한 실천의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산림 자원 역시 소중히 다뤄야 하는 인식을 같이하고 ‘일상의 디자인’ 즉 ‘탄소중립을 디자인하라!’라는 맥락을 실천하고자 하는 과정입니다.

 

Q5. 올해 탄소중립 중점학교로서 이루고 싶으신 목표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는 학교의 특정 부서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과 공감대의 형성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학교의 자원 순환 및 쓰레기 적게 배출하기와 에너지 절약의 실천, 급식 잔반 줄이기 등 학생들과 함께 기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의 조성 및 확산을 추구하며 다양한 진로 연계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교육 활동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준비하며 읽었던 많은 책 중에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글귀를 상시 떠올리며 학생들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맑고 영롱한 눈빛과 해맑은 웃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도전 정신을 응원하며 교사와 학교, 지역 거버넌스 구축과 협업을 통해 내실 있는 탄소중립의 맥락을 실천할 수 있는 거점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탄소중립학교로 선정된 학교 중 3곳의 선생님들을 만나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또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선생님들은 교육 현장에서 미래세대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나가고가 하는 사명감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노하우를 다른 학교, 사회와 나누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학교에서 배운 탄소중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행동으로 옮기는 학생, 학교 구성원들이 있어 더욱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게 되는데요. 교육부도 탄소중립 중점학교에 전문가들과 함께 더욱 내실 있는 환경 생태교육 커리큘럼을 지원하고, 학교들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여 탄소중립 문화가 사회에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기후위기시계를 멈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탄소중립 중점학교’ 현장을 함께 만나보았는데요.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앞으로 약 60년 뒤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이 2월부터 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격한 기온상승은 환경재해, 식량부족 등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지구의 신호를 결코 가벼이 넘길 수는 없겠지요.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구를 건강히 지키고자 노력하는 우리 미래세대에게 오늘날의 아름다운 사계, ‘봄’에 만나는 ‘봄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작은 행동부터 탄소중립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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