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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커진다. 공공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책읽는 밤-북 콘서트'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뭉치면 커진다. 공공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책읽는 밤-북 콘서트'

대한민국 교육부 2012. 6. 1. 09:00



5월 17일 창원의 반송중학교 

도서관 사서와 학교 사서 선생이 출동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교한 늦은 시각에도 사서들과 학생들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창원 도서관(관장 정용복)은 도서관 간의 협력으로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책을 읽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책 읽는 밤' 행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5월 17일 창원  반송중학교를 시작으로 동진여중, 사파중, 반송여중, 팔룡중, 삼계중, 대산고, 창원 중앙고, 창원 용호고, 경남 관광고에서 이루어집니다.


바로 지혜를 낳게 해주는 독서, 학생들에게 독서 흥미 유발과 책 읽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책 읽는 밤' 행사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창원 도서관 측은 학교 도서관 활성화에 관심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사서 교사 4분을 뽑아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산 동중의 양지우, 창원 중앙여고의 황혜란, 남산중의 황미진, 창원 중앙고의 김정애 사서) 이들의 프로다운 모습! 신 나는 '책 읽는 밤'을 현장,  지금 소개해드립니다.


'책 읽는 밤' 현장을 가다!


 


먼저,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은 지정된 도서를 미리 읽고 참여했습니다.  모둠별로 진행된 '북 콘서트'는 40명이 넘는 학생들이 와 있었어요. 

( 솔직히 남자 학교라 인원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도서관이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책 읽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의 장래도 밝다는 뜻이겠지요?)


모둠별로 독서 퀴즈 대회를 실시합니다. 모둠별 퀴즈 맞히기 정오판도 마련하고 스케치북을 따로 준비하여 정답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 잠시 독서 퀴즈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학생들의 집중력! 대단하죠?


이번에 지정된 책은 심리학자 이남석 씨가 저술한 '꼭 주먹을 써야 할까?' 란 책이었습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을 다룬 주제의 내용이란 것을 제목을 보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선정하느라 네 분의 사서 교사는 한 달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도 잠시 퀴즈를 맞혀 보세요.


(퀴즈1) 종훈이는 폭력동영상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숙제를 하다가 청소년기의 폭력성과 일탈은 이것에 대한 욕구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이 욕구는?

인정의 욕구


(퀴즈2)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 뿐만 아니라 000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쭈뼛거리느라 피해자의 상처가 더 깊어지도록 시간을 낭비한 것은 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을 때 비로소 자신을 아프게 한다.

방관자


이렇게 독후감 퀴즈 대회는 끝이 났습니다. 퀴즈대회를 보면서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퀴즈대회 후 아이들은 '천사와 악마 그리고 심판자'라는 독후 감 토론을 했습니다. 


'천사'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심판자'를 설득하고, 

'악마'는 이기적인 면을 우선시 하여 '심판자'를 설득하였습니다.  

'심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팀 선발은 1-3학년 학년 구분없이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악마'팀에 뽑힌 아이들은 서로 '악마'팀이 좋지 않은 것이라며, 아직도 순수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주제는 바로 이것.


우리 반의 한 친구가 일진 친구들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 친구는 평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으로 반 친구들에게 피해를 끼쳐왔다. 나 역시 이 친구에게 손해를 받은 적이 있다. 우리 반 친구 모두는 이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 하나 선생님께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 친구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모습을 본 일진 친구들은 똑같이 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있으라고 협박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도 현실적인 내용이라 저에게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그럼 그 토론 과정과 결과를 한번 볼까요?


이 팀은 2학년으로만 구성이 되었는데 자리가 좁아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토론을 했답니다.

2,3학년으로 구성된 이 모둠도 글을 적어가며, 심판자도 토론자의 말을 적어 가며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모둠은 1,2,3학년이 골고루 섞여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자신의 꿈이 언론인이라 말한 3학년 전민제 학생에게 제가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을 추천했답니다. 잘했나요?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정말 심리극의 한 단편을 보는 듯 하기도 했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에 대하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무척 놀랐습니다.


 이렇게 토론시간이 끝나고 심판자는 자신의 판단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각 '심판자'들은 나름대로 판단 기준을 세웠는데요. 기준에는 주장의 현실성, 주장 내용의 양과 질, 주장하는 태도, 논리성, 근거의 타당성, 발표력, 청자의 입장을 얼마나 배려하는가, 침착성 등이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하하하.


토론 후에는 신문광고 만들기, 등장인물의 뇌 구조 만들기 활동이 이어졌고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긴 시간이었지만, 지루해하는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저 자신이 뿌듯해졌습니다. 

그리고 참여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친구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책 릴레이 운동을 펼치기 위해 도서 한 권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훈서빛정훈소금 기자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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