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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더운 여름, 혹시 나도 '페트병 증후군'?!

대한민국 교육부 2012. 7. 11. 09:00




더운 여름, 혹시 나도 '페트병 증후군'?!


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다보면 다른 어떤 것보다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원한 '청량음료' 인데요. 톡톡 터지는 탄산음료를 마시다 보면 더위는 싹 물러가고, 다시 에너지가 불끈 불끈 솟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물보다 오히려 청량음료를 찾는 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출처: 플리커


그런데 무엇이건 '과유불급' 이란 말이 있듯이, 청량음료 역시도 너무 많이 마시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10대들이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청량음료을 여름에 많이 마시게 되면서 '페트병 증후군' 이라는 건강 문제까지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과연 '페트병 증후군' 어떤 원리로 생기고,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 


마셔도 마셔도 계속 피곤해진다?!


신체의 에너지원으로서 작용하는 당(Glucose)- 출처: 플리커


탄산음료 1잔(200ml)에는 약 30-40g의 당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당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포도당(Glucose)'는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작용합니다. 주로 밥, 빵, 떡과 같은 탄수화물에서 포도당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서, 탄수화물을 분해했을 때 가장 작은 단위가 포도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포도당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내로 흡수 됩니다. 이렇게 혈액 내로 흡수되는 포도당이 바로 , 혈액 내의 당, 즉 '혈당' 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섭취해서 혈당이 높아지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Insullin)' 입니다. 당뇨병 등과 관련해서 인슐린은 우리에게 익숙한데요. 호르몬의 일종인 인슐린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음식을 섭취해서 혈액 속의 당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들이 인슐린을 분비시킵니다. 이후, 인슐린의 영향으로 지방세포나 근육세포 속에 있는 포도당 수송체(Glucose Transporter)들이 세포 표면으로 나와서 넘치는 포도당들을 세포 속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끌려 들어간 포도당들은 이후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신체 내의 혈당을 측정하는 모습 - 출처: 플리커


이처럼 포도당과 인슐린의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도 생기곤 합니다. 그로 인해 당뇨병 등의 병이 발병하기도 하는데요. 앞에서 이야기하였듯이 단순히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 역시도 이러한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체형인 사람들이 그러한 '페트병 증후군'의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하는데요. 정식적인 의학 용어로는 '소프트 드링크 케토시스(Soft Drink Ketosis)'라고 불리우는 페트병 증후군은 청량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였을 경우, 혈당치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이를 떨어뜨리는 슐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되면, 높은 혈당치가 계속해서 유지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심할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고 또한 혼수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페트병 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계속해서 청량음료를 마시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치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면 몸은 더더욱 갈증을 느끼고, 이로 인해 다시 탄산음료를 마시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종의 '중독' 상태가 되고, 페트병 증후군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일상 속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출처: 플리커

 

사실, 페트병 증후군이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곳은 일본 입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로 일본에서는 전국적인 절전 운동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에어컨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절전을 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일본 젊은이들이 더위를 쫓기 위해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서 페트병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는 아닐텐데요. 미국의 몇몇 학교들에서도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맛있는 탄산음료. 하지만,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더욱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과유불급'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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