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서포터즈가 주목하는 2022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는? 본문
“기업이 트렌드를 읽는다고 해서 100% 성공할 수는 없지만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
오스트리아의 작가이자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트렌드’에 대해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비단 기업 경영에만 국한하는 말이 아닌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교육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교육계에서는 세대, 학교, 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방향을 구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교육을 배우는 세대가 M세대에서 Z세대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교육자가 된 MZ세대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함에 따라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정착시킬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어떻게 교육할지 등이 최근 교육계에서 화두인데요.
활발히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는 유보통합, 돌봄, 교원양성체제, 교육과정 4가지 키워드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키워드별로 어떤 이슈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지 함께 알아보실까요?
피터 드러커
유보통합이란 교육부가 운영하는 유치원(유아교육),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보육)을 하나의 기관으로 만들어 하나의 부처가 통합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보통합은 사실 20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숙원 과제이기도 한데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각각 소관부처와 적용되는 법(육아교육법, 영유아보육법)이 다르며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 교사 자격과 처우, 교육 시설 등에 격차가 존재하여 통합의 필요성이 더욱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와 유보통합 단계적 통합과 관련해 정책 및 역할을 논의한 바 있는데요. 지난 3월에 개최된 ‘제5차 교육정책 열린 대화’에서 육아정책연구소에서는 3단계 유보통합 실현 방안표를 제시했습니다. 1단계(2022)는 부처 일원화와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2단계(2023~2025)는 실질적인 통합 추진을 위해 영유아학교 시스템 구축, 3단계(2026~)는 영유아학교 통합을 완료하여 완전 무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럼 국가의 유보통합 계획은 어떨까요? 지난 5월에 발표된 110대 국정과제에서도 아동당 교사비율과 시설 면적 상향 검토 및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보육환경 전반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부모교육·시간제보육 개선으로 양육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로 선정하여 주목받고 있는데요.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운영하여 0~5세 영유아 대상 보육과 유아교육의 단계적 통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유보통합이 오래된 과제인 만큼 영유아의 교육과 돌봄 통합시스템이 균열이 가지 않도록 교육·보육 현장에서의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와 같은 청년세대가 미래 부모 세대로 거듭날 날이 가까워지고 있어, 결혼 이후에 양육 의지를 돋을 수 있는 정책 마련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돌봄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정지되면서 학교 역시 개학을 연기하는 일까지 발생했었습니다. 학교 휴업으로 인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방과 후 활동 등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오던 수많은 활동이 멈추게 되었는데요.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돌봄 분야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교육부는 2004년부터 맞벌이 가정 중심의 초등 1~6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초등돌봄교실’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교육부에서 실시한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부모의 퇴근 시간이 반영된 현실적인 돌봄 운영시간과 돌봄교실을 통해 창의·인성 계발, 신체활동, 외국어 관련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었는데요. 이와 함께 매년 돌봄 수요도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학교 돌봄의 형태 역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같은 해 8월 교육부에서는 초등돌봄교실 질 개선 및 돌봄 업무 체계화를 위한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 확대에 중점을 두고 2022년까지 연 700실 확충과 함께 수요에 따라 19시까지 운영시간 확대 추진 등 정책당사자인 학부모들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돌봄의 질적 개선이 한층 더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돌봄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이 줄이는 데 있어 크게 일조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도 학부모들의 또 다른 욕구와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도출될 수 있으니 일·돌봄 변화에 대응하여 20년 가까이 지속해온 돌봄 정책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원양성체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
한때 교육 현장에서 낙후된 공간과 산업화 시대의 가치관 지닌 교사,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는 뜻으로 위와 같은 말이 유행했었는데요.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교육받는 학생이었던 M세대가 현재 Z세대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되었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만큼 교사 양성 방법, 교사 교육 문제점, 미래사회 대비 교육 변화 등에 대해 검토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미래사회 속 교사의 역할 변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서 중점적으로 혁신해야 할 부분은 바로 교원양성 교육과정인데요. 2022 교육과정 개정,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2028년 대입제도 개편 등 크나큰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교원과정 교육과정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발표한 ‘미래 학교와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협의문’에 따르면 교원양성체제는 초등의 경우 목적형으로 정원 규모를 관리하되 교대 간 권역별 통합, 교대와 거점국립대 통합 등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발전 방향 모색, 중등의 경우 양성·임용 불균형이 크므로 일반대학 교직 이수 과정, 교육대학원 신규양성 과정 등을 조정하여 양성 규모 감축이 필요하다고 언급되었는데요. 또한, 임용제도 개선, 교원의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등도 함께 고려하여 2021년 내 교육부에서 개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협의했습니다.
이러한 국가교육회의의 사회적 협의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논의 끝에 2021년 교육부에서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학교 현장 이해 제고(교육실습 확대·강화, 현장 참여 교육과정 운영 등), 미래 대응 전문성 확장(다 교과 역량 함양, 석사 수준 재교육 등), 교원양성 규모 적정화(초등은 수급 계획 고려 및 정원 관리, 중등은 양성기관별 기능 특성화)라는 기본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상반기까지 ‘실습학기제 시범사업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함으로써 현장 이해와 경험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번 변화를 통해 단순히 지식전달자로서 역할이 아닌 학생의 성장과 함께하는 협력자, 교과 간 융합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수업 기획자, 다가올 미래 교육을 유연하게 대비하는 혁신가 등의 역할까지 다재다능하게 수행하는 교사들이 양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법령과 제도 정비가 조속히 이루어져 미래를 준비하는 훌륭한 교원들이 배출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과정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과거에는 일반 국민이 직접 교육 주권을 행사하며 개선 의견을 내는 경우가 적었는데요. 현재는 국가교육과정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묻기 시작하며 수많은 설문, 토론 등을 통해 국민의 참여와 사회적 협의를 통한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사들의 의견,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였는데요. 3월 사전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8월까지 6개월 동안 설문과 토의 결과를 수렴하여 약 10만 5.000명의 참가자 명의로 협의문 작성, 국가교육회의에서 교육부로 ‘2022 개정 교육과정 권고안’을 전달한 바 있는데요.
이에 맞춰 교육부에서도 같은 해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개정 중점사항에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 학습자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과정, 지역·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및 책임교육 구현, 디지털·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 구축이 있는데요. 이와 함께 미래 대응을 위한 교육과정, 학교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 지원, 학습자 맞춤형 교육 강화, 교육환경 변화 대응 지원이 추진과제 선정되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올해 10월 고시를 앞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그 어떤 트렌드 이슈보다 눈여겨 주목받고 있는 사안인데요. 국가의 교육 방향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학생의 삶 중심으로 미래 교육체계가 구성되는 것인 만큼 제대로 정비된 교육과정이 우리의 삶에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교육 트렌드에 대한 교육 현장의 의견 역시 청취 되어야 하는데요. 포항제철초등학교에서 재직하고 계신 이종승 선생님이 바라보는 교원양성체제, 교육과정의 전망을 함께 보시죠!
Q. 교원양성체제는 어떻게 발전되길 희망하시나요?
저는 입직 4년 차로, 예비 교원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 아쉬웠던 것이 교육과정의 다양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종합대학과 연계, 교류가 불가피해질 텐데, 이때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교양수업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전공수업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또한, 초등교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심화 과정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수업 사례를 연구하고, 교과 융합 수업의 실제를 알며 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Q. 교육과정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할까요?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나 석·박사과정 등 교대 교육대학원의 현직 교원 재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인데요. 우리 예비 교원들이 현장의 경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사-예비교사 간 멘토링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현 후속 조치 예정인 실습학기제나 핵심 전공 신설과 함께 예비교사들도 적극적으로 현장 교육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방향성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Q. 앞으로 교육정책이나 현장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교 현장은 4차산업혁명을 포함한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료 교사, 교육 가족 모두가 바라고 또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예비 교원들이 다양한 경로로 학교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또 이색적인 교양과목, 전문적인 전공과목을 통해 '진정한 전문가'로 학교 현장에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교육, 새로운 발전
코로나 위기를 넘어 학교 일상 회복,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 트렌드를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의 일상과 연결된 변화이니, 여러분의 관심이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교육 트렌드에 대해 모두 관심을 가지고 교육 변화와 함께 발맞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교육분야 5대 국정과제 ▼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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