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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국내 대학들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2. 4. 25. 10:00

영국의 한 대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단백질 바, 아사이베리 쿠키 같은 건강 간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첫 달에는 2박스만 판매했지만, 3달 만에 매달 2,000박스 넘게 팔며 점점 회사를 성장시켰습니다.

 

영국은 코로나 이후 창업에 뛰어든 청년들이 늘었습니다. 영국 기업가정신재단의 조사 결과, 2020년 6월 한 달, 영국에서 77,000개의 새로운 기업이 등장했고 전년 동기 약 50% 성장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영국 BBC는 이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전보다 더 적은 취업 기회를 갖게 된 졸업생들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학생 스타트업 '오늘연' 팀 (출처 KTV)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창업에 관심을 갖거나 비대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숭실대, 중앙대 학생들이 모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단체 음성 채팅이나 게임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오늘연’이 한 예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30세 미만 청년층 신규 창업이 17만 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만 개보다 더 늘어난 것만 봐도 창업을 고민하거나 시작하는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대 창업 공간, 파이빌 (출처 고려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창업의 첫 시작점이자 밑바탕인 대학 창업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교육부는 더 많은 학생이 창업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2 대학 창업 운영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3년 만에 개정된 안내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 등 최근 변화된 창업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향들을 제시하고, 몇 가지 우수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창업 휴학 허용 기간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창업 휴학 허용 기간은 2년(4학기)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 기간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새로운 사회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에 맞는 좋은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발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교육부의 대학 창업 지원 우수사례를 함께 알아볼까요?

 

고려대 메이커스페이스 (출처 고려대)

 

1. 고려대학교 창업 지원 공간, 파이빌

 

고려대학교는 2016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인 ‘파이빌(π-Ville)’을 만들었습니다. 컨테이너 38개로 만든 지상 5층 건물인 파이빌은 학생들이 창업, 문화예술, 공연, 봉사 등 다채로운 활동들을 펼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련의 심사를 거쳐 파이빌에 입주하는 팀 또는 학생들은 최장 6개월까지 무상으로 공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고려대 교수 및 선배 창업자, 기업가를 초청해 멘토링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18~22개 팀이 파이빌에 입주 중입니다.

 

또한, 고려대는 창업연계형 전문 창작 공간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엑스개러지는 3D프린터, 스캐너 등 각종 첨단 장비들을 이용할 수 있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시제품을 통해 서로 아이디어들을 교류하고, 공유하며, 제품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여러 창업 아이디어들이 실현되는 인프라가 조성된 셈입니다.

 

대학이 단순히 교육을 듣는 곳이 아닌 내가 생각한 창업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창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친구 따라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3D프린터를 만진 적이 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고려대 재학생-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 (출처 한양대학교

 

2. 한양대학교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한양대학교는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해 눈길을 끕니다. 한양대는 신청자격이 되는 학생들에게 창업휴학은 물론 창업현장실습으로 학점을 인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창업현장실습 이수와 함께 창업융합전공 또는 4차 산업혁명 창업 마이크로 전공을 진행하는 경우 우수 전공자에게 해외 창업 인턴십이나 해외 탐방을 지원해 더 많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양대의 적극적인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 운영은 학생들의 창업 성공사례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코스메틱 브랜드와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한 학생들이 2020년 기준 각각 매출 72억 원, 대기업 투자 25억 원 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2년간 대학을 다니다 중퇴할 정도로 학업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양대학교의 학사제도는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고충을 잘 해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광대의 군창업 훈련프로그램 (출처 원광대)

 

3. 원광대학교 군창업 훈련프로그램

 

전북 익산에 위치한 원광대학교는 주위 환경을 활용한 창업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6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군창업 훈련프로그램’입니다. 복무 중인 군인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를 찾고 3D프린터 기술과 창업전문지식 등을 습득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후 사업계획서를 통해 창업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교육과정이 끝난 후 선정된 창업 아이디어는 전라북도가 소유한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마케팅 등 맞춤형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 중심으로 하는 실험실 창업에 주목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에서 논문이나 특허 형태로 보유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집약형 창업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다른 성격이죠.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뽑혔던 대학생 창업가 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출처 교육부)

 

MS 창립자 빌 게이츠와 애플 창립자 故 스티브 잡스의 공통점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창업을 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별세한 넥슨 창업주인 故 김정주 씨도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대학을 다니면서 창업 고민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좁아진 취업문에 창업을 시도하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부 대학들은 학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창업 친화적인 프로그램, 학사제도 등 대학생의 창업을 돕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개정한 안내서와 소개한 우수사례들이 타 대학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각 대학의 개성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 및 환경들이 조성되길 바라봅니다.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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