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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 과학 한국의 미래 '대덕연구단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22. 07:00


1. 대덕연구단지를 아시나요?

 
대전에 오시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09년도 자료를 기초로 하여 29개의 정부출연기관 연구소와 국공립기관 14개, 공공기관 8개, 5개 교육기관, 100여개의 일반기업연구소등 총 1000여개가 넘어서는 연구소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는 2만여 명의 연구원들과 2만5천여 명의 생산 및 관리 인력들이 대한민국의 과학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휴대폰, 에이즈 치료 등 신약개발, 우주를 여는 인공위성, 원자력, 자기부상열차 등을 떠올리시면 대덕연구단지에서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 와 닿으실 것 같습니다.
 

반도체

인공위성

자기부상열차

저에게 이 연구단지는 특별하고도 아주 친숙한 곳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또는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연구단지내에 있는 박물관, 과학관을 매번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연구단지내의 연구소들도 역시 저에게는 아주 익숙한 장소랍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님께서 연구단지에 오셨을 때만 해도 시골길이었다고 하시는데, 오늘날 연구단지를 방문하면 그 계절의 모습이 곳곳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봄에는 연분홍 벚꽃을, 여름에는 매미소리와 푸른 나무를, 가을에는 가지각색의 단풍을, 그리고 겨울에는 눈으로 덮힌 세상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2. 연구단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1973년 1월, 그러니까 거의 40여년전 초대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소장으로, 또한 과기처 장관으로서 과학기술행정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기셨던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께서 박정희 대통령의 과기처 연두순시때 ‘연구학원도시건설’을 건의해 대덕전문연구단지 건설의 단초를 열었다고 합니다.
 

1979년 2월 2일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소를 둘러보는 박정희 대통령 (자료출처: 네이버블로그 '대덕연구단지 이렇게 만들어졌다')

 
대덕단지 건설 논의는 과기처 발족직후인 1968년에 나온 ‘과학기술개발장기계획’으로 이 계획에서는 “연구 기관이나 대학을 분산하지 않고 일정한 장소에 집합시켜 연구학원단지를 조성할 때 연구시설의 공동활용, 연구자료의 공동이용, 다수 분야와 관련된 종합적 연구의 추진 등 연구 능률을 최대화하며, 대학교육과 연구를 연계시킴으로써 인재양성 면에서도 그 효과가 클 것”이라 계획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과학 기술의 발달 없이는 우리는 절대 선진 국가가 될 수 없다. 80년대에 가서 100억 달러 수출, 중화학공업의 육성 등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과학 기술의 개발에 총력을 집중해야 되겠다”며 전국민의 과학화 운동을 제창하셨다고 합니다.
 
 

3. 과학 한국의 미래 대덕연구단지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반도체와 휴대폰 강국이 되기 위한 기술들, 신약기술 개발 연구, 자기부상열차, 바이오 기술, 원자력, 그린에너지기술, 우주를 여는 인공위성 기술까지 무려 30여년간 106조원의 가치를 창조했다고 합니다. 1000여개가 넘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 기관들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으나 각 연구 분야를 대표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출처: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덕특구포털)

 
이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국립중앙과학관KAIST가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나라의 첨단과학기술, 기초과학, 과학기술역사, 자연사등을 종합적으로 수집ㆍ보존ㆍ연구ㆍ전시하고 해외 과학관과의 협력을 추진하여 국가연구개발성과 및 과학기술정책의 홍보와 과학기술의 대중화 및 생활의 과학화 선도를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지요. 2011년 7월에는 창의나래관이 새롭게 개관되어 사람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KAIST는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입니다.
 
 

4. 초등학생의 연구단지 과학기관 탐방기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고장의 자랑에 대한 주제탐구 과제가 있었답니다. 그때 저는 6개월 동안 ‘연구단지 과학 기관’을 주제로 하여 탐구하였고 여러 연구소들을 방문하여 연구 분야,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이 어떻게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알게된 점과 느낀 점 등을 정리하였었는데, 그 경험들과 생각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휴대폰, 전자제품, 네비게이터 등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신기한 것들을 많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입거나 먹을 수 있고 오감(청각, 후각, 시각, 미각, 촉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컴퓨터 연구는 매우 새롭고 신기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이들, 또는 청소년들을 위한 컴퓨터 연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좀 더 흥미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은 단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일 뿐, 결코 사람이나 자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자연의 경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의 과학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지질박물관을 방문하고
 


지질자원연구원은 지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유용한 자원들을 조사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질박물관을 통해 지구의 알맹이는 어떻게 생겼는지, 이 많은 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등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돌에는 자외선을 쪼이면 멋진 빛깔이 생기는 돌도 있으며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에 쓰이는 흑연이 탄소라는 원소와 같은 성질로 되어 있다는 것과 같이 돌의 다양한 모습과 성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생겼듯이 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또한 먼 미래에서도 지금의 생물들이 화석으로 보존되어 먼 미래 나의 후손들에 의해 발견될 것을 생각하니 궁금하고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점은 직접 지질자원연구원으로 들어가서 더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질박물관에서 간접적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아쉬운 점을 달랠 수는 있었습니다.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지구를 잘 알고 있어야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며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의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었던 이번 조사는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존재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시민천문대를 방문하고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한국천문연구원은 해, 달, 별 등의 우주를 연구하는 곳입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을 예측하고 24시간 매일 반복되는 시간을 결정하며 밤하늘의 별들을 관측하기 위한 망원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굴절 망원경을 통해 해를 볼 수 있었는데 닞에 보는 해는 동그란 주황색이었습니다. 망원경에 대한 이야기와 해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열심히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를 보며 별과 하늘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천체투영기를 이용하여 밤하늘과 똑같은 가상의 별로 별자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평소 별자리를 관찰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매우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별자리를 처음 만든 민족은 오래 전 유목민들이며 그리스로 전해져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과 동물, 도구 등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동쪽하늘에서 해가 떠오르고 남쪽 하늘을 지나 저녁이 되면 서쪽으로 져서, 밤이 되면 달과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우주가 늘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들도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태양계 내의 행성에서 우주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고
 

 
항공, 로켓, 인공위성, 우주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알게 된 내용 중에 우주에 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우주복을 입지 않고 우주에 가면 몸이 터져버린다는 설명을 들으니 생각만해도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가 우주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때 나는 과연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섭기도하고 가고 싶기도 한 마음이 모두 들었습니다. 우리가 차에서 모르는 길을 가게 될 때 사용하는 GPS 는 인공위성이 그 위치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통신 위성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중계되고 있는 올림픽 방송도 다른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여러 나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범위를 더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폐박물관을 방문하고
 

(화폐박물관: 우리가 쓰는 오만원권의 모양과 그 속 에 숨어있는 그림, 글씨, 특성 )


  
화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화폐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화폐는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 역사, 풍습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화폐에는 존경 받는 자랑스러운 인물들과 희귀한 동식물, 우리나라의 오래된 건물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화폐를 만드는 곳은 한국조폐공사라는 기관이라는 점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화폐가 잘 찢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면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가짜 화폐와 구별하기 위해 진짜 화폐에 여러가자 비밀스러운 장치들을 해 놓은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직접 그 장치들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 모든 곳들이 과학이 발달되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보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그림이 보이는데 그 그림에는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화폐 숫자, 그리고 태극기의 4괘 등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홀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장치들이 없으면 사람들이 가짜 화폐를 쉽게 만들게 되고 그러면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지는 화폐를 소중히 다루어야겠고 작은 동전 하나라도 소중하게 여겨야 겠습니다.
 
 

5. 아이들,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대덕연구단지

 
요즘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무척 바쁩니다. 과학을 좋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어릴적 꿈이 과학자인 친구들은 많지만 정작 진로를 결정하는 대학 진학시에는 과학자가 되는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현상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예전 저희 부모님 시대에는 과학 학문을 연구하는 분들이 자부심도 많으시고 연구단지에 근무하시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환경 변화의 이유로 과학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 그렇다고들 말씀하시지만 저는 그래도 저희 부모님들이, 연구단지에 일하고 계시는 여러 과학자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많은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 과학자의 꿈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노력하여 대한민국을 이끄는 훌륭한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아이들,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대덕연구단지가 있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연구단지를 방문해보세요. 여러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견학관과 박물관, 그리고 과학관을 방문해보시면 대한민국의 과학 미래를 직접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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