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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는 평범한 대학생? 학교 밖에서는 멋진 멘토! 본문
무르익은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업에 열중하고 있을 대학생 여러분도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지나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으실 텐데요. 대학생 때는 방학이 긴 시간 있는 만큼 아르바이트, 자격증 취득,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다양한 사회 경험과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해 대외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외활동 분야나 역할을 넘어 실무 경험, 활동 지원금 등 활동 혜택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활동 선택에 고민인 대학생 여러분, 그럼 색다른 경험부터 장학금(활동비) 지원까지 모두 가능한 대외활동이 있다면 어떨까요?
대학생 지식멘토링이란?
교육부 산하 한국장학재단에서는 대학생이 미래 성공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대학생 지식멘토링’이라는 인재 육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지식멘토링은 학업 능력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이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 멘토링에 참여하는 활동인데요.
세부적으로는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대학생 튜터링 사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는 대학생이 팀을 이루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계·동계 방학 중 약 4~6일간 진로·고민 상담, 예·체능 분야 특별활동, 교과목 학습지도 등의 다양한 주제로 멘토링 캠프를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은 전국 대학생들이 다문화·탈북학생 멘티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해 기초학습, 진로상담 및 문화교류 활동 등의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입니다. ‘대학생 튜터링 사업’은 예비교사인 교·사대생 등 대학생이 초·중등 학생에게 튜터링을 통해 학습 보충을 지원하여 대학생에게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가치 있는 교육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초·중등 학생에게는 튜터링을 통한 학습결손 회복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각자의 활동 스타일이나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멘토링 사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단순히 사업 소개 내용보다는 생생한 활동 후기를 통해 대학생 여러분의 활동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참여한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함께 볼까요?
다문화 멘토링, 서툴지만 즐겁게!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청소년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지역사회 관심과 지원에서 더 소외되는 이주배경 청소년(다문화가족의 청소년, 탈북청소년, 중도입국청소년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관심을 단순히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1년간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장학금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민간기관이 아닌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멘토링 사업인 만큼 학교와 학생 매칭, 멘토 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된 점이 좋았는데요. 먼저 시·도 권역별로 멘토링 참여 학교 학생들을 한 곳에 초청하여 멘토링 운영계획, 역량교육, 추천 도서 등 멘토링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성장배경을 공감할 수 있도록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후 학교별로도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제출자료 공지(수기 출근부, 활동계획서, 장소변경신청서 등), 역량교육 등 멘토들의 동기부여와 지속적인 참여 의지 도모를 위해 노력하는데요. 학업과 활동을 병행하는 점에서 둘 다 챙기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이러한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 덕분에 학생들이 학업과 활동 둘 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멘티와의 매칭과 멘토링 진행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학생마다 지역 내 거주지가 다르다 보니 이동하기 쉬운 근접한 학교를 위주로 멘토링을 신청하는데요. 저는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송탄초등학교에 멘토링을 신청했으며, 이후 1학년 다문화 학생 멘티와 매칭되었습니다. 활동 시작에 앞서 멘티와의 편한 대인관계 형성, 다양한 경험 쌓기를 목표로 하여 활동계획을 구성했는데요.
라포 형성을 위한 사교 프로그램, 나라 문화 이해를 위한 문화교감 프로그램, 사회 적응을 위한 지역 관광명소 탐방 등 문화 체험, 건강한 ‘나’가 되기 위한 스포츠 활동 등 목표에 적합한 활동과 더불어 멘티 부모님과 소통하며 부족한 학업 과목을 가르치는 활동도 겸해서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주로 평일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멘토링을 진행했는데요. 멘티와는 컴퓨터 타자 교육, 캔버스 그림 그리기, 수영장 물놀이, 놀이동산 놀이기구 이용, 동물원 탐방, 국립과천과학관 체험 등 흥미를 느끼기 쉬운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즐겼습니다. 학업 또한 빈틈없이 공부했는데요. 부족한 국어, 수학 과목과 관련하여 직접 교재를 구매해 이해하기 쉽게 개념설명, 문제 풀이, 오답 풀이 등 체계적으로 교육하였습니다.
멘토링 활동이 즐거웠던 만큼 어려움도 꽤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야외활동할 때 멘티를 바라보는 인식과 사람들의 부정적인 행동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철없는 행동을 하면 이국적인 외모부터 먼저 비난하며 “외국인들은 이래서 거주하게 하면 안 된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차별하는 것이 멘토 입장에서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심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열심히 활동함으로써 멘티의 성장에 있어서는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멘티가 부족한 국어, 수학 과목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왔고,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을 통해 멘티에게 학업 능력 향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통해 또래들과 쉽게 어울린 덕분에 처음 만났을 때보다 성격이 활발해지고, 예의에 대해 중요하게 가르치니 멘티가 웃어른과 또래에게 대하는 행동이 배려 깊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멘토인 저 역시 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 있던 다문화 가정의 편견을 해소하고, 멘토링 사업이 더욱 확대된다면 다문화 학생들도 우리 문화에 쉽게 적응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는데요. 일방적인 가르침만 있는 멘토링이 아닌 멘토, 멘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 마무리 시기에는 1년간의 멘토링 활동 내용을 권역별 학교 학생들과 공유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성과 보고대회도 개최되는데요. 저는 멘티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활동 내용을 경기권역 성과 보고대회에서 발표했고, 장려상 수상과 함께 활동 사례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활동 때마다 늘 뿌듯함을 느꼈지만, 마지막까지도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만남의 장이어서 성과 보고대회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 참여 후기에 대해 잘 보셨나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는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뿐만 아니라 교육결손 회복을 위한 대학생 튜터링 등 다양한 대학생 지식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학창 시절 그 어느 때보다 지식과 경험의 지평이 넓어지는 대학생 때 멘토링 사업에 참여한다면 본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대학생 여러분이 우리 사회와 자라나는 학생들을 잇는 빛나는 가교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대학생 튜터링 사업안내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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