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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래핀의 선두주자를 만나다! 조기영 학생

대한민국 교육부 2012. 7. 19. 07:00




대한민국 그래핀의 선두주자를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이자 과학자 릴레이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이번 시간에는 그래핀을 연구하여 학부생의 신분으로 SCI급 논문을 게재조기영 울산과기대(UNIST) 학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SCI급 논문에 이어 지난해 2011년 대한민국 인재상까지 수상한 조기영 학생이 걷고 있는 과학자로 사는 삶. 한번 들여다볼까요?


'과학자 릴레이 인터뷰' 12. 조기영 학생편



Q1. 논문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연구 과제를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산화 그래핀의 산화 부분은 그래핀의 용해성을 높이게 됩니다. 이는 곧 그래핀이 안정해짐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본래 그래핀보다 전기전도성이 낮아지는 단점을 지닙니다. 용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래핀의 전도성을 높이기 위해, 환원 과정에서 전도성 물질(polymer)을 투입하는 것이 이번 기술의 골자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투명전극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Q2. 연구주제에 대해 실험설계와 실험실행 단계는 각각 어떻게 수행되나요?


설계는 보통 포괄적으로 합니다. 이후 실험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지요. 마치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지고 엎어지는 일련의 시행착오 속에서 자기만의 요령을 터득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큰 틀에서 설계한 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실험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논문을 통해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지요.

 

Q3. 과학자로서의 이상과 현실에서 차이가 존재하나요?


언론에서 비치는 과학자의 모습은 좋은 성과를 낸 성공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보통 실험의 경우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매우 많습니다. 그 결과 일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직접 겪어보니, 매스컴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4.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특히 그래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과학에 관한 관심간접 경험을 통해 시작되었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잡지를 많이 읽어 왔거든요. 그래핀에 대한 관심은 대학교 때 <꿈의 소재 그래핀>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그래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져서 그래핀과 관련된 리포트를 작성해보고, 지도 교사의 이야기도 듣고, 실험실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교의 정책상 실험실 인턴십을 의무로 해야 되기도 했고, 학교 분위기도 실험실에 많이 들어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배워보자'는 생각에 재미로 시작했던 이 연구는 한국장학재단의 funding(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구체화하였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고. 재단에서는 지원에 따른 결과물안서, 중간 보고서, 최종 보고서를 요구했었는데요. 이후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문도 쉽게 쓸 수 있었습니다.


Q5. 과학자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있을 텐데, 이를 무릅쓰고 연구분야로 진출한 까닭은?


과학 자체는 가치 중립적인 학문이에요. 연구자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목표나 목적 없이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취업이나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개입되게 되면 몰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 오히려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아요.

산화 그래핀 연구 또한 즐기면서 했었습니다. 다른 의도 없이 오로지 일 자체를 즐긴 결과, 작성했던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대한민국 인재상까지도 수상할 수 있었어요. 운도 자연스레 따라온 셈이지요. 논문이나 상에 집착하는 것은 주객 전도된 모습 아닐까요?


Q6. 과학자가 되고자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과학자라면 무엇보다도 끈기가 중요합니다. 앞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시행착오가 정말 많기 때문이에요. 도출된 결과에 대해 감정적으로 화만 내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을 다시 시도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어릴 때부터 많이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책, 박람회, 과학 캠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과학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으세요. 자신이 직접 과학을 느끼는 것, 좋아하는 분야를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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