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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우주기상캐스터' 곽영실 박사님를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2. 6. 2. 09:00




'과학자 릴레이 인터뷰' 4. 곽영실 교수편



안녕하세요,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KASI)에 다녀온 쏘금 기자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엔 왜 갔냐구요?


네, 현재 우주과학본부우주과학연구센터장이신 곽영실 교수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곽영실 교수님을 인터뷰한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아빠 차에서 영화 ‘노잉(Knowing, 2009)’을 보면서 대전에 갔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를 휩쓸어서 모든 생명을 태워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우주 재난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만, 미리 알고 있다면 그에 대한 대비나 대책을 세울 수 있겠죠?

 

사전조사 결과, 곽영실 교수님께서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태양을 관찰하고 우주 예보와 관련된 연구를 하신다고 해 미리 영화를 봤던 것입니다.


 

곽영실 교수님께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세종홀에 계셨습니다. 교수님 연구실을 방문한 후 인터뷰는 우주환경감시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실시간으로 찍히고 있는 태양의 모습과 우주환경모니터링 시스템 등 처음 본 신기한 화면들이 많았습니다.


<<곽영실 교수님 인터뷰>>



Q1.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되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밤하늘의 별 보는 것을 즐겼    고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지구과학반을 들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과학, 그 중 천문 쪽을 좋아해 그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었고, 결국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였습니다.

 

Q2. 현재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요?

제 연구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우주공간(100~1,000km)인 전리층 상태를 관측하고 예측하며 그 변화원인을 분석 연구하는 것입니다. 최근 태양활동 극대기가 다가오면서 정확한 전리층환경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해서 선진 관측기술 및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외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Q3. 과학자로서의 이상과 현실에서 차이가 존재하나요?

네, 분명히 차이는 존재합니다. 이상을 현실화하는 것이 과학입니다. 완전히 갭이 없어질 수 없지만, 그 갭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Q4. 연구주제에 대해 계획과 실행단계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들이 있나요?

연구인력, 연구비, 연구자료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연구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풀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크게 잡았다 줄이는 경우는 있어도 당초 계획한 연구주제와 방향이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획을 수정하면서 진행됩니다.

 

Q5. 과학자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과학자들은 남들이 하지 않은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과학을 좋아하고, 즐겨야 하겠죠. 또,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해야 하고, 자신의 영역이 확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열정, 끈기, 투지가 있어야 하며, 특히나 정부출연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는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전리층 연구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전리층에서 좀 낮은 곳 즉 100~200km 상공에는 전류가 흐르고 있어요. 저의 머리 위에 전류가 흐르는 겁니다. 하늘에는 전류가 있고 지상에는 자성이 있어요. 지상의 자력계 자료를 보면 하늘의 전류에 의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생활 측면에서는 바로 이런 전리층의 변화가 통신이나 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과학연구 측면에서는 이러한 전리층 환경이 태양활동 등의 외부적 요인 및 내부적 요인에 의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전리층 변화를 모델링해서 예측·예보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한 것입니다.

 

Q7. 2013년 7~8월로 예상되는 태양활동 극대기에는 어떤 일이 발생하나요?

태양표면의 잦은 폭발현상으로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 물질방출이 더 많아져 인공위성의 고장, 궤도 이상, 무선통신두절, 대규모정전사태, 우주 비행사 및 고공 비행승객의 방사능 피폭 등 다양한 우주재난이 인류에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주재난으로부터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주환경을 예측하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8. 우주환경예보센터(Korea 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 KSWPC)에 대한 소개를 해 주세요.

태양은 우리가 맨눈으로 보는 것처럼 조용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플레어나 홍염과 같은 태양표면의 폭발현상은 코로나 물질분출이나 강한 태양풍을 일으키며 이렇게 분출된 아주 빠른 플라즈마는 2~3일 이내에 지구주변 우주공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태양이 폭발할 때 나오는 많은 양의 플라즈마는 지구자기권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며 일부 높은 에너지 입자들은 지구상층대기까지 직접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구주변 우주공간의 환경변화 ‘우주날씨’라 합니다. 여러 통신과 항법장치, 과학관측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위성은 지구주변 우주공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날씨에 바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연구그룹은 2007년부터 우주환경예보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 태양활동 극대기에는 우리 기술로 급격한 태양활동과 지구근접 우주환경변화를 예보함으로써 위성체 피폭 및 수명단축, 무선통신장애 등 21세기형 우주재난을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Q9. 여성 천문학자로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었는지?

전리층분야 국내 첫 여성박사라는 타이틀은 제게 상당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과학기술에 약하다 혹은 과학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과학기술에 대한 여성의 부정적인 편견에서 나 스스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오히려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일에 대한 강한 책임감, 끈기 및 투지 그리고 동료에 대한 포용력, 특히 일을 즐기는 자세가 과학자와 리더의 역할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자니까'라는 편견을 본인 스스로 먼저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먼저 여성과학자로서 경험하고 성취한 일들을 후배들과 나누려는 마음으로 최대한 시간을 내어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10.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끈기, 투지를 가지고 우주환경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강의평가 우수교원상을 수상했고, 천문연구원에서는 우주과학연구센터장도 맡고 있습니다.

천문우주분야에 후학양성과 여성과학인들의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리층분야의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우주환경예보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곽영실 교수님께서는 인터뷰 내내 열정적이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기억이 남은 한 일화는 학창시절 교수님은 피아노 실기시험을 앞두고 피아노가 없어 종이 건반에 연습해서 수행평가를 봤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종이 건반에만 연습을 해서 수행평가를 봤을 때 피아노 소리가 안 나서 억울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그런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1층 로비의 여러 가지 전시물을 관람하였고 그 중 '천문인의 길'이라는 것을 보면서 새삼 곽영실 교수님과 너무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곽영실 교수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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