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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선생님이 말하는 교생실습 후기 본문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생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4~5월 중 4주간 교생실습을 하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학교의 일정상 교생실습은 1학기에 진행되는데요. 1학기 교생실습이 마무리되는 지금, 교생실습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지 교생실습을 경험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생실습이란 무엇일까요?
교생실습의 정식 명칭은 학교현장실습으로, 4주간 일선 학교에서 학교 현장을 익히고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교사에게 필요로 하는 자질을 스스로 확인하고 배양하는 교직의 필수 과정으로 이야기합니다. 현재 교직과목 중에서 실습에 해당하는 내용은 교육봉사(졸업까지 60시간 이상을 충족)와 교육실습(4주간 학교현장실습) 이렇게 2가지입니다.
교생실습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4주의 기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진행됩니다. 대부분 졸업한 학교를 선택하지만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신청해서 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간다면 크게 4가지 업무를 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학교에서 어떤 일을 수행하게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교육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 파악이 되면 전공 교과목에 대해 현직 교사는 어떻게 수업하는지를 직접 참관하여 실습지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수업을 직접 진행하며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외에도 등교지도, 급식지도 등에 참여하여 학생 관리를 직접 경험해보기도 합니다.
교생실습 경험 후기 인터뷰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1학기 교생실습을 마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준비해봤는데요. 가장 먼저, 이번 5월에 초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마치고 온 서포터즈이자 서울교육대학교 초등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홍유정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교생실습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교생실습을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후배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선 복장은 완전 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대학교에 갈 때와는 다르게 세미 정장 느낌으로 단정하게 입고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학생이 아닌, 교사의 업무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한 복장으로 차려입는 것이 교육실습생으로서 실습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실습하는 학교에서 자신이 맡은 수업에 대한 차시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받게 된다면, 실습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수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두면 좋아요. 실습 기간에는 퇴근 후에 수업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거든요. 미리 어느 정도 수업에 대해 계획을 세워두면 실습 기간 동안 수업에 필요한 자료 준비도 더 수월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교육대학교 혹은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하는 교생실습이지만,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 각자 배우고 얻어가는 것은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담임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실습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실습에 임할 것인지 생각하고 실습에 참여한다면 더욱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Q. 학생들에게 받은 인상적인 질문은 무엇이 있었나요?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아이들과 만나는 첫날 자기소개 때 받았던 질문인데요! 초등학교 4학년 반 아이들이 제게 고등학교를 어디 나왔냐고 물어봐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생인데 벌써 고등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아이들이 교생 선생님들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질문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넌센스 퀴즈!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바다는?’ ‘정답~열바다!’ 이런 넌센스 퀴즈를 한 20개씩 가지고 와서 잔뜩 알려주더라고요. 아이들의 재치있는 넌센스 퀴즈를 들으면서 재밌기도 했고, 또 어릴 때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Q. 교생실습 때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었나요?
이번 실습 기간 때는 점심시간에 반 아이들과 함께 급식을 먹고, 운동장 산책도 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한 학생이 저랑 같이 운동장 산책을 한 다음 날에 제게 편지를 써서 가져온 거에요. 정말 점심 같이 먹고, 운동장 산책을 한 시간이 전부였는데, 편지에 ‘교생 선생님이랑 함께 한 추억들이 참 많아요. 앞으로도 행복이 가득한 추억들 잊지 않을게요.’라고 적었더라구요.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마워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매번 교생 선생님이 오면 학생들이 금방 마음의 문을 열고 좋아해주는데, 그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교생실습 기간이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Q. 교생실습을 마치고 난 소감과 미래 교생실습을 다녀올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교생실습 기간에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면서 즐겁기도 하지만, 실제 여러 개의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또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수업에 속상한 일도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수업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기보다는 그런 시간이 모두 발전된 수업을 구상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담임 선생님과 동료 교생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고 배워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교생실습은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기에 실습 과정에서 충분히, 아이들과 소통하고 배우고,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사범대학에서 최근에 실습을 마친 단국대학교 수학교육과 감주영 대학생의 인터뷰도 함께 만나 보겠습니다.
Q. 교생실습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교육실습을 가기 전 동기들과 함께 수업시연을 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 학년 수업에 들어갈지,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 미리 알 수 없지만 어떤 수업이든 학생들의 반응을 상상하고 준비해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평소 생활 패턴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에 맞춰져 있다면 교육실습을 나가기 전 미리 생활 패턴을 맞춰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학생들에게 받은 인상적인 질문은 무엇이 있었나요?
한 학생이 정문 지도를 하고 있는데 와서 수학에 대한 고민을 얘기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얘기해서 고민 상담을 하고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을 해주었는데, 담당 학년이 아닌 학생이 나에게 와서 깊은 고민을 말해준다는 게 고마웠습니다.
Q. 교생실습 때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나를 가장 좋아해 준 학생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급식 지도할 때 쪼르르 뛰어와 “선생님 사랑해요!”라며 외치고 도망가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그 장면이 생생합니다.
Q. 교생실습을 마치고 난 소감 부탁드려요.
교육실습에 나가기 전에는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기도 했고,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어요. 교사에 대한 꿈이 크지 않았는데, 막상 실습을 다녀온 후 교사가 정말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아이들과 함께 지내보면서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보람차고, 뜻깊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범(교)대의 꽃은 교생실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교육학을 공부하고, 아이들 앞에 서보는 상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단에 서보고, 함께 학교 생활을 하는 경험만큼 귀중한 시간은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교육부에서 교육실습을 한 학기로 연장하는 사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선생님이 되기 전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훗날 선생님이 되었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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